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 9연승과 함께 9승 1패의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넥센, 최근 10경기 1승 9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진, 4, 5위 팀의 극명한 대조 속에 넥센은 5위권과 격차를 더 벌리며 안정적인 4위로 자리했다. 5위 LG는 내림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치열한 5위 경쟁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제는 LG의 뒤를 삼성, KIA, 롯데는  촘촘히 뒤따르는 상황이 됐다. 예상치 못한 중위권 판도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5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어렵게나마 유지하고 있는 8위 롯데가 큰 고비를 넘겼다. 롯데는 지난 주말 선두 두산과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이 워낙 막강한 전력이고 올 시즌 절대 약세를 보이는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있는 결과였다. 

물론, 과정은 험난했다. 롯데는 8월 11일 토요일 경기에서 4번 타자 김재환과 주전 포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두산에 2 : 5로 패했다. 그 경기에서 롯데는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 공략에 실패했고 선발 투수 듀브론트가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밀렸고 선발 투수의 역량은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는 3연승의 상승세가 꺽였고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순위가 밀렸다. 4번 타자와 주전 포수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발 제외한 두산은 그럼에도 강했고 공. 수에서 단단한 전력을 과시했다. 순위 차이가 그대로 느껴지는 대결이었다. 





롯데로서는 8월 12일 일요일 경기가 중요했다. 일요일 경기도 패한다면 순위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컸다. 롯데로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그나마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부진한 유희관이었다. 타선이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이었다. 하지만 롯데 선발 투수 역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는 영건 김원중이었다. 타선의 역할이 롯데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런 롯데를 상대로 한 두산은 전날 선발 제외됐던 4번 타자 김재환과 주전 포수 양의지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롯데를 긴장시켰다. 타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였고 실제 경기도 흐름도 그렇게 진행됐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롯데는 1회 초 두산 선발 유희관을 일찌감치 무너뜨리며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을 1회 초 마운드에서 내리고 윤수호를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로 올려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세는 멈춤이 없었다. 롯데는 2회 초 4번 타자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추가 득점을 쌓았고 4회 초 역시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2호 말 4번 타자 김재환의 선두 타자 2루타에 이은 팀 배팅, 4회 말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2득점했지만, 롯데의 절대 우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롯데는 5회 초 손아섭의 2점 홈런을 포함해 추가 3득점으로 11 : 2까리 앞서나갔다. 보통의 경기라면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선발 투수부터 이어 나온 불펜 투수까지 모두 난타 당하며 대량 실점한 두산으로서는 다음 경기를 대비한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5회 말 두산 공격에서 경기 흐름은 반전됐다. 두산은 5회 말 정진호, 오재일, 김재호가 홈런포를 작렬하며 6득점했고 11 : 8로 추격의 가능성을 높였다. 1회 초가 롯데의 쇼 타임이었다면 5회 말은 두산의 쇼 타임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기 일보 직전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너무 방심한 탓인지 초반 오버페이스를 한 탓인지 김원중은 두산 타자들에 틈을 보였고 두산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롯데는 6회 초 이대호의 2루타와 번즈의 적시 안타가 묶이며 추가 1득점을 하긴 했지만, 6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다시 1실점하면서 두산의 추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가 더 초조할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두산은 신인 투수 박신지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롯데를 더 초조하게 했다. 롯데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 구승민을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리며 어렵게 두산의 공세를 막아내야 했다. 

다행히 구승민은 8회 2사까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두산의 공세를 잠잠하게 했다. 롯데는 8회 2사부터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더 확실히 지키려 했다. 손승락은 8회 말 2사 1, 2루 위기를 넘기며 한고비를 넘겼다. 

이대로 롯데의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는 9회 말 다시 한 번 큰 폭풍이 몰아치며 경기장을 들끓게 만들었다. 두산은 9회 말 4안타를 집중하며 2득점했고 12 : 11 한 점차로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 스트라이크존 설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코너워크를 노린 공은 조금씩 빗나갔고 승부구는 가운데 몰렸다. 손승락은 어렵게 2아웃을 잡았지만, 2사 1, 2루에서 만난 타자는 5회 말 3점 홈런을 때려냈던 오재일이었다. 

롯데로서는 마지막까지 긴장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오재일은 손승락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했고 그 타구는 홈런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외야 멀리 날아갔다. 그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면 11 : 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데미지와 함께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타구는 펜스 앞에서 좌익수 전준우에 잡혔고 롯데 선수단과 팬들은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롯데는 이 승리로 5위권과 2경기 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여지를 계속 남기게 됐다. 승리하긴 했지만, 여유 있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불펜을 포함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지 못했다는 건 큰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힘든 고비를 넘겼다는 결과는 분명 다음 경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주 4승 1패로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롯데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 휴식기인 8월 16일까지 남겨둔 3경기에서 어렵게 지켜낸 순위 경쟁의 불씨를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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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이틀 연속 경기 후반 뒷심에서 밀리며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롯데는 7월 19일 두산전에서 산발 6안타 1득점의 부진을 보인 타선의 빈공과 경기 후반 불펜진의 난조가 겹치며 1 : 7로 패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3연전 위닝시리즈에 실패했고 9위 kt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는 불안한 8위 자리에 놓이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부진에 빠져있던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고 내. 외야의 호수비에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팀 14안타로  필요한 득점을 쉽게 하면서 낙승했다. 유희관은 시즌 4승에 성공했고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베테랑 불펜 투수 김승회는 1.2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두산은 올 시즌 첫 60승 달성 팀이 됐고 2위와는 8경기 차로 앞서는 1위를 유지했다. 

