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야구에서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들의 변화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 롯데의 발빠른 행보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시즌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내며 아쉽게 5위 경쟁에서 밀려난 롯데는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올 시즌 팀을 이끌었던 이종운 감독을 경질하고 SK 수석코치였던 조원우 신임 감독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도록 했다. 감독 교체는 대대적인 코치진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당 수 코치들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고 팀의 레전드로 선수에서 코치로 자리했던 염종석 투수코치 역시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그 자리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독 선임지연과 이로 인한 코치진 구성 난항으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종운 감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많았지만, 롯데의 선택에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고 있다. 전임 이종운 감독 발탁 당시 롯데 팬들은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당시 구단의 전횡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추스를 카리스마 있는 감독을 원했던 팬들이었다. 하지만 프로 경력이 많지 않은 초보감독의 선임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 게다가 이종운 감독은 전임 프런트의 작품이었다. 다. 개편된 프런트와의 호흡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이종운 감독은 약화된 전력에도 팀이 5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이끌며 나름 성과를 냈지만,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시즌 막판 연패에 빠지며 5위 경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한때 유임 가능성도 있었던 이종운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이런 이종운 감독을 대신할 감독이 또 한 명의 초보 감독이라는 점은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다시 프런트 중심의 야구를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생겨났다. 롯데는 팀의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롯데가 공언한 대로 최고의 코치진 구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조원우 감독체제도 또 다시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한 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감독교체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뒤로하고 롯데는 올 시즌 팀의 중심이었던 외국인 선수 3인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하며 전력 누수를 막았다. 선발진의 원투 펀치 역할을 했던 린드블럼, 레일리, 팀의 1번 타자와 4번 타자를 오가며 팀 최초의 20 -20 달성에 성공했던 아두치도 내년 시즌 롯데와 함께 하게 됐다. 


8위에 그친 롯데에서 몇 안 되는 수확이었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신속한 재계약은 전력 강화를 위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큰 현안을 해결한 이후 앞으로 열릴 FA 시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시즌 후반 구단에 대한 그룹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한 만큼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건 분명하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은 커녕 기존 내부 FA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낸 기억을 이번에는 지우고 싶은 롯데다. 


이렇게 외부로부터의 전력 보강 의지를 보이고 잇는 롯데에 내부 전력 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의 주력 선수인 손아섭, 황재균이 동시에 MLB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선수들의 진출 의지가 전해진 만큼 내부 조율의 가능성도 크지 않다. 두 선수 모두 FA가 아닌 구단이 승인한 포스팅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최근 선수들의 포스팅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선수들의 의지를 꺾기가 쉽지않다. 


손아섭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롯데 공격을 핵심이고 외야수로서 수비에도 기여도가 높다. 올 시즌에는 1번 타자로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큰 역할을 했다. 황재균은 최근 2년간 장타자 변신이 성공하면서 거포 내야수로 자리했다. 올 시즌 후반기 부진했지만,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하는 내야 수비도 수준급이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으로 한숨 돌린 롯데로서는 핵심 선수 유출이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들의 MLB도전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고 실제 포스팅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높지만,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팀을 떠난다면 이를 메울 대안이 마땅치 않다. 롯데로서는 두 선수의 포스팅에 대한 명확한 기준 정립이 우선 필요하다. 한 편으로는 집토끼 지키기를 위한 구단의 성의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올 시즌 전 FA 시장에서 내부 FA 선수들이 돈 문제만으로 팀을 떠난 것이 아님을 상기할 필요가 있는 롯데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롯데는 시즌 후 화재의 팀이 되고 있다. 경기가 아닌 부분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니다. 올해는 모그룹의 경영권 다툼과 함께 구단에 대한 관심 더 커졌다.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롯데는 또다시 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변화가 팀 체질개선과 장기적 비전없는 보여주기식으로 머문다면 내년 시즌 전망을 결코 밝게 할 수 없다. 우선은 팬심을 살피고 내부 갈등을 치유하고 강한 팀웍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롯데는 팀의 치부가 드러나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과 외면을 받아야 했다. 나름 변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롯데의 변화시도는 용두사미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에는 롯데가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4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시점에 감독교체로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롯데는 올 시즌 롯데를 이끌었던 이종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SK 수석 코치로 있던 조원우 코치를 내년 시즌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종운 감독의 거취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결정이었다. 넥센과 와일드카드전을 치렀던 SK의 탈락과 동시에 발표된 탓에 조원우 감독 선임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내년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천명한 롯데로서는 과거 프런트가 임명했던 이종운 감독을 대신 한 인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감독 선임과 동시에 코치진 역시 대폭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CCTV 파동 이후 어렵게 짰던 새 판을 1년도 안 된 시점에 스스로 무너뜨리게 된 롯데다. 


이종운 전 감독의 교체는 시즌 종료 직후 그 가능성이 높았다. 이종운 감독은 초보 감독이었지만, 어려운 시기 팀을 맡아 빠른 시일 내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성적이 문제였다. 외국인 3인이 모두 투.타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다수의 3할 타자와 두 자리수 이상을 홈런을 때려낸 타자들을 다수 보유하고도 8위에 그친 성적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특히,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다 잡은 듯했던 5위를 놓친 것이 이종운 감독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롯데 코치 시절 조원우 신인 감독)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는 시즌 중 경기 운영 방식이나 선수기용 등 감독의 역량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 모든 것이 초보 감독으로서 가질 수 있는 시행착오의 과정일 수 있었고 올 시즌 시작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을 5위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모시킨 것도 평가받을만 했지만, 안팎의 평가는 냉정했다. 결국, 감독 선임 당시 파격적인 선택이라 여겼던 이종운 감독은 3년 임기 중 1년만을 채운 채 또 다른 파격 선택에 밀려 팀을 떠나게 됐다. 


