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봄꽃들이 기존 개화 시기보다 일찍 피어나고 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순차적으로 향하는 개화시기도 일정하지 않고 꽃들이 피어나는 순서도 뒤죽박죽이다. 지금은 어떤 꽃이라는 말이 의미가 없어졌다. 이런 빠른 개화는 필연적으로 꽃들이 빨리 저물어갈 수밖에 없게 한다. 가뜩이나 봄이 짧아지는 요즘, 그 봄이 더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도 한다. 먼 남태평양의 섬나라 북극, 남극에서나 위협이 될 것 같았던, 아직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았던 기후 위기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음을 봄꽃 개화시기의 혼란이 분명하게 해준다. 빨라진 봄꽃, 봄을 상징하는 벚꽃 풍경을 즐기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요즘이다. 자칫하다간 금방 피고 사라지는 ..
인류 역사에 있어 대 격변을 불러온 산업혁명 이후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는 인류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고 삶의 풍요를 가져다줬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심각해진 환경파괴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점점 부분적인 문제를 벗어나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기상 이변, 심각한 자연재해는 수백 년 만의 폭우, 폭설, 심각한 가뭄 등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가속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은 일부 섬나라의 존립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구 온난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고 탄소 배출량 억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전 지구적인 행동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예술은 그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회화나 조각 등 그 시대 작품에는 시대정신과 사상 등 시대의 조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예술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고 다양해졌다. 현대 예술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고 결합하는 장르의 구분이 아닌 융합의 경향이 뚜렷하다. 다만,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모두 대중성을 가지는 건 아니다. 예술 작품에는 호불호가 존재한다. 과거 명작들이 무조건 이름값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않는다. 오랜 세월이 흘러 작품이 인정을 받기도 한다. 대중들의 예술에 대한 취향 역시 다양해지고 작품을 보는 안목도 높아졌다. 다양성과 자유로움은 현대 예술의 중요한 축이다. 이런 현대 예술, 그중 미술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 있다. 프랑스의 국민 화가로 칭송..
겨울은 외출과는 거리가 먼 계절이다. 차가운 날씨는 왠지 모르게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고 나갈 채비가 더 복잡하다. 외출을 하더라도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을 가능하면 줄이려 한다. 물론, 스키와 같이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다르지만, 그 모습의 겨울을 즐기는 주류는 아니다. 하지만 멋진 풍경이 있다면 차가운 날씨에도 밖에서 시간을 기꺼이 보낼 수 있기도 하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가면 눈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1월 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빛초롱 축제에 가면 화려한 빛으로 가득한 겨울밤을 만날 수 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빛으로 가득한 공간 세종문화회관 토끼 별자리 광화문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캐릭터 움직임 세계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이들 빛의 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조선 시대부터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했다. 서울은 우리 역사 그 자체였다. 조선 시대 최 전성기였던 세종대왕 시대의 번영기가 있었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시련의 역사, 근대화의 격변기에도 서울이 있었다. 광복 후 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에서도 서울이 있었다. 이제 서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계적인 대도시가 됐다. 6.25 한국 전쟁 후 폐허 위에서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대한민국에서 서울은 발전의 상징이었다. 더 나아가 서울은 K 팝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가 세계의 문화 주류가 되면서 경제 발전의 상징이 아닌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됐다. 극적인 변화를 거듭한 서울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역사박물관이 그곳이다. 서울 역사박물관은 서울의 과..
역사의 중요한 현장을 찾고 그 장소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사실을 따라가는 TBS '역사스테이 흔적'에서 용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강스테이 흔적'이라는 부제를 단 방송에서는 일상에서 늘 보던 곳이지만, 그 안에서 이전에 잘 몰랐던 근. 현대사의 이야기를 함께 했다. 패널들은 그 여정을 하루 동네를 한 바퀴 도는 듯한 느낌으로 채워 나갔다. 그 속에서 용산의 과거, 현재를 함께 살필 수 있었다. 2022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용산은 각종 이슈의 중심이었다.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기존 국방부 청사와 외교부 공간의 이전을 함께 하는 일인만큼 막대한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고 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