두산이 투. 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기를 했다면 롯데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투. 타의 엇박자를 보였다. 전날 선발 투수 듀브론트가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롯데는 이번에도 선발 투수 김원중이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소화하며 역투했지만, 야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올 시즌 약점이 기복이 심한 투구가 계속되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김원중은 선두 두산과의 대결에서는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며 긴 이닝을 소화했다. 김원중은 7이닝 동안 106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9개의 적지 않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버텨내며 선발 투수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포수 안중열은 선발 포수로 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도루 저지 능력까지 보여주며 김원중을 도왔다. 김원중은 보다 자신 있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했고 이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렇게 김원중은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을 털어내며 의미 있는 투구를 했지만, 그에게 남겨진 건 시즌 4패째 패전이었다. 

전날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에 고전했던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전날의 타선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유희관은 올 시즌 수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면서 누적된 피로에 자신의 투구 패턴이 완벽하게 분석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롯데로서는 분명 공략이 가능한 투수였다. 롯데는 좌완 투수인 유희관을 상대로 한 맞춤형 타선으로 경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하지만 롯데는 유희관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롯데는 5회 초 선두 타자 번즈의 2루타와 이어진 한동희의 적시 안타로 1득점 한 것 외에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는 유희관을 상대로 빠른 템포로 적극적인 공격을 했지만, 그의 투구 수를 줄여주는 범타만을 양산했다. 롯데는 후반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의 외야 트리오마저 부진하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좌완 투수 맞춤형 카드인 정훈도 성공적이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나오는 두산의 호수비도 롯데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이런 롯데의 답답한 공격 흐름은 경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롯데는 7회까지 1 : 3으로 리드를 당했지만, 마지막 희망은 유지할 수 있었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최근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는 점도 롯데가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8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롯데의 반전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 롯데는 이명우,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들이 4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두산은 마무리 함덕주에 휴식을 주면서 경기도 승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얻었다. 롯데는 이틀 연속 불펜진이 문제를 드러냈고 타선도 후반기 첫 경기 활발함을 잃어버렸다. 롯데는 후반기 첫 홈 3연전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1위 팀답게 강했다. 객관적 전력 차이를 떠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에서 롯데에 큰 격차를 보였다. 롯데는 8위 팀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롯데는 선두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면 후반기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힘이 부족했다. 롯데는 이와 함께 5위 팀들이 동반 부진하면서 찾아온 순위 상승의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롯데에게 두산과의 후반기 첫 3연전은 그들의 후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듯 보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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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듀브론트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 두산 린드블럼 8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모두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선발 투수들의 기록이었다. 하지만 승리 투수의 기쁨은 1이닝을 더 마운드에 버틴 두산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누렸다. 

두산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호투와 8회 말 터진 오재원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5 :  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2위과 7경기 차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시즌 12승에 성공했고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함께 쌓았다. 

롯데는 선발 듀브론트가 두산 강타선을 맞이해 역투했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실점하면서 전날 승리에 이은 연승에 실패했다. 듀브론트는 1 : 2로 롯데가 리드 당하는 상황에서 롯데가 동점에 성공하며 패전을 모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경기는 지난 시즌까지 KBO에서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린드블럼과 올 시즌 그를 대신해 롯데에 영입된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 맞대결이라는 점이 큰 관심사였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도 강력한 에이스 투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팀 선두 질주를 이끄는 중이고 듀브론트는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리그 적응을 완료하면서 메이저리거 출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었다. 6월 이후 성적만 본다면 듀브론트는 린드블럼에 크게 밀리지 않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롯데의 에이스라 해도 될 정도고 팀 내 위상도 올라온 상황이었다. 

에이스 투수들의 대결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타선의 분위기가 최근 나쁘지 않았지만, 린드블럼, 듀브론트는 에이스 투수다운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두 투수 모두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선취 득점을 롯데가 먼저 했다. 롯데는 4회 초 1사 후 민병헌의 안타 출루와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채태인의 적시 2루타로 1 : 0으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 민병헌의 안타는 빗맞는 타구였고 채태인의 2루타는 두산 수비진의 시프트가 실패하면서 만들어진 다소 행운이 섞인 롯데의 득점이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전날 몸맞는 공 후유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서 채태인이 4번 타선에 이대호의 빈자리를 박헌도가 5번 타순에 배치되어 메우는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대로 전날 휴식을 취했던 두산 주전 포수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두산보다는 롯데 타선의 위력이 떨어지는 건 분명했다. 