이종운 감독을 대신한 파격 선택의 주인공 조원우 신임 감독은 과거 쌍방울 시절부터 SK, 한화로 이어지는 선수생활 동안 견실한 수비와 정교한 타격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하지만 그 전성기가 짧았던 탓에 선수로서 그 발자취를 크게 남기지 못했다. 대신 조원우 감독은 여러팀에서코치로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롯데에서도 2시즌 수비, 작전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롯데 코치 시절, 조원우 감독은 외야 수비파트를 전담하며 롯데의 불안한 외야 수비력을 끌어올렸다. 그의 지도로 손아섭, 김주찬 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두산과 SK에서도 수비, 주루코치 등의 경험을 쌓았던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 중반 SK의 코치진 보직 이동과 함께 수석코치로 그 역할과 지위가 한 단계 높아졌다. 아직 40대의 젊음 나이지만 다양한 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했다는 점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롯데는 조원우 신임 감독의 참신함과 더불어 다양한 경험, 롯데 코치 시절 실적 등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타 구단 출신의 감독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를 가져오려 한다면 일찌감치 새 감독을 선임하고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문제는 롯데 구단이 이러한 결정을 팬들이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롯데 팬들중 상당수는 과거 로이스터 감독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내심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여론도 상당했다. 로이스터 감독이 신동빈 롯데 회장과 인연이 있다는 점도 복귀 가능성일 높이는 요인이었다. 그가 아니더라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경험있고 카리스마 있는 인물의 발탁을 팬들은 원했다. 


하지만 롯데 구단은 팬들의 여론이 형성되기 이전에 서둘러 조원우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감독 선인 길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불협화음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지만, 구단의 의지대로만 감독을 전격적으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많다. 최근 롯데 구단의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소통 부재의 현상이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다. 


초보 감독의 실패를 뒤로하고 또 다른 초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점에서 프런트의 역할이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는 과거처럼 구단의 지나친 간섭이 다시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게 한다. 


물론,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은 구단의 권한이다. 그룹이 대폭적인 지원을 천명한 만큼 대대적인 전력 보강도 예상된다. 하지만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듯한 기습적인 감독 선임을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신임 조원우 감독 역시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구단의 입금이 강하고 팬들의 의구심어 더해진 악조건에서 소신것 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반대로 그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신대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에게 구단이 힘을 실어준다면 롯데에 아쉬웠던 강력한 팀워크와 집중력 있는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롯데 선수출신이 아닌만큼 조원우 신임 감독이 학연, 지연을 잊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작에서 선수들의 평가하고 공정하고 기회를 준다면 팀 전체에 활력을 가져다 줄 여지도 있다. 


럼에도 롯데의 신임 감독 선임은 신속성을 제외하면 팬심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임 이종운 감독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더 큰 것도 사실이다. 대신, 조원우 감독 선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성공적인 선택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결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롯데는 큰 배팅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요한건 이번 선택이 잘못된 결과로 나타났을 때 더는 이번 처럼 감독만의 책임으로만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시즌 막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5위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가 2015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에 kt를 꺾고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0월 4일 kt 전에서 2 : 2로 맞선 8회 말 대거 4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6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4연패를 끊었고 다음 시즌까지 연패 기록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66승 1무 77패를 기록한 롯데는 시즌 8위를 기록했다. 


동점이던 8회 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수를 한 불펜 투수 강영식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팀 6안타로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오승택의 2점 홈런과 손아섭의 솔로 홈런이 적절한 때 나왔고 상대 실책을 득점과 연결하며 팽팽한 투수전의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1번 타자 손아섭은 8회 말 결승 타점이 된 홈런으로 때려냈고 하위 타선의 오승택은 3타점으로 큰 활약을 했다.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포수로 출전한 안중열도 2안타로 분전했다. 마운드에서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이닝 2실점 투구로 마지막 등판에서 제 역할을 했고 홍성민, 이성민, 강영식,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모두 마운드에 올리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 부른 결정적 한 방, 손아섭)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의 5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김재윤, 홍성용, 최원재, 홍성무까지 젊은 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6안타로 막아내며 나름 호투했지만, 타선과 야수들이 마운드에 선전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kt는 롯데보다 훨씬 많은 팀 11안타로 활발한 공격을 했지만, 그 안타가 집중되지 않았다. 8회 말 4실점도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kt는 신생팀 최고 승수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지만, 그 기록 달성을 시즌 최종전으로 미뤄야 했다. 


kt는 공격에서 김민혁, 마르테, 김상현, 이대형이 각각 2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kt는 선발 엄상백에 호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인 것이 작은 위안이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순위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기였지만, 롯데는 최근 무기력한 경기로 거세진 팬들의 비난 여론을 수습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위해, kt는 신생팀 승리 기록을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은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초반 3이닝까지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kt 선발 엄상백은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런 무득점 흐름을 먼저 끊은 건 롯데였다. 롯데는 4회 말 2사 후 오승택의 2점 홈런으로 2 : 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kt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회 초 2사후 마르테의 적시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kt는 6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선 이대형의 1타점 적시 안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6회 초 선발 박세웅을 내리고 홍성민, 이성민 두 불펜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kt 역시 동점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기회를 더 살리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한 롯데 이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경기는 다시 불펜투수들의 호투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kt는 두 번째 투수 김재윤의 호투가 돋보였고 롯데는 이성민, 강영식이 무실점 투구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2 : 2 균형이 깨진 건 8회 말이었다. 손아섭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롯데의 3 : 2 리드를 이끌었다. 


