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대로 메이저리그 유턴파 FA 김현수의 LG행이 확정됐다. LG는 김현수가 4년간 115억원에 FA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기며 4년간 100억원의 역대급 계약을 한 최형우는 능가한 규모다. 외야수로는 최대 금액이다. 김현수는 원 소속 팀 두산과의 오랜 인연, 메이저리그 재 도전의 꿈을 함께 접고 KBO 리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게 됐다. 시즌 후 대대적인 팀 개편 과정에서 다수의 베테랑을 정리했던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위한 확실한 카드를 확보했다. 김현수의 LG행은 꾸준히 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 시즌 내내 공격력 약화로 고심했던 LG는 팀 타선을 강화시킬 중심 타자의 필요성이 컸다. 내부의 젊은 선수들의 ..
찬바람 가득한 FA 시장에서 모처럼 계약 소식이 들렸다. NC가 내부 FA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엔씨는 이 계약으로 국내 선수 구성을 사실상 완성했다. NC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와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을 고한 외국인 투수 해커의 빈자리를 다른 외국인 투수로 채우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전력 구성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FA 3인방의 계약은 내년 시즌을 준비함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들 모두가 팀에 필요한 선수들이고 올 시즌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손시헌은 37세의 나이에도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 124경기에 출전했고 0.350의 고타율에 녹슬지 않는 수비 능력을 보였다. NC에서의 FA 4년간 가장 공수에서 가장 나은 활약이었다. 현..
지난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뉴스메이커였던 한화의 움직임이 조용하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 영입전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 정리 작업을 과감히 진행했다. 시즌 중간부터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전력에서 제외했고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한화는 그동안 스토브리그의 큰 손 역할을 버리고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팀으로 변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에서도 나름의 방침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한화는 팀 주력 선수라 할 수 있는 주전 2루수 정근우에 불펜 투수 박정진,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안영명과 협상하고 있지만, 이전같이 내부 FA 선수들에게 후한 대우를 해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정근우는 여전히 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30대 후반을..
롯데가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실패와 두산행이 확정된 직후 그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그 롯데는 좌완 투수 듀브론트와과 계약했다. 조건은 총액 100만달러였다. 아직 메디컬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그외에 다른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확정했다. 하지만 발표의 시점은 미묘했다. 최근 보도를 통해 린드블럼이 SNS를 통해 롯데를 비판한 내용이 상당 수 사실로 드러나면서 롯데 프런트는 상당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 있었다. 롯데는 린드블럼이 두산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잡음들을 빠르게 진화하기 위해 메디컬테스트 완료전임에도 이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도 롯데가 새롭게 영입한 듀브론트는 롯데가 원했던 투수라 할 수 있다. 일단 듀브론트는 좌완..
프로야구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시상하는 골든글러브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KIA가 우승 팀 프리미엄이 더해지면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롯데가 2명, 롯데에서 삼성으로 FA 계약으로 이적한 강민호가 포수 부분 수상자가 된 삼성이 1명, 지명타자 부분 수상자 박용택을 보유한 LG가 한 명의 수상사를 배출했다. 그 외 팀들은 수상자가 없었다. 특히,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2위 팀 두산에서 단 한 명의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두산은 외야수 부분에서 김재환, 박건우에 기대했지만, 투표에서 밀렸고 포수 부분에서는 양의지가 강민호에 밀렸다. 두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두산의 아쉬움과 함께 시상식 결과를 두고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현..
아직 KBO 연말 시상식에 공식적으로 시상을 하지는 않지만, 올 시즌 재기상의 주인공은 단연 롯데 투수 조정훈이었다. 조정훈은 2010시즌 등판을 끝으로 2016 시즌까지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과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의 과정이 수 없이 반복되면서 그의 복귀를 막았기 때문이었다. 최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기술이 발달하고 과학적인 재활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 팔꿈치 수술 후 1년 정도면 충분히 실전 등판이 가능하지만, 조정훈은 그렇지 않았다. 경기에 나설만하면 찾아오는 통증과 부상 위험은 그를 점점 팬들의 기억 속에서사라지게 했다. 하지만 롯데는 물론이고 조정훈은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그의 부상 재활을 지원했고 보류선수 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조정훈 역시 근 7년 동안 계속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