롯데는 공격력의 열세는 선취 득점에 의한 분위기 선점으로 대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4회 초 이어진 1사 2루 기회와 5회 초 무사 1루 기회가 득점과 연결되지 않으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에 두산은 5회 말 양의지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 말 추가 1득점으로 그들의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6회 말 롯데는 실점 과정에서 선발 투수 듀브론트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포수 나종덕의 패스트 볼, 번트 수비 과정에서 아쉬운 판단 등 세밀함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다만 추가 실점 위기에서 멋진 홈 중계 플레이로 이를 막아냈다는 점은 다음 이닝을 기약할 수 있게 했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 역시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도 7회까지 자신이 책임지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4회 초 1득점 이후 두산 선발 린드블럼에 막혀 있던 롯데  타선은 8회 초 2사 후 민병헌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들어내며 듀브론트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고 승리에 대한 희망도 되살렸다. 투구 수 100개를 넘기는 시점에도 8회 초까지 마운드를 지킨 린드블럼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롯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1, 2, 3번 외야 트리오와의 승부에 실패하며 승리 투수 기회까지 날리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린드블럼의 승리투수 기회는 그대로 사라지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롯데 이명우, 오현택 두 불펜 투수를 상대로 3득점하면서 린드블럼에서 승리 투수가 될 상황을 다시 만들어주었다. 롯데는 좌타자를 상대할 좌투수로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명우는 두산 김재환에 안타를 허용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 2루수 번즈는 실책성 수비로 아쉬움을 더했다. 

롯데는 실점을 막기 위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전날 1.1이닝 투구를 한 오현택으로서는 연투가 부담이었다. 분명 전날 보다 오현택의 구위는 떨어져 있었다. 두산은 무사 1루에서 강공으로 오현택을 공략했고 김재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이 기회에서 좌타자 오재원에게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고 오재원을 오현택에게 3점 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직구, 슬라이더 두 구종을 주로 사용하는 롯데 불펜 투수 오현택은 구위가 떨어지면 좌타자 승부에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는 사이드암이었다. 연투하는 오현택과 좌타자 오재원의 승부는 분명 부담이 있었다. 롯데는 전날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진명호라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연투하는 오현택보다는 진명호가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었다. 

롯데는 대타 한동희가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한 점차까지 추격하는 끈기를 보였지만, 8회 말 불펜 운영 실패에 따른 패배는 변함이 없었다. 롯데는 이날 승부에서 공수의 디테일에서 두산에 밀렸고 그 차이를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5위권 팀 넥센, KIA의 동반 패배에 따라 그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승패가 엇갈렸고 처한 처지는 차이가 있지만, 롯데와 두산의 7월 18일 경기는 팽팽하고 긴장감 있는 승부였다. 특히, 선발 투수로 나선 듀브론트, 린드블럼의 호투는 돋보였다. 롯데 팬들로서는 두 선발 투수가 모두 롯데와 인연이 있었고 현재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두 투수가 모두 롯데에 있었다면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할 수도 있는 투수전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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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장단 17안타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며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7월 17일 두산과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타선의 힘에서 우위를 보이며 12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승과 함께 전반기부터 이어진 3연패로 함께 끊었다. 

승수 쌓기가 힘겨웠던 롯데 에이스 레일리는 5. 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과 불펜진의 지원 속에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됐다. 그에게는 시즌 5승째였다. 공격에서 롯데는 테이블 세터진인 전준우, 손아섭이 7안타 6득점을 함께 하며 팀 대량 득점을 주도했다. 최근 타격에서 부진했던 민병헌도 2안타 2타점으로 3번 타순에서 팀 공격에 활력을 더해주었다. 

롯데는 경기 중간 4번 타자 이대호가 몸맞는 공에 의한 부상으로 교체되는 돌발 변수가 있었지만,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인 번즈, 문규현이 멀티 안타로 활약하며 그 공백을 메웠고 필요한 득점을 했다. 롯데는 상대 선발 투수가 시즌 13승에 빛나는 후랭코프라는 점에서 강력한 선발 투수를 넘어섰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 



두산은 팀 12안타 6득점으로 부진한 공격력은 아니었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후랭코프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또다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랭코프는 특유의 낮은 제구가 실종되면서 높고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았다. 제구도 일정하지 않았다. 이는 그의 장점이 변화 심한 구질의 장점을 잃게 했다. 후랭코프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2.1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의 경기 기록과 함께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두산으로서는 전반기 대활약한 후랭코프가 2경기 연속 난타 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부진이 일시적 현상인지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등 원인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 

경기 승부처는 크게 2군데였다. 그 첫 번째는 3회 초 롯데 공격이었다. 롯데는 1 : 1로 맞서던 3회 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6득점하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 투수인 롯데 레일리, 두산 후랭코프는 모두 1회 수비에서 각각 1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레일리는 안정감을 찾아갔지만, 후랭코프는 3회 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을 경기 초반 분위기를 크게 엇갈리게 했다. 

또 한 번의 승부처는 6회 말 두산의 공격이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투구 수 80개를 넘기는 시점에 구위가 떨어졌다. 이는 실점과 연결됐다. 레일리는 4회 말 제구가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두산 하위 타자 박세혁에 2타저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투구 수는 6회 말 영향을 주었다. 

롯데는 레일리가 가능하면 6회까지 마무리해주길 기대했지만, 많은 투구 수가 부담이었다.  결국, 레일리는 두 명의 주자를 남기도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야 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노경은, 고효준, 두 베테랑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레일리가 남긴 주자 2명은 홈을 밟았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롯데는 필승 불펜 투수 오현택을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두산은 사이드암 오현택에 맞서 좌타자 오재일을 대타로 내세웠다. 장타력이 있는 오재일의 한 방이라면 경기는 순식간에 두산 쪽으로 그 흐름이 넘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롯데는 3회 초 6득점 이후 거듭된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두산에 추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준 상태였다. 중요한 고비에서 오현택은 침착한 투구로 오재일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롯데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오현택은 7회 말 수비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롯데 승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징검다리를 놓아 주었다. 