흐름을 잡은 롯데는 1사 후 황재균의 2루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아두치, 최준석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kt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으로 3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kt로서는 유리한 경기 흐름에도 8회 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주면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kt는 9회 초 롯데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롯데는 쉽지 않은 승부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끝 모를 부진으로 5위 유력팀에서 8위까지 순위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며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짙게 밴 승리였다. 홈 구장인 사직 야구장의 썰렁한 분위기는 롯데의 상황을 그대로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연패기록을 끊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롯데였다. 하지만 3년 연속 가을 야구의 구경꾼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결코 유쾌할 수 없는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롯데가 공.수에서 맥빠진 플레이 끝에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실낱같은 5위 가능성을 완전히 잃었다. 롯데는 9월 30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의 부진과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 타선의 빈공이 등 패하는 팀에서 나올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을 모두 드러내며 1 : 13으로 패했다. 롯데는 5위 SK에 3.5 경기차로 뒤지며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된 3번째 팀이 됐다. 


롯데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 선발 등판한 에이스 린드블럼은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유력한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이미 200이닝이 넘는 이닝을 소화한 린드블럼으로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13승 11패 방어율 3.56으로 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공격과 수비에서 힘겹게 마운드를 지키는 에이스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타선은 산발 6안타로 득점력 빈곤을 드러냈고 수비는 4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의욕과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런 상태로 5위 추격 의지로 불타는 KIA와의 대결에서 좋은 경기를 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했다. 



(힘겨웠던 등판, 롯데 선발 린드블럼)



보통의 경우라면 롯데에 유리한 경기였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섰고 KIA는 신예 박준표로 이어 맞섰다. 선발 투수가 절대 부족한 KIA로서는 먼저 나오는 투수의 개념이었다. 게다가 KIA는 전날 경기에서 마무리 윤석민을 길에 활용하면서 경기 등판이 쉽지 않았다. 타선의 폭발로 대량 득점이 필요한 KIA였지만,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올 시즌 KIA전에서 절대 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객관성을 이겨낼 수 있는 무형의 승리 요소가 KIA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KIA 선수들은 강한 승리 의지로 경기에 임했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력을 보였다. 반대로 전날 경기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롯데 선수들은 뭔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서 경기 승패를 갈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KIA는 1회 초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폭투가 겹치며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했지만, 롯데는 1회 말 1사 3루 기회를 3, 4번 타자의 연속 범타로 무산시키며 강한 대조를 보였다. 이후 롯데는 2회 말 연속 볼넷으로 잡은 1, 2루 기회까지 놓치며 KIA 선발 박준표를 조기에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다. 


롯데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KIA는 3회 초 4득점 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KIA는 선두 타자 신종길의 안타와 도루 시도 시 롯데 수비진의 실책 때 과감한 홈 질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실책에 의한 실점은 가뜩이나 힘겨운 모습을 보이던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평정심을 잃게 했다. 


린드블럼은 이후 고집스럽게 직구 승부를 고집하며 난타 당했다. 변화구 제구가 불안한 이유도 있었지만, 직구의 구위가 이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투구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안중열과의 호흡도 문제거 있었다. KIA는 김주찬의 솔로 홈런과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린드블럼으로부터 추가 득점했다. 


1득점도 버거운 롯데 타선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초반 5실점은 롯데에 큰 부담이었다. KIA는 선발 박준표가 3회말 다시 주자를 출루시키자 좌완 불펜 심동섭을 조기 투입하는 과감한 마운드 운영으로 살아는 듯했던 롯데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을 계속 마운드에 올리며 그의 컨디션이 회복되길 기대했지만, 린드블럼은 5회 초 다시 추가 2실점 하며 그의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이것으로 승부를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초반 다득점에 KIA는 심동섭에 이어 홍건희, 박정수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로 마운드를 운영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차재영, 김원중,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젊은 불펜진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들이 모두 실점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는 6회 말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팀 완봉패를 모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KIA는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던 롯데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5위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심동섭은 2.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타선은 상.하위 타선 고르게 활약하며 팀 13안타로 13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전 연승으로 KIA는 시즌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을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9월 들어 급격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끝에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마무리를 준비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KIA와의 2연전에서는 연패라는 결과와 더불어 내용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내내 선수들 스스로 승부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은 분명 비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이제 롯데는 올 시즌 3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기에는 팀 분위기가 너무나 냉각된 모습이다. 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흐지부지 마무리 한다면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 결과와 상관없이 끝까지 팀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도 롯데는 남은 경기 온 힘을 다할 필요가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4


롯데가 어렵게 유지하던 5위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9월 29일 대 KIA전에서 롯데는 수비 실책이 작용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 : 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5위 SK에 2.5경기 차 뒤진 8위로 내려앉았다. 롯데의 잔여 경기 수가 4경기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극복하지 어려운 차이가 됐다. 오히려 2경기 차로 다가선 9위 LG의 추격을 더 신경 써야 할 처지가 됐다. 


전날 LG전 완패로 5위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KIA는 선발 임준혁의 6.1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4실점 역투와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7회부터 등판시키는 마운드 총력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5위 SK와 2경기 차 뒤진 7위로 자리했다. 5위 경쟁팀 중 가장 많은 6경기를 남겨둔 점을 고려하면 실낱같지만 5위 추격의 가능성을 남기게 됐다. 


경기 전 조건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됐다. 롯데는 지난 NC전 승리 이후 2일간 휴식일이 있었고 홈경기라는 이점이 있었다. 선발 투수 송승준은 부상이 겹치며 등판을 걸렀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상황이었다. 롯데와 맞서는 KIA는 전날 경기 패배 이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긴 이동을 해야 했다. 선발 투수 역시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은 임준혁이었다. 임준혁은 롯데와의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다. 모든 면에서 KIA에서 불리한 여건이었다. 




