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팸투어 기간 작은 기적이 매일같이 일어나는 어촌마을을 찾았습니다. 남해의 문항어촌체험마을이 그 곳입니다. 하루 2번 썰물때마다 이 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2개 섬이 연결됩니다.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바다 갈라짐이 일상의 한 가운데 있는 셈입니다. 물 때를 잘 맞아야 이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정을 조정하면서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런 자연 현상와 함께 우리 바다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시원한 바다 풍경이 답답한 마음을 일순간 풀어주었습니다. 맑은 바닷물은 바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물이 빠지고 바다 가운데 외롭게 자리한 섬을 잇는 길이 생겼습니다. 한 때지만 이 섬의 외로움도 잠시 사라질 것입니다. 마을 앞다에 상장도와 하장도 두 개의 섬이 있습니다...
남해 팸투어 기간 남해를 대표하는 풍경을 담았습니다. 많은 여행기에 소개된 가천 다랭이 마을이 그곳입니니다. 바다에 면한 산 비탈을 개간한 논과 밭의 모습을 실제로 보니 경의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은 멋진 풍경으로 인식되는 다랭이 마을이지만 사실 치열한 삶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다랭이 마을은 바다에 면해 있지만 배를 대기 어려운 환경탓에 산 비탈을 개간하고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이를 경사면에 석축을 쌓고 크고 작은 논과 밭을 조성하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멀리서 다랭이 마을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담은 풍경입니다. 늦 가을 햇살이 비추는 마을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 온 듯 했습니다. 경사면의 곳곳은 사람인 만든 논과 밭이 자리하고 있지만 자연의 한 부분같은 느낌입니다. 어떻게 ..
남해에서의 1박 2일, 정확히 1박 3일의 여정은 숨가빴습니다. 그만큼 남해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 시간은 없었습니다. 전날 밤길을 달려 도착한 남해의 일정은 다음달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바래길에 일정이 시작되었습다. 남해 바래길은 최근 조성되어 방문객들을 맏이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남해를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래길이었습니다. 아주 작고 소박한 표지판이 이 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바래길에서 바래의 뜻은 바다에서 우리 어머니들이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물을 사용한 어로행위가 아니고 썰물때 그곳에서 나는 해산물을 먹을만큼 채취하는 것이지요. 바다에서 얻은 해산물은 가족의 식사거리가 되고 삶을 이어주는 중요한 먹거리..
11월 첫째 주 경남남해군을 찾았습니다. 귀농, 귀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팸투어에 참가한 것입니다. 꼭 한번 가보싶은 곳이었던 남해를 우연한 기회에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긴 다리가 두 개 놓이면서 섬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곳입니다. 김포에 살고있는 전에게는 찾기 어려운 미지의 세계와 같았습니다. 남해에 계신 분들은 이곳을 보물섬이라고 하는데요.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남해는 볼 것이 많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곳에서 찾아낸 보물들을 하나하나 꺼내 놓으려 합니다. 남해바다의 멋진 일출은 저를 감동케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남해 바닷길을 따라 만들어진 바래길을 따라가다 농산어촌의 참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래길을 따라 걷다 찾아낸 다행이 논이..
부산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울주군을 지나게 됩니다. 그곳에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해돋이 장소로 공인된 간절곶이라는 어촌 마을이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로 만든 표지석이 이곳이 간절곶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맞이하는 가장 빠른 일출을 맞이할 저 바위는 하루의 시작도 일년 내내 가장 빠르겠네요. 이곳은 작은 포구가 있는 조용한 어촌마을이었습니다. 파도가 심하게 치는 궂은 날씨로 조업하는 배를 찾을 수 없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선착장이 이곳이 어촌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어촌 마을의 고요함은 그대로 였습니다. 해안에 부딪치는 파도만이 그 조용함을 깨뜨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씨는 세찬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잔잔하고 푸든 바다를 생각했던..
부산 금정구에 금정산이 있습니다. 도시에 있는 산이지만 그 지세가 험준하고 가파른 곳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성을 축성하고 왜적 침입을 막는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하는데요. 그 곳에서 수백년 전통의 쌀 막걸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금정산성 막걸리" 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이 막걸리는 1700년대 금정산성을 축조하면서 그 새참으로 이용되던 것이 시초였습니다. 이후 부산산성 막걸리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구요. 이후 일제의 전통주 말살 정책과 70년대 쌀로 만든 전통주에 대한 금지령 속에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그 맛에 반해 대통령령으로 그 제조를 허가하면서 민속주 1호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사장님이 막걸리의 주요 재료인 누룩을 보여주셨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