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미리의 비가 예보되었던 일요일, 비는 예상보다 많이 내렸습니다. 경기 군포시 산본의 행사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기도 하고 비가 오는 것도 그랬지만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산본역에서 내려 행사가 진행되는 산올교회가 있는 빌딩 1층에 들어섰습니다. 장터가 열린듯 사람들의 북적거림이 그 안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충남 지역 농업인들이 도시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생산물은 직접 홍보하는 날입니다. 교회의 협조를 얻어 아 자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곳의 농업인들은 충남 연기군, 예산군, 공주군에 이르기 까지 먼 길을 달려 온 분들입니다. 각자 그들의 생산물을 소비자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알리고 시식행사를 하면서 주문도 받았습니다. 도시 속에..
경북 문경 가은읍에 산세가 너무나 멋진 희양산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 아래 수십개의 농가가 옹기종기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더 멀리 하얀 암벽처럼 도드라져 보이는 산이 희양산입니다. 예전에는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라들이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입산이 철저하게 통제된다고 하네요. 저 산에 봉암사라는 오랜 고찰이 있는데 수행하는 스님들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1년 단 한번 석가탄신일에만 일반인들의 출입 허용되는 곳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이곳을 흐르는 물은 깨끗할 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은 물이 많이 줄었지만 여름이면 계곡을 흐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 물은 각종 미레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1급..
가을비가 내리는 토요일, 김포의 5일 장터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렸습니다. 김포의 5일장은 매월 2,7,12,17,22,27 일 열립니다. 이번에는 김포 "농업인의 날' 에 맞쳐서 지역 농업인들의 농산물을 소개하고 직접 판매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농산품을 직접 볼수도 구매할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김포 농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행사장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습니다.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하나 둘 사람들이 행사장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행사장에 지역민들이 만든 분재작품과 예쁜 국화꽃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분재 작품들은 지역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김포에서 생산되는 ..
농림수산식품부 우리 농촌 체험 행사중에 충북 충주에 있는 소태마을을 들렀습니다.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조용한 농가였습니다. 이른 새벽, 하룻밤을 묶었던 숙소를 담았습니다. 전날 밤 경황이 없어 지나쳤던 건물이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개속에 있는 건물이 운치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체험객들을 위한 숙소나 행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깨끗한 시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주변에는 밤나무에서 밤이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굵기가 여느 밤과 달리 아주 크더군요. 이 곳 밤나무는 일체의 농약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사람의 정성이 그것을 대신 했겠지요? 안개를 뚫고 밤나무 길을 올라갑니다. 높은 곳으로 가면 안개와 어울리는 멋진 농촌의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올해 4월에 충남 예산의 여러 농가들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때 고구마 순을 심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 순을 심는 과정을 하나로 묶어 보았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과정을 쫓아가 보겠습니다. 고구마 농사는 이 순들을 밭에 심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심는 작업은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드 넓은 대지에 트랙터가 다니면서 밭을 갈고 고랑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그 트랙터를 따라 순을 심습니다. 이 순간 만큼은 기계와 사람이 혼연 일체는 되는 시간입니다. 해가 저편으로 기울고 지면서 일하는 손길은 더 빨라 집니다. 일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연로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일을 하실 분들도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우리 농촌의 어두은 현실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