(아쉬운 투구 송승준, 아쉬운 수비 강민호)



이런 조건들이 결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롯데 선발 송승준의 제 컨디션을 유지할지가 중요한 변수였다. 문제는 송승준이 롯데가 기대한 만큼의 투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송승준은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직구의 구위는 평소보다 떨어졌고 제구는 자꾸만 높게 형성됐다. 승리 의지로 집중력을 높인 KIA 타자들은 송승준은 높게 형성된 공을 놓치지 않았다. 


1회와 2회 KIA는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IA의 득점에는 롯데 수비진의 실책도 한 몫 했다. 1회 초 KIA는 2사 후 3번 김주찬의 2루타와 4번 브랫 필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 한 이후 롯데 선발 송승준의 연속 볼넷과 폭투, 롯데 포수 강민호의 실책이 이어지면서 추가 득점하는 덤까지 얻었다. 


승리한 절실한 경기에서 선취 득점의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하면 롯데는 너무 쉽게 상대에 선취 득점을 내준 셈이었다. KIA는 이에 그치지 않고 2회 초 선두 고영우의 2루타와 이어진 신종길의 적시 안타,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 후 김주찬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하며 4 : 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롯데는 1회와 2회 연속해서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공격에서 분위기를 바꿀 변수를 만들어야 했지만, 경기 초반 임준혁의 투구에 고전하며 경기 분위기를 KIA에 내주고 말았다. 임준혁은 직구 위주의 과감한 승부로 변화구에 대비하던 롯데 타자들의 의표를 찌르며 호투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심하던 KIA로서는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롯데의 반격은 4회 말 이루어졌다.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삼진 3개를 빼앗으며 위기를 넘긴 것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회 말 롯데는 2사 후 4번 아두치, 5번 최준석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기회에서 선발 포수 강민호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안중열의 2루타와 이어진 황재균, 오승택의 연속 적시 안타로 단숨에 4 : 4 동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하던 KIA 선발 임준혁이 순간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이 가져온 결과였다. 


하지만 롯데의 득점은 4회 말 4득점이 마지막이었다. KIA 선발 임준혁은 4회 말 4실점에도 다시 페이스를 되찾으며 호투를 이어갔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심수창의 호투로 맞서며 동점의 경기는 후반으로 이어졌다. 


동점의 균형을 깬 건 KIA였다. KIA는 7회 초 1사 후 이범호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7회 말 득점 기회가 있었다. 롯데는 선두 황재균의 안타 출루 이후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KIA는 한승혁, 심동섭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에 마무리 윤석민까지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로 실점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한 점 차는 KIA에 불안한 리드였다. 많은 투구 수를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 윤석민에게도 부담이었다. 



(빛나지 못한 구원 역투, 심수창)



이런 KIA의 고민을 해결해 준건 역설적이게도 롯데였다. KIA는 9회 초 2사 후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에 편승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승리를 굳힐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경기 초반 실책으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던 롯데로서는 또다시 실책으로 중요한 승부처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 초 실점으로 활력을 잃은 롯데는 9회 말 무기력한 공격으로 세 타자가 아웃당하며 승리가 필요한 외나무다리 경기에서 승리를 상대에 내줘야 했다. KIA 선발 임준혁은 거의 한달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9승에 성공했고 윤석민은 투구 수 48개의 역투와 더불어 시즌 30세이브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KIA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선전이 돋보였지만, 롯데의 아쉬운 플레이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 경기였다. 롯데로서는 수비 실책이 있었지만, 선발 송승준이 4회를 넘기지 못하고 3이닝 4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것도 큰 아쉬움이었다. 타선 역시 상대 전적에서 강점이 있었던 KIA 선발 임준혁에 예상외로 부진하면서 또 다른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5위 경쟁의 중요한 고비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던 롯데는 유리한 여건을 살리지 못하면서 5위 희망을 접어야 할 상황이 됐다. 한해 중 가장 풍요로워야 할 한가위 연휴가 롯데에는 우울한 시간이 되고 말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롯데 외국인 투수 레일의 호투가 롯데의 5위 레이스 이탈을 막았다. 롯데는 9월 27일 NC와의 올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투수 레일리의 8이닝 6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의 빛나는 호투와 타선의 적절한 지원을 더해 4 :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위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고 5위 경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찾아다. 선발 레일리는 시즌 11승에 성공했고 9회 말 NC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정대현, 강영식 두 불펜 투수는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추가했다. 공격에서는 손아섭이 2안타 2득점, 김문호가 2안타 1타점으로 만점 테이블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줬다. 최준석은 역전을 이뤄내는 2타점 적시 안타, 강민호는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NC는 올 시즌 프로데뷔 첫 선발 10승에 도전하는 이태양이 5.2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의 제 몫을 다했지만, 결과는 패전이었다. NC는 이태양에 이어 임정호, 김진성, 이민호, 이혜천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불펜진을 총동원했지만, 팀 타선은 3회 말 2득점 후 더는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8이닝 호투, 롯데에 희망의 파랑새 된 선발 투수 레일리)



NC는 2번 타자 김종호가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1번 타자 박민우가 무안타로 테이블 세터진 대결에서 롯데에 밀렸고 이종욱,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득점기회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득점력이 떨어졌다. 팀 6안타의 부진과 더불어 득점 기회때마다 나온 3개의 병살타도 팀 공격 흐름을 끊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롯데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다. 이미 6연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이었고 연패의 숫자가 7로 늘어난다면 5위 경쟁도 사실상 접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건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천적이라 해도 될 정도로 상대 팀 NC는 롯데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롯데의 승리 여망을 안고 등판한 롯데 선발 레일리 역시 NC전에는 아픈 기억이 훨씬 많았다. 올 시즌 중반에는 NC전에서 지나치게 난타를 당하면서 로테이션을 조정할 정도였다. 레일리로서는 자신에게 강한 상대 팀에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이중고를 극복해야 하는 경기였다. 게다가 상대 선발 이태양의 롯데전에 강점이 있는 언더핸드 투수였다. 실점을 최대한 줄여야 했고 최근 다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불펜진을 고려하면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레일리였다. 


