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철쭉이 유명한 경남 산청의 황매산을 찾았습니다. 아직 철쭉이 만개하지 않아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했습니다. 대신 골짜기 사이사이 만들어진 논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저에겐 철쭉의 아름다움보다 더 값진 모습들이었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우리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롭게 뭔가가 시작되는 풍경을 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벼농사를 하는 곡창지대와 달리 이곳은 산들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벼농사를 위해서는 그 산을 깍아 논을 만들어야 했을 것입니다. 남해의 다랭이 논과 같은 계단식 논이 고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논에서는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청보리가 있었습니다. 보리 수확인 끝난 논은 다음 벼농사를 위한 못자리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모내기를 하기 전 물..
경북 문경 가은읍에 산세가 너무나 멋진 희양산이 있습니다. 읍내에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 아래 수십개의 농가가 옹기종기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더 멀리 하얀 암벽처럼 도드라져 보이는 산이 희양산입니다. 예전에는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라들이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입산이 철저하게 통제된다고 하네요. 저 산에 봉암사라는 오랜 고찰이 있는데 수행하는 스님들 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1년 단 한번 석가탄신일에만 일반인들의 출입 허용되는 곳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이곳을 흐르는 물은 깨끗할 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은 물이 많이 줄었지만 여름이면 계곡을 흐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 물은 각종 미레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1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