고비를 넘긴 롯데는 경기 후반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편안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롯데는 필승 불펜 투수인 장시환, 손승락을 아끼며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라고 해도 될 정도의 경기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레일리가 아직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고 필승 불펜조를 이어줄 중간 계투진도 만족할만한 투구가 아니었다. 전반기 무수히 많은 역전패를 허용했던 롯데는 리드를 잡은 상황에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아직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다시 보여준 경기였다. 승수 쌓기가 시급한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 승리가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위해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운 경기이기도 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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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7위 롯데와 1위 두산의 힘 차이는 상당했다. 당연히 결과도 영향을 받았다. 롯데는 7월 5일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를 선발로 내세우고도 2 : 9로 완패했다. 전날 4 : 7 패배에 이어 롯데는 두산에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전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연패까지 더해 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그 사이 5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더 커졌다. 

하지만 롯데는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가 태풍 영향으로 취소된 것이 다행이라 여길 정도로 두산전 경기력은 부족함이 크게 느껴졌다. 나름 충분한 휴식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원투 펀치 레일리, 듀브론트가 두산 타선에 무너졌고 지난주까지 뜨거웠던 타선은 두산 선발 투수 후랭코프, 이용찬을 공략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와 타선에서 모두 밀리는 경기를 한 롯데가 승리를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롯데는 우천 취소로 2일간의 휴식일이 더 있었고 홈경기라는 이점도 있었다. 선발 투수들도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다. 두산이 올 시즌 워낙 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위권 경쟁을 하는 팀인 롯데로서는 너무 무기력하다는 말이 맞을 정도의 모습이었다. 그저 대진이 좋지 않았다는 것으로 위안 삼기에는 롯데의 상황이 그리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는 두산전 연패의 결과와 함께 외국인 투수 레일리, 듀브론트의 페이스 떨어졌다는 점이 더 우려스러웠다. 레일리는 자신의 투구 밸런스를 잃어버린듯한 모습이었고 듀브론트는 부상 방지를 위해 로테이션을 한 번 제외다는 관리는 받았지만, 로테이션 복귀 첫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장마철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같은 조건에 원정 경기 부담까지 안고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투수 후랭코프, 이용찬의 호투와 비교한다면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충분한 휴식을 하고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팽팽한 경기 흐름에도 두 투수 모두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많은 실점을 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있었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함께 롯데는 타선마저 힘을 잃어가면서 앞으로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롯데는 7월 4일 경기 팀 9안타, 7월 5일 경기 팀 10안타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었지만, 집중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6월 한 달 극강의 홈런 페이스로 많은 득점을 한 롯데였지만, 그 홈런이 필요할 때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홈런이 줄면서 득점력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두산이 집중타로 승기를 잡아나가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롯데는 제2, 제3의 득점원이 필요했지만, 그것이 부족했다. 이 외에도 롯데는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두산과 차이를 보였다. 

롯데는 그동안 아쉬운 패배가 누적되면서 선수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두 사과의 주중 3연전을 통해 본 롯데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것이 체력적인 문제인지 의욕 저하인지는 알 수 없지만, 롯데 선수들은 여유 있는 선두를 유지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으로 경기에 임하는 두산 선수들에게 기싸움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력 차로만 볼 수 없는 미묘한 분위기였다. 

롯데는 중위권 경쟁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지만, 그동안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5위권에 자리한 넥센과 KIA가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면서 승수 쌓기를 꾸준히 하고 있는 사이 롯데는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한화, 두산까지 상위권 팀들과의 연전에서 4패를 떠안으며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고 말았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롯데는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만큼이나 답답한 모습이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두산과의 잔여 경기 일정이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의 합류로 더 강한 전력으로 롯데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순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롯데로서는 큰 부담이다. 

롯데는 앞으로 kt, 삼성까지 하위귄 팀들과의 대결이 있다. 여기에도 걸림돌은 있다. kt 전은 그동안 결과가 좋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롯데에 천적과도 같은 존재다. 삼성 역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kt도 하위권 탈출을 위해 상대적으로 만만한 상대인 롯데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 지금 롯데의 분위기라면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승리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롯데로서는 하루빨리 떨어진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일이다. 

롯데는 kt, 삼성과의 연전 이후 다시 두산과 맞대결한다. 7월의 첫 만남에서는 힘의 차이를 분명하게 느낀 롯데였다. 롯데가 두산과의 7월 두 번째 만남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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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길었지만, 기분 좋았던 위닝시리즈 행진이 선두 두산에 막혀 끝났다. 롯데는 5월 20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 타에서 총력전으로 나섰지만, 연장 접전 끝에 6 : 7로 패했다. 롯데는 모처럼 만에 루징 시리즈를 경험했고 승률 5할에 턱걸이하며 4위 KIA에 반경기차 5위를 유지하게 됐다. 

두산은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면서 2위권 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4경기 차 1위로 순위 경쟁에서 다소 여유가 생겼다. 두산은 롯데의 에이스에서 두산의 에이스로 변신한 이후 첫 사직 구장 경기에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이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고 공격에서 오재원이 3안타, 4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포수 양의지가 2안타로 돋보였다. 