부담이 큰 등판이었지만, 레일리는 충분한 휴식으로 위력을 되찾은 구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승부로 NC 타선과 맞섰다. 이전 NC전에서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 공략을 당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수비 실책이 나와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공 한개 한개마다 정성을 다하는 레일리의 투구였다. 


이런 레일리의 역투에 롯데는 2회 초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한 점 차였지만, 6연패 기간 선취 득점을 먼저 빼앗기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하지만 3회 말 롯데는 레일리와 강민호 배터리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과 김종호의 내야안타와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롯데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과 롯데 선발 레일리의 폭투로 동점을 이뤄냈고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로서는 실점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쉬운 2실점이었다. 분명 힘이 빠질 수 있었지만, 롯데 선발 레일리는 이어지는 테임즈, 나성범 두 강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이후 레일리는 112개의 투구를 기록하며 8회 까지 추가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사사구 6개가 옥의 티였지만, 팀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빛나는 투구였다. 


레일리의 역투에 롯데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5회 초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의 2루타와 2사 후 정훈의 볼넷, 아두치의 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5번 타자 최준석의 2루타로 재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초 강민호의 홈런이후 NC 선발 이태양의 투구에 고전하는 타자들의 순간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5회 초 롯데의 역전으로 이태양의 시즌 10승 기회도 동시에 날아갔다. 


이후 경기는 NC의 공세를 롯데가 계속 막아내는 양상이었다. NC는 지속해서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롯데 선발 레일리로부터 더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NC가 거듭 득점 기회를 놓치자 롯데는 9회 초 롯데 손아섭의 3루타와 김문호에 1타점 적시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벗어나 승리를 굳혔다. 




(9회 초 쐐기 1타점 적시안타, 김문호)



결국, 롯데는 정대현, 강영식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9회 말을 잘 마무리하면서 연패를 끊고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NC는 9회 말 연속 대타 작전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다. 1위 추격의 가능성을 다시 찾고 2위를 하루라도 빨리 확정하려는 NC의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롯데는 이 승리로 5위 경쟁을 다시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NC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주전 포수 강민호를 수비가 좋은 안중열로 교체하고 9회 말 2사 후 상대 좌타선을 의식해 강영식으로 마운드를 교체하는 돌다리로 두들기는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중요한 순간 최고의 투수로 팀에게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도록 했다. 레일리의 역투가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어렵게 연패를 끊고 5위 희망을 되살린 롯데지만, 남은 경기수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추격자로서 더 불리한 여건에 있는 건 분명하다. 이제 최대한 승수를 많이 챙기고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롯데다. 이번 NC전 승리가 롯데에 기사회생의 계기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올 시즌 첫 연속경기가 치러진 9월 24일 롯데와 두산의 대결은 롯데에 악몽이었다. 롯데는 안되는 팀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며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차전은 타선의 집중력 부재속에 2 : 3으로 패했다. 2차전은 경기 중반 행운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3 : 1로 앞서던 경기를 경기 중반 마운드가 무너지며 6 : 10으로 역전패당했다. 마운드가 선전하면 타선이 부진하고 타선이 힘을 내면마운드가 부진했다. 


롯데는 6연패 늪에 빠졌다. 그 사의 5위 경쟁팀 SK는 넥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롯데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롯데는 5위 추격보다는 7위 KIA와 8위 한화와의 격차가 더 좁혀진 상황이 됐다. 결정적인 순간 투.타 엇박자 현상을 보인 롯데는 5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롯데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두산은 3위 넥센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고 순위 상승의 희망을 되찾았다. 


두산은 연속경기 1차전에서 이현호,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좌완 트리오의 호투로 에이스 린드블럼이 선발로 나선 롯데에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6회와 7회 오재일의 2점 홈런과 홍성흔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1차전 선발 이현호와 2차전 선발 스와잭은 5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패배로 이어진 1회 초 3실점 린드블럼)



롯데는 1차전 선발 린드블럼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고 2차전 선발 배장호는 5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올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불펜진과 타선의 지원을 받은 두산의 선발투수들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차전은 롯데가 승리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경기였다. 롯데는 1회 초 선발 린드블럼이 난조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 자신의 투구리듬을 찾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1회 초 두산 김현수, 오재원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이후 이닝도 불안했다. 하지만 에이스답게 추가 실점을 막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충분히 승리 투수가 될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문제는 상대 선발투수가 롯데의 새로운 킬러로 떠오른 신예 좌완 이현호라는 점이었다. 이미 지난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던 이현호는 다시 만난 롯데전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 젊은 투수의 거침없는 투구에 고전했다 


하지만 4회 말 강민호의 홈런은 롯데의 막힌 공격 흐름을 뚫어주는 한 방이었다. 두산 선발 이현호의 다소 어이없는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롯데는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3 : 2 한 점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를 간결하게 때려낸 강민호의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였다.이 홈런은 그의 시즌 34호 홈런이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롯데의 분위기 였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홍성민, 이명우, 이성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고 6회부터 8호까지 매 이닝 공격에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단 한 번만 그 기회를 살렸다면 승리는 롯데 것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그때마다 후속타가 불발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함덕주는 그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데 이어 7회와 8회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과감한 승부로 실점을 막았다. 롯데 타자들은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긴장감으로 표출되며 제 스윙을 하지 못했다. 공을 맞힌다는 생각에 급급한 나머지 나쁜 공에 자꾸만 방망이가 나갔다. 결국, 득점에 필요한 팀 배팅이나 적시타는 없었다. 