특히, 두산은 롯데가 같은 10안타를 때려냈지만, 연장 10회 초 볼넷과 상대의 실책성 수비로 잡은 기회에서 상당한 집중력으로 승부처에서 강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산은 오랜 2군 생활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가 타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그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고 마무리 함덕주가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3실점 하는 등 아쉬움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런 두산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롯데의 아쉬움은 몇 배가 컸다. 롯데는 선발 투수 윤성빈이 강타선의 두산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 선발 린드블럼에 크게 밀리지 않는 투수를 하고 초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좋은 흐름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롯데는 2 : 1로 앞서던 6회 초 투구 수 100개에 근접한 선발 투수 윤성빈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지만, 곧바로 실점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의 좌타자들을 대비해 좌완 이명우를 먼저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명우는 두산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오현택은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양 의지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하고 적시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명우의 등판은 실패로 끝났다. 

2 : 2 동점이 된 승부를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오현택에 이어 진명호, 마무리 손승락까지 9회까지 필승 불펜 투수들을 모두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을 펼쳤고 두산 역시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린드블럼에 이어 김강률, 함덕주까지 가장 강한 불펜 투수들로 맞섰다. 

같은 동점이었지만, 롯데로서는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롯데는 8회 말 선두 타자 출루 이후 번트가 병살타로 연결되면서 기회가 무산됐고 9회 말에는 2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 이병규 카드가 실패했다. 롯데의 거듭된 득점 실패는 연장 10회 초 큰 위기로 돌아왔다. 

10회 초 롯데는 윤길현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마무리 손승락이 더 마운드를 지킬 가능성도 있었지만, 롯데는 그를 무리시키지 않았다. 윤길현이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는 점고 고려한 마운드 운영이었다. 하지만 윤길현은 긴박한 승부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했다. 윤길현은 제구가 흔들렸고 볼넷 2개를 내주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는 롯데의 10회 초 대 혼란의 시작이었다. 

롯데는 배장호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두산 허경민의 보내기 번트가 야수 선택과 연결되며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롯데 3루수 신본기의 과감한 선택이었지만, 두산의 2루 주자가 빠른 선수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이후 롯데의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두산 최주환의 외야 플라이는 3루 주자가 들어오기 힘든 타구였지만, 롯데 중계 플레이 실수는 실점과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운 좋게 실점을 막았지만, 롯데의 운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의 우중간 타구는 잘 맞았지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잡았다면 1실점과 아웃 카운트 하나를 맞바꿀 수 있었지만, 그 타구가 조명 속으로 들어가면서 손아섭을 그 공을 놓치고 말았다. 우익수 플라이는 2타점 2루타가 되었다. 롯데의 실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계속된 기회에서 3득점을 추가했고 7 : 2로 앞서나갔다. 연장 승부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롯데는 배장호에 이어 장시환까지 3명이 투수가 10회 초 나섰지만, 누구도 두산의 공격 흐름을 제대로 끊지 못했다. 필승 불펜조를 모두 소진한 롯데는 나머지 불펜 투수들을 믿었지만, 그들은 부담을 떨치지 못해고 수비마저 흔들리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비록 10회 초 5실점했지만, 롯데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10회 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문규현, 손아섭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9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넉넉한 리드에 여유가 있었지만, 그 여유가 오히려 그의 투구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함덕주는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고 3명의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박치국에서 넘겨야 했다. 

박치국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등판이었고 그 역시 부담이 상당했다. 롯데는 무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3타점 2루타로 기적을 연출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대호의 타구는 장타성이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한이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다. 하지만 김재환은 펜스를 의식하면서 타구를 잡지 못했다. 롯데에는 행운이 섞인 3타점 2루타였다. 롯데는 계속된 무사 2루 기회에서 대타 김문호의 2루타로 1점 차로 두산을 압박했다. 

롯데에는 동점 이상이 기대되는 순간이었지만, 롯데는 이어진 나경민, 번즈, 대타 오윤석까지 누구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의 롯데의 막판 추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위닝 시리즈를 지켜냈다. 롯데는 연장 10회 말 대 추격전을 펼치며 끝까지 그들을 응원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10회 말 공격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10회 초 대량 실점 장명이 아쉬운 경기였다. 필승불펜조를 제외한 불펜 투수들이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투구를 하며 앞으로 경기에서 이들의 활용을 고민하게 했고 위기의 순간 수비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두산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보였고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 1위 팀 두산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반대로 롯데는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무엇이 부족한지를 느끼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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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시리즈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롯데가 선두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만난다. 롯데는 5월 17일  NC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7 : 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우천으로 주중 시리즈 한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3연전 2경기를 가져왔고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우천순연 경기를 제외하면 최근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알게 모르게 그들의 연승 숫자까지 5로 늘렸다. 

5월 17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투수 레일리의 5.1이닝 4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어 6회 1사부터 진명호, 이명우, 오현택으로 이어가는 필승 불펜조의 무실점 투구, 나선의 득점지원이 함께 하면서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아끼면서 150킬로의 직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 정성종의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소득까지 이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21승 20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고 단독 4위에 오르며 3위 한화와의 승차로 2.5경기 차로 줄였다.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는 이를 유지하기 위해 1위 두산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두산은 지난주 투.타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SK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그 SK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월 17일 경기는 우천 취소로 휴식일까지 가질 수 있었다. 롯데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긴 이동을 해야 하는 두산으로서는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롯데로서는 다시 팀 분위기를 추스른 두산을 상대로 힘든 승부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초반 롯데와 두산은 두산의 홈인 잠실에서 3연전을 했었다. 결과는 두산의 시리즈 스윕이었다. 당시 롯데는 투.타에서 팀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고 두산은 이런 롯데를 상대로 손쉽게 연승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즌 초반 긴 연패 모드로 들어가야 했다. 롯데로서는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통해 이 기억을 지워낼 기회를 잡았다. 

팀 분위기도 두산과의 첫 3연전과는 크게 다르다. 롯데는 5월 들어 투.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아직 복귀하지 못했지만, 그들을 대신하는 자원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노경은이 제대로 된 부활 모드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 선발 투수 2명도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떨쳐냈다. 김원중은 경기를 할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신인 윤성빈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오현택, 진명호,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일명 오진락 트리오는 실점을 모르는 필승 불펜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외에 좌완 이명우, 윤길현, 배장호, 장시환도 추격조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도 두터워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하고 있다. 주전 외야수 민병헌의 부상 공백이 크지 않다. 롯데는 팀 타선의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타자 번즈마저 5월 17일 경기 맹타로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번즈마저 공격에서 역할을 한다면 롯데 타선의 한층 강해질 수 있다. 여기에 팀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수 포지션 역시 나종덕, 김사훈 체제가 최소한 수비적인 면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력의 약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즌 초반의 난맥상이 사라지고 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있다. 

하지만 두산은 강팀이다. 두산 역시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의 부진과 장기 2군행 등 악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공격력은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고 단단한 수비력도 여전하다. 린드블럼, 후랭코프 두 외국인 투수는 다승 1위를 다툴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 마운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불펜진은 함덕주라는 강력한 불펜 에이스를 중심으로 젊은 투수들의 선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전력을 뛰어넘는 두산 특유의 강팀 DNA는 타 팀에는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을 작용하고 있다. 

두산은 2위 SK의 추격을 뿌린 친 만큼 한 결 부담을 덜고 주말 3연전에 나설 수 있다. 팀 타선은 여전히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우천 취소 경기를 통해 선발진 운영의 여유도 생겼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 후랭코프를 경우에 따라서 주말 3연전에 모두 선발 등판시킬 수도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노경은, 윤성빈, 김원중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우천 취소라는 변수로 화요일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의 일요일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비라는 변수가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변화와 연결된다면 주말 3연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린드블럼의 주말 3연전 선발 등판이 현실이 된다면 지난 시즌 롯데 에이스로서 롯데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던 그가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는 첫 경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전 롯데를 떠나면서 진실공방까지 벌였던 린드블럼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화재를 모을 수 있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서는 주말 두산 3연전 고비를 잘 넘긴다면 다음 주 삼성, 넥센까지 하위권에 자리한 팀들과 잇따라 대결한다. 승률을 더 끌어올릴 기회다. 그 전제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내용과 결과가 나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롯데는 시즌 초반의 롯데가 아니고 두산은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롯데가 그들의 위닝시리즈 행진을 선두 두산과의 대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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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개막 이후 유일한 무승 팀은 롯데만 남게 됐다. 롯데는 3월 28일 두산과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경기 후반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며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SK와의 개막 2연전 전패에 이어 연패 숫자가 4로 늘었다. 롯데와 함께 3연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LG가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면서 롯데는 4패와 함께 단독 최하위에 자리하게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유희관이 4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개막 이후 부진했던 4번 타자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로 롯데는 추격했고 3회부터 안정은 되찾은 선발 투수 유희관과 추격조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 곽빈 두 젊은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결국 역전의 디딤돌이 됐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 곽빈은 8회 초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이 역전하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2경기만의 첫 승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김강률은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키며 시즌 3세브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분전으로 이를 벗어났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은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였지만, 5번째 타석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은 팀 5안타로 타선이 시원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득점권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는 두산보다 2배 많은 팀 10안타를 때려내며 이전 3경기 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에 비해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고 경기 후반 수비와 불펜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두산 선발 유희관을 몰아붙이며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1번 타자였던 민병헌을 3번에 중심 타선에 자리했던 전준우를 1번 타순으로 이동했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신인 한동희를 하위 타선에서 6번 타순으로 이동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이 시도는 경기 초반 성공적이었다.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전준우는 1회 초 2루타, 3회 초 3루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준우의 활약과 함께 롯데는 2번 타순의 손아섭이 1회 초 1타점 2루타, 2회 초 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더했고 개막 이후 타격에서 부진했던 민병헌도 1타점 적시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외야 3인방의 동반 활약 속에 롯데는 초반 4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은 롯데 선발 김원중은 1회 말 두산 양의지에 1타점 적시 안타, 3회 말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팀 리드를 지켜내며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김원중은 연패 중인 팀 상황과 시즌 첫 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감에도 신예 포수 나종덕과 잘 조화를 이루며 승리 투구 요건을 채웠다. 김원중은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사사구 5개를 허용했고 투구 수가 늘어나며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것이 흠이었지만, 시즌 첫 선발 임을 고려하면 무난한 투구였다. 