롯데가 답답한 타격으로 거듭 득점 기회를 놓치자 두산은 8회 2사부터 마무리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굳혔고 그대로 경기는 3 : 2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워 필승의지를 보였지만, 답주는 득점력 빈곤에 의지를 승리로 만들지 못했다. 내심 1차전 승리에 이어 더블헤더 연승을 노렸던 롯데의 기대도 사라졌다. 


1차전 패배로 순위가 6위로 밀린 롯데는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연패도 끊어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 선발 배장호는 초반 안정된 투구로 두산 선발 스와잭과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이면에는 시즌 첫 연속경기를 치르는 야수들의 체력부담도 큰 영향을 주었다. 


조금은 루즈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4회부터 공격에서 활력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이 4회 초 롯데 투수 배장호의 실책에 편승해 최주환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자 4회 말 롯데의 반격이 이어졌다. 롯데는 선두 최준석의 볼넷과 이어진 황재균의 내야안타, 1사 안중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문규현의 애매한 땅볼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을 유발했고 롯데는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3루 주자 최준석은 두산 포수 최재훈과 충돌하면서 홈을 밟지 않았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최준석의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홈 질주가 만든 행운이었다. 이후 롯데는 김문호의 적시 안타까지 더해지며 3 : 1로 앞서갈 수 있었다. 


이때까지는 분명 롯데의 승리 분위기였다. 하지만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 악몽 같은 이닝이 이어졌다. 6회 초 롯데는 선발 배장호에 이어 좌완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재일, 김현수로 이어지는 두산 좌타선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이었지만, 오재일이 강영식으로부터 2점 홈런 때려내며 롯데의 구상은 어긋나고 말았다. 배장호의 시즌 첫 승 희망도 날아가는 한 방이었다. 


동점에 성공한 두산의 공세는 7회 초 절정을 이뤘다. 롯데는 연속경기 1차전에 등판했던 홍성민, 이명우를 다시 마운드에 올려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고자 했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등판이었다. 홍성민은 두 타자만을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명우는 대타로 타석에 선 두산 양의지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심수창에게 위기 탈출을 기대했지만, 홍성흔의 만루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두산 쪽으로 급속히 쏠리게 했다. 


두산은 양의지, 홍성흔의 홈런 2방으로 두산은 9 : 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말 황재균의 홈런을 포함한 4안타로 3득점 하며 9 : 6까지 추격했지만, 8회 초 불펜진이 또 한 점을 실점하고 두산의 세 번째 투수 윤명준에 타선이 막히며 더는 경기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연속경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았고 시즌 막판 순위 상승의 동력을 얻었다. 두산은 뚝심 있는 마운드 운영으로 불펜 소모를 줄이면서 연승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경기 일정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이었다. 



(몸 사리지 않은 홈 질주 최준석.... 그러나)




롯데는 6연패로 자력으로 5위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문제는 지금의 경기력으로 남은 경기 반전을 이루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거듭 놓치면서 팀 사기도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승부수로 던진 다수 무리한 마운드 운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 후유증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다. 롯데는 지난주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에 이어 이번 더블헤더에서 불펜 투수를 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런 마운드 운영뿐만 아니라 득점이 필요한 순간 벤치의 전략 부재까지 드러내면서 앞으로 일정이 더 힘들어졌다. 


롯데에게는 상처만 남긴 연속경기였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5위와의 1.5 경기 차는 너무 큰 부담이다. 아직 수치상으로 희망은 남아있지만, 지금의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승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롯데가 연소경기 입은 깊은 상처를 휴식일 동안 치유하고 심기일전 할 수 있을지 현시점에서는 희망이라는 단어가 희미해진 것이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4


롯데가 치명적인 4연패를 당하며 5위 경쟁에 적신호가 선명하게 켜졌다. 롯데는 9월 22일 두산전에서 초반 6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4연패와 함께 경기가 없었던 SK에 반 경기 뒤진 6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의 초반 호투와 1회 초 오재일의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과 초반 집중타로 얻은 6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7피안타 4실점의 다소 불안한 투구를 했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등 요령 있는 투구로 시즌 18승에 성공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이현승의 롯데의 막판 추격을 잠재우며 시즌 15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은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오재일을 비롯해 오재원, 박건우가 각각 2안타로 타선에서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은 초반 6득점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롯데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윤명준, 함덕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3위 넥센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다.




(신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을까? 6실점 부진 박세웅)



롯데로서는 선발 박세웅의 부진에 따른 초반 실점이 결국 부담이 됐다. 9월 들어 선발에서 불펜투수로 전환한 이후 부진했던 박세웅은 모처럼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치열한 순위싸움 와중에 연패 중으로 승리가 절실한 팀 사정 탓인지 긴장한 모습이었다. 신인 투수에게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한 상황은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박세웅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초 박세웅은 2사 후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데 이어 오재일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초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더이상의 볼넷이 부담이 되는 박세웅은 정면 승부가 불가피했고 가운데 몰린 직구는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의 방망이를 피할 수 없었다. 1호 4실점 한 박세웅은 2회 초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세웅은 다시 몸맞는공과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롯데는 실점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박건우의 안타에 이어 롯데 수비 실책과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타선의 초반 득점지원에 유희관은 한결 수월하게 이닝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지난주 롯데전에서 난타당했던 유희관은 그때와 달리 안정된 투구로 4회까지 롯데 타선에 단 2안타만을 허용했다. 유희관 특유의 제구가 동반된 다양한 구종의 조합이 이루어진 결과였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롯데의 반격의 5회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2회부터 불펜진을 아낌없이 가동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심수창, 홍성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실점을 막았고 두산 공격 흐름을 끊었다. 두산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롯데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전을 전개했다. 5회 말 황재균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홈런 가뭄에서 벗어나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6 : 3으로 점수 차를 좁힌 롯데는 7회 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6 : 4로 한발 더 두산에 다가섰다. 이 홈런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하는 한 방이었다. 