문제는 중반 이후 롯데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추가 득점을 통해 두산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칠 필요가 있었지만, 뜨거웠던 팀 타선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상대에 추격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롯데로서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막아주면서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무실점 투구로 첫 단추를 뀌었지만, 롯데가 승부수로 던진 박진형 카드가 실패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에 앞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필승 카드 박진형을 한 박자 빠른 7회 말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박진형이 2이닝을 책임지게 하면서 팀 연패를 끊으려 했다. 박진형은 7회 말을 무사히 넘겼지만, 이미 투구 수가 20개를 훌쩍 넘겼다. 불펜 투수로서는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8회 말 위기가 찾아왔고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작은 실책이었다. 박진형은 8회 말 두산 첫 타자 오재일을 내야 플라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그 공을 놓치면서 예상치 못한 출루를 허용했다. 한동희는 6회 말 호수비로 박수를 받았지만, 8회 말보다 쉬운 타구를 놓치면서 너무 큰 실책을 했다. 롯데는 이어진 두산 파레디스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채태인의 2루 송구가 야수 선택이 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채태인의 송구는 과감했고 정확했지만, 두산 1루주자 조수행의 발이 빨랐다. 보통의 주자라면 아웃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수행을 비디오 판독까지 거치며 살아났다. 

안타 없이 맞이한 무사 1, 2루 위기는 두산의 보내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진형은 두산의 9번 타자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허경민은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었다. 1루 베이스가 비어있음을 고려해 신중한 승부가 필요했지만, 롯데 배터리는 다소 승부를 서둘렀다. 카운트를 잡기 위한 스플리터는 밋밋했고 가운데 몰렸다. 허경민은 그 공을 강하게 밀어 쳤고 그 타구는 마침 전전 수비를 하던 롯데 중견수 민병헌을 지나쳐 우중간으로 향했다. 그 타구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두산의 5 : 4 리드로 변했다. 

롯데로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박진형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기 떨어진 상황이었고 마무리 손승락이 대기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야 했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투수를 무리시키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 있었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손승락 카드를 8회 말 2사에서 꺼내드는 선택도 필요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박진형의 승부 흐름이 빨랐고 두선 허경민의 적극적인 타격으로 그 여지를 없애고 말았다. 힘이 빠진 박진형은 이어진 두산 최주환에게 적시 안타를 허용했고 그의 실점은 3점을 늘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1득점하며 한 점차로 추격했지만, 더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선발 투수 김원중의 시즌 첫 승 희망은 사라졌고 필승 불펜 박진형을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8회 말 결정적 실책을 한 롯데 신인 한동희는 마음에 큰 짐을 안게 됐다. 치열한 3루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주전 2루수로 자리한 한동희는 만만치 않은 타격과 기대 이상의 수비 능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개의 실책으로 아직은 경험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믿었던 필승 불펜 마저 무너지며 투. 타 엇박자를 연출했다. 개막 이후 타선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주말 3연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NC와 대결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부담이 한층 더해졌다. 롯데의 3월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 속에 갇힌 듯 답답한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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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에서 상위권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의 시즌  시작이 순조롭지 못하다. 롯데는 SK와의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첫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는 제1선발 듀브론트가 개막전에 나섰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신예 윤성빈은 프로 데뷔 첫 등판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타선이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SK는 롯데전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건재를 확인했고 불펜진이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 홈런으로 결승 득점을 하면서 홈런 군단의 위력도 여전함을 보여주었다. SK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 연승을 발판으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kt, 한화와의 연속 대결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사실 롯데는 개막전을 우려 속에 맞이했다. 스프링캠프 기간과 시범경기 기간 롯데는 실전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기 감각 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여기에 제2선발 투수로 활약해야 할 박세웅이 개막을 얼마 안 남긴 시점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가 구상했던 5인 로테이션이 시작부터 엉키고 말았다. 롯데는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성빈을 선발 투수로 전격 발탁했지만, 아직 박세웅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첫 등판에서 윤성빈은 첫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어려움 속에도 대량 실점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구위나 제구는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윤성빈으로서는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수확이었다. 롯데는 윤성빈보다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첫 선을 보인 에이스 듀브론트의 부진이 더 아쉬웠다. 듀브론트는 SK 에이스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내용적으로 밀리는 투구를 했다. 구위나 제구 모두 불만족스러웠다. 포수와의 호흡, 수비 실책 등 요인이 있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는 아니었다. 아직은 리그 적응과 함께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였다. 

선발 투수들의 불안감과 함께 롯데는 불펜진도 컨디션이 격차가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불펜진에서만큼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상당히 강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스프링캠프 기간 엔트리 진입 경쟁이 치열했다. 이 경쟁을 통해 롯데는 다수의 새로운 얼굴을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들의 투구 내용이 모두 좋지 않았다. 

개막전 세 번째 투구로 등판한 진명호는 결승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2차전 등판한 김대우와 구승민 역시 홈런포를 허용하며 2점 차를 유지하며 추격 여지를 남기고 있었던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시범 등판의 성격도 있었던 시즌 첫 등판의 결과고 좋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승부처에서 이들을 활용하는 것을 망설이게 할 수도 있다. 

마운드와 함께 야수진도 아직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민병헌이 가세한 외야진은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들의 공격력은 아쉬움이 있었다. 상위 타선에 자리한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가 타격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중심 타선의 이대호, 채태인, 번즈도 득점권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 와중에서 하위 타선에 자리한 신인 한동희가 매서운 타격과 깔끔한 수비로 그를 전격 주전을 발탁한 코치진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은 큰 위안이었다. 롯데 타선은 한동희의 분전에도 전체적을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주전들의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이제는 모든 야구팬들이 알고 있는 롯데의 포수 고민도 여전했다. 롯데는 나원탁을 주전으로 선택하여 기회를 주었지만, 아직은 경험이 필요한 나원탁의 모습이었다. 투수 리드와 도루저지 블로킹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이었고 만만치 않은 타격으로 하위 타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풀타임 주전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롯데의 개막 2연전은 뭔가 어수선하고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다. 롯데는 SK와의 개막 2연전 이후 두산, NC로 이어지는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삼성에 일격을 당했지만, 2차전에서 0 : 4의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이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NC는 왕웨이중, 베렛 두 외국인 투수가 호투하며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원정 3연전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홈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이동거리 역시 부담이다. 롯데는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레일리를 시작으로 송승준, 김원중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레일리는 두산전에 강점이 있었고 잠실 경기에서 강했다.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이기도 하다. 