(홈런 가뭄 끝내는 3점 홈런, 황재균)



롯데의 추격은 계속됐다. 롯데는 8호 말 정훈의 솔로 홈런으로 6 : 5 한 점까지 두산을 압박했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두산은 8회부터 마무리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로 롯데 공세를 막았다. 이현승은 팀의 마무리 투수답게 관록의 투구로 뜨거워진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롯데는 강영식, 정대현 그리고 이성민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아낌없이 마운드에 올리며 마운드를 총 가동했지만, 끝내 동점, 역전은 없었다. 


롯데는 5위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치명적인 연패로 큰 타격을 입었다. SK, KIA 두 5위 경쟁팀보다 잔여 경기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4연패는 분명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연패의 빌미를 주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팀 타선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 위안이지만,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5위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는 계속되는 패전에 남은 경기 일정에 부담이 훨씬 커졌다. 롯데로서는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두산과의 남은 2경기 이후 상대가 올 시즌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NC라는 점은 롯데를 더 초조하게 한다. 롯데가 연패를 끊고 5위 경쟁팀으로서 힘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제 롯데에 1패는 그 충격파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2


9월 상승세의 롯데가 3연패 늪에 빠지며 5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롯데는 9월 20일 삼성전에서 양 팀 통틀어 안타 수 37개에 30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 : 17로 패했다. 롯데는 5위 경쟁의 중요한 길목에서 3연패로 주춤하면서 SK에 추월을 허용했다. 


삼성은 3홈런 9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5번 타자 박석민의 활약을 중심으로 17안타로 17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롯데와의 타격전에서 승리했다. 박석민은 우리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타점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삼성을 바싹 뒤쫓고 있는 2위 NC와의 2경기 차 승차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은 5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의 활발한 지원 속에 시즌 17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박석민 외에 2번 타자 박해민과 하위 타선의 김상수가 3안타, 채태인와 박한이가 2안타 경기를 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롯데의 거센 추격에 경기 막판 진땀을 흘리기도 했지만, 필승 불펜조 안지만, 임창용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었다. 




(버티지 못한 선발 투수 레일리)



롯데는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낸 최준석과 강민호, 김주현의 홈런포와 삼성보다 더 많은 20안타를 때려내며 앞선 2경기 팀 타선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롯데 선발 레일리는 3.1이닝 9피안타 8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나온 베테랑급 불펜 투수들이 모두 실망스러운 투구를 하면서 삼성 타선의 공격 흐름을 끊지 못했고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김원중, 구승민으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이 경기 후반 무실점 호투했지만, 초반 크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를 지명타자로 최근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신예 안중열을 주전 포수로, 최준석을 1루수로 기용하는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타선을 구축하고 효과도 있었다.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을 황재균이 4안타 2타점,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최준석,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 3번 타자 정훈이 3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막판 대타로 경기에 나섰던 김주현은 3점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팀 승리와는 무관한 활약이 됐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들의 면면과 야간 경기 후 주간경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투수전 가능성이 컷다. 게다가 롯데 선발 레일리는 9월 들어 투구 내용이 좋았고 삼성전 강점이 있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시즌 16승에 역시 롯데전 강점이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초반부터 전혀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1회 초 삼성은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롯데 선발 레일리를 공략해 4득점 하며 기세를 올렸다. 2 : 0에서 4 : 0으로 달아나는 박석민의 2점 홈런이 돋보인 1회 초였다. 


삼성의 리드는 얼마 가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1번 타자 손아섭을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때려내는 불꽃 타격을 선보였고 4 : 3, 한 점 차로 삼성을 추격했다. 2회 말에는 최준석의 3점 홈런이 폭발하며 6 : 4로 경기를 뒤집는 화력을 과시했다. 분명 롯데가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삼성 타선이 힘은 롯데를 능가했다. 


4회 초 삼성은 1회 초 2점 홈런의 주인공 박석민의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데 이어 4회 초 1득점에 이어 5회 초 9득점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심수창, 이명우, 김성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삼성 타선의 기세를 막아보려 했지만, 모두 자신감이 떨어지는 투구였고 모두 아웃 카운트 하나 잡기도 버거웠다. 이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더 불타게 했다. 삼성이 선발 윤성환이 초반 실점에도 5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5회 초 9득점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17 : 6의 삼성의 일방적 우위가 됐다. 롯데는 5회 말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반격했지만, 너무나 큰 격차였다. 이후 경기는 공격에서 소강상태를 보였다. 삼성과 롯데 모두 차례차례 주전들을 빼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은 주력 불펜진을 아껴가며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경기 초반 폭발하던 롯데 타선은 이런 삼성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대로 삼성이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6득점 하며 실망감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홈팬들을 흥분시켰다. 삼성은 심창민에 이어 안지만까지 주력 불펜진을 마운드에 올려 어렵게 롯데 공격의 상승 흐름을 잠재울 수 있었다. 결국, 삼성은 17 : 13에서 더는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교체 출전, 2안타 3타점, 경기 막판 인상적인 활약, 김주현)



롯데는 순위 경쟁에서 중요했던 3경기에서 투.타의 불균형을 노출하며 아픈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목요일 두산전 0 : 15 완패에 이어 금요일 SK전과 일요일 삼성전에서는 원투 펀치는 린드블럼, 레일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등판시키고도 연패당했다는 점이 롯데로서는 아쉬웠다. 특히, 9월 들어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패배의 과정에서 나바로나 박석민 등 특정 선수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대량 실점했다는 점은 분명 검토가 필요가 부분이다. 


이로써 롯데는 9월 들어 지속되던 상승세가 꺾인 것은 물론, 5위 경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반 경기 차이지만 5위로 올라선 SK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SK가 롯데보다 2경기를 더 남겨두었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감을 유지하던 마운드가 불안감을 노출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시 치열해진 5위 경쟁에서 뒷심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고 롯데가 연패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주 두산과의 주중 3연전까지 투,타의 엇박자로 흐트러진 팀 전력을 추스르는 것이 시급한 롯데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정규리그 5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던 롯데가 2연패로 5위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9월 18일 SK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팀 타선의 부진 속에 1 : 3으로 패했다. 롯데는 5위를 유지했지만, 6위 KIA에 반 경기, 7위 SK에 한 경기차로 바싹 추격당하는 처지가 됐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음에도 7이닝 3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롯데 타선은 단 3안타로 그치는 빈공으로 린드블럼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전 0 : 13 대패에 이어 타선이 연 이틀 침묵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해야했다. 


SK는 선발 투수 박종훈의 호투가 빛났다. 박종훈은 시즌 4승에 머물러 있었지만, 롯데전 극강의 투수였다. 박정훈은 올 시즌 롯데전 4경기에서 2점대 방어율의 짠물 투구를 했다. 그 4경기 동안 피홈런은 단 한개도 없었다. 그의 올 시즌 첫승이자 선발승의 상대도 롯데였다. 더 재미있는 건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에이스다운 투구 린드블럼, 그러나....)



한 마디로 롯데 킬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박종훈이었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박종훈의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그동안 SK는 투수 로테이션을 조정하면서까지 박종훈을 집중적으로 투입했고 5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일전인 9월 18일 경기에서도 필승 선발 카드로 박종훈을 선택했다. 


기대대로 박종훈은 롯데 킬러다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올 시즌 5번째 만나는 박종훈에 대해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롯데전에서 대한 자신감이 더해진 탓인지 그의 공은 낮고 날카롭게 들어왔다. 롯데는 나름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보강하는 등 대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롯데로서는 1회 말 공격이 아쉬웠다. 1회 말 선두 1번 타자 손아섭의 2루타로 곧바로 득점기회를 잡은 롯데는 2번 타자 이우민에 보내기 번트작전을 펼쳤지만, 번트 실패로 손아섭이 누상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손아섭은 주루사 위기에서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었지만, 그의 시도는 심판 합의판정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아웃으로 결말을 맺었다. 


에이스가 선발로 나서고 큰 약점을 보이고있는 상대 투수로부터 얻은 득점기회라면 더 세밀한 작전이 필요했다. 오히려 강공으로 밀고 가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얻은 롯데였다. 1회 득점 기회를 놓친 롯데는 이후 SK 선발 박종훈에 막혀 공격에서 전혀 의미 있는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렇게 롯데가 공격에서 새 천적에 고전하는 사이 SK는 2사 후 득점하는 이닝이 이어지며 리드를 잡았다. 초반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에 철저히 막혔던 SK는 4회 초 2사 후 4번 타자 정의윤의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한 데 이어 5회 초 포수 정상호의 솔로 홈런으로 2 : 0 리드를 잡았다. 모두 타자들의 노림수가 적중된 결과였다. SK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던 린드블럼은 이닝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운 실점을 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의 투구는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다. 린드블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피안타는 단 4개였고 탈삼진은 무려 9개였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린드블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역투했지만, 왠지 외로워 보였다. 린드블럼이나 롯데에는 답답한 이닝이 계속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7회 초 추가 실점은 롯데에 치명적이었다. 


7회 초 SK는 5회 초 솔로 홈런의 주인공 정상호가 또다시 린드블럼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 차를 3 : 0으로 더 벌렸다. 롯데가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상호의 홈런은 승리를 굳히는 한 방과 같았다. 


롯데에게도 단 한 번 반격의 기회는 있었다. 7회 말 롯데는 투구 수 100개에 근접하면서 힘이 다소 떨어진 SK 선발 박종훈으로부터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단 1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 1득점 역시 시원한 적시타가 아닌 대타 김문호의 빗맞은 내야안타였다. SK는 7회 말 위기에서 불펜을 가동하지 않고 선발 박종훈에 믿고 맡기는 마운드 운영을 했고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흐름을 좌우한 중요한 장면, 손아섭의 3루 아웃)



7회 말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박종훈은 7이닝 3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사사구 5개가 옥의 티였지만, 지면을 타고 오는 언더핸드 투수 특유의 구질은 위력적이었고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SK는 박종훈에 이어 신재웅, 윤길현, 마무리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며 3 : 1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박종훈은 시즌 5승에 성공했고 정우람은 16세이브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5위 롯데를 바싹 추격하면서 5위 희망을 되살렸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강영식, 이성민, 마무리 정대현까지 필승 불펜투수를 모두 투입하며 맞섰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한 채 9월 들어 첫 연패를 피할 수 없었다. 롯데는 치열한 5위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말았다. 에이스 린드블럼은 퀄리티스타트 이상의 투구를 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무엇보다 팀 타선이 연 이틀 부진했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롯데였다. 주중 3연전에서 천적 유희관을 넘었던 롯데였지만, 또 다른 천적 박종훈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도 내용상 큰 아쉬움이었다.  


이번 패배로 5위 수성에 전혀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됐다. 에이스를 등판시키고도 승리하지 못한 점은 상당한 데미지가 우려된다. 이번 주 마지막 일정이 1위 삼성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로서는 잠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스 추스르고 심기일전한 필요가 있다. 연이틀 패배가 일시적 현상일지 팀 전체의 부진으로 이어질지 5위 경쟁에 있어 롯데에는 다시 중요한 고비가 찾아왔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