레일리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할 수 있다면 팀 분위기를 다시 새롭게 할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송승준, 김원중 두 선발 투수들이 시범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연패가 길어질 우려도 있다. 롯데는 NC와의 홈 개막 3연전에서 NC의 외국인 원투 펀치를 다시 만나야 한다. 아직 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산 넘어 산의 형국이다. 

롯데로서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로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두산의 3~5선발인 후랭코프, 유희관, 이용찬 라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레일리를 제외하면 송승준, 김원중이 이들보다 우위에 있다 할 수 없다.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 팀 타선의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남은 경기수가 많다고 하지만, 롯데의 시즌 초반이 쉽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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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마운드와 필요할 때 터진 홈런 2방, 롯데가 이 두 가지 승리 요소를 묶어 2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8월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선발 투수 송승준의 호투, 홈런포로 팀 공격을 주도한 이대호, 강민호가 중요한 역할을 타선의 후반 집중력을 더해 5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NC, 한화로 이어지는 4연전 부담도 덜었다. 

송승준은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9승에 성공했다. 이명우를 시작으로 배장호, 조정훈, 마무리 손승락까지 이어진 롯데 불펜진은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두산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최근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던 손아섭이 이틀 연속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1번 타자 전준우가 2안타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잘 해주었고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까지 중심 타자들이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김동한, 신본기 등 경쟁자들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경기에 나선 백업 내야수 황진수는 8회 초 4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안타를 포함해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후반 역전패의 후유증이 걱정됐지만, 투. 타의 조화 속에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두산은 최근 팀 내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함덕주를 선발로 내세워 연승을 기대 해지만, 타선이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산 선발 함덕주는 6이닝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빛나는 호투를 했지만, 타선 지원 부재와 함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역시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김승회, 이현승, 김성배까지 베테랑 투수들이 모두 실점했고 이것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롯데로 기울고 말았다. 두산은 경기 막바지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5점 차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경기전 전망은 두산의 우세가 예상됐다. 두산은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상승 분위기에 있었다. 선발 투수 함덕주는 제5선발 투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두산의 에이스 못지않은 투구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함덕주였다. 롯데는 역전패의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 선발 투수 송승준의 투구 내용도 불안했다. 선취 득점을 허용한다면 두산의 일방적 우세로 경기가 흘러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수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하며 대등한 경기 흐름을 만들어주었다. 송승준은 직구의 구위나 제구 모두 원활하지 않았지만, 주 무기 포크볼 외에 투심 패스트 볼, 커브 외에 다양한 구종을 레퍼토리에 넣으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송승준은 초반 위기 극복 과정에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오히려 투구 수가 많아진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송승준은 6회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의 관록과 포수 강민호와의 원활한 소통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롯데의 문제는 타선이 두산 선발 함덕주 공략 해법을 찾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수준급 좌완 선발 투수인 장원준, 함덕주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에는 중반 이후 장원준 공략에 성공했지만, 함덕주는 달랐다. 함덕주의 각도 큰 체인지업에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두 차례 득점 기회에서도 팀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만큼 함덕주의 투구는 훌륭했다. 

이렇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양 팀은 6회까지 0 : 0 경기를 계속했다. 승부는 불펜진 대결에서 판가름 났다. 양 팀은 투구 수 100개 이른 선발 투수를 모두 내리고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동점 균형은 7회 초 롯데 강민호의 홈런으로 깨졌다, 2사 후 타석에 선 강민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승회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체력 부담이 겹치면서 타격에서 다소 부진했던 강민호로서는 이를 벗어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대호를 삼진 이어진 박헌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난한 이닝 마무리 가능성을 높였던 김승회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셈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 배장호가 무실점 투구로 1 :0 리드를 지킨 이후 8회 초 공격에서 4득점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황진수의 안타로 시작한 롯데 공격은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손아섭의 희생 플라이로 2 : 0으로 점수 차를 더 늘리는 것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준우의 도루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최준석의 적시 안타가 이어졌고 이대호는 두산 불펜 투수 김성배의 몸 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를 만들었다. 그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 2점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의 리드는 5 : 0으로 넉넉하게 늘었다. 

두산은 8회와 9회 말 각각 무사 2, 3루 기회를 잡으며 롯데를 긴장시켰지만, 그 기회에서 각각 1득점에 그치며 더 이상의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는 8회 조정훈에 이어 9회 마무리 손승락이 모두 실점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6연승 후 2연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었지만, 어렵다고 여겨졌던 승부를 이겨내며 한고비를 넘겼다. 후반기 최강팀 두산을 상대했음을 고려하면 그만큼 팀이 강해졌을 보여준 경기였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송승준을 비롯해 이대호, 강민호 등 베테랑들이 활약하며 중요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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