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된 롯데와 한화의 4월 마지막 경기는 활발한 타격전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며 마운드의 난조를 서로 공유한 난전이었다. 양 팀은 모두 10안타씩을 때려냈고 롯데 7개의 한화 8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매 이닝 공격 시간은 길었고 중반이후 많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고 경기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에 힘겨웠던 승부의 결과는 롯데의 6 : 4 승리였다.

롯데는 한화의 실책에 편승해 잡은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유먼은 5이닝 5피안타 5사사구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고 공.수에 걸친 야수들의 도움 속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선발승을 기록한 유먼은 그가 등판하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타격에서는 선취득점의 솔로 홈런을 때려낸 박종윤이 2안타 2타점을 돋보였고 어깨 부상에서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손아섭은 5 : 4로 쫓기던 9회 초 승리를 굳히는 1타점 적시안타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변함없는 활약을 했다. 롯데는 초반 리드를 잡은 이후 계속된 기회에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애태웠지만, 수비진의 잇따른 호수비로 한화 공격의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시즌 5연승, 승리를 가져오는 이름된 유먼)

롯데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떠오른 김승회는 8회 말 승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고 9회 말 2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다.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 이후 다시 3일 휴식일이 주어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마운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선발 클래이가 2.1이닝 5피안타 4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조기 강판당하면서 마운드 총력전을 무색하게 했다. 한화는 선발 요원인 송창현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고 한발 빠른 마운드 교체로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타선이 문제였다.

한화 타선은 거의 매 이닝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롯데 선발 유먼을 상대로 무사 2루, 무사 만루,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단 2점에 그쳤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은 리드를 빼앗기는 결정적 원인이었다. 실점의 내용도 좋지 못했다.

3회 초 3실점은 실책이 중요한 빌미가 됐다. 특히 베테랑 정근우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1사 1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실책은 흔들리는 선발 클래이를 더 힘들게 했고 이어 나온 포수 김민수의 패스트볼은 ​롯데 공격을 더 원활하게 했다. 롯데는 한화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고 4 : 0 리드로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한화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이어갔지만, 초반 실책에 의한 실점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화는 2 : 5로 뒤지던 8회 말 집중 4안타로 2득점 하면서 마지막 반전을 노렸지만, 롯데 마무리 김승회에게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도리어 9회 초 2사 후 손아섭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롯데를 더 압박하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리드를 하면서도 아쉬웠던 한 점의 추가 득점이 경기 막판 나오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승리 굳히는 적시타, 계속되는 부상투혼 손아섭)

한화는 9회 말 다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로 나선 정현석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화는 3일 휴식 후 3연전, 그리고 3일 휴식이 이어지는 일정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지만, 패배로 그 효과가 반감됐다. 롯데는 전날 비로 한 경기를 쉰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최근 무리하고 있는 불펜진에 휴식을 주었고 경기 후반 마운드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초반 리드를 잡은 후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불펜진의 불안이 여전했다는 점은 승리 속에서 드러난 어두운 일면이었다. ​한화는 테이블 세터진 이용규, 고동진이 2안타 씩을 때려내며 그 역할을 100%이상 해주고 3번 정근우가 1안타 1타점, 4번 김태균이 2안타 2타점으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주어진 득점기회에 비해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한화는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3.2이닝 무실점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작은 위안이었다.

결국, 승부는 수비에서 갈렸다. 양 팀은 모두 선발 투수의 초반 불안한 투구로 고심해야 했다. 롯데는 마운드 불안을 안정된 수비로 극복했지만, ​한화는 수비불안으로 위기를 더 키웠다. 이는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와 한화의 4월 마지막 경기는 팀 승리를 위해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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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창원에서 만난 홈팀 NC와 원정팀 LG는 이유는 다르지만, 승리가 필요했다. NC는 시즌 초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하위 LG와의 주중 3연전은 팀 분위기를 다시 상승 반전시킬 좋은 기회였다. 그 첫 단추를 잘 끼어야 하는 NC였다.

최하위 LG는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파동 이후 팀 전체가 다시 해보자는 의욕이 충만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다. 상위권 팀 NC와의 주중 3연전 성과가 좋다면 그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상위권 팀과의 승차가 더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LG 역시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가 필요했다.

승리를 향한 두 팀의 화요일 대결 결과는 NC의 3 : 2 승리였다. 양 팀 모두 타선의 최근 분위기가 좋았지만, 하루 쉬고 열린 주초 첫 경기라는 점과 비와 바람이 부는 운동장 상태는 타자들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NC 6안타, LG 5안타에 그칠 정도로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이런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NC 선발 이재학이었다.

(7.2이닝 1실점 역투, 에이스의 투구 보여준 이재학)

이재학은 112개의 투구를 하며 7.2이닝 4피안타 10탈삼진의 빛나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2회 초 자신의 투구 패턴을 파악한 LG 타선의 노림수에 집중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기도 했지만, 이후 주 무기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공 끝이 가라앉는 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사용하며 LG 타선의 혼란을 주었다. 젊은 투수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이재학과 맞대결한 LG 신예 좌완 선발 임지섭은 각도 큰 변화구와 낮게 제구되는 직구를 바탕으로 호투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스스로 흔들리며 이재학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NC는 1회 말 나성범의 적시 안타로 선취 득점했고 2 : 1로 역전당한 3회 말 공격에서 제구가 흔들린 LG 선발 임준섭의 폭투와 모창민의 땅볼이 득점타가 되면서 3 : 2 역전에 성공했다.

NC로서는 행운의 2득점이었지만, LG는 적시타 허용없이 2실점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 특히, 모창민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지 못한 부분은 그때까지만 해도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었다. LG는 임준섭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정우가 5.1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로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쳤지만, 타선에서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이후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불안한 리드를 지킨 NC였지만, 이재학의 완벽투에 밀린 LG 타선은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학이 마운드를 내려온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조쉬벨의 2루타를 시작으로 2사 만루의 동점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원종현, 홍승용,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에 막히며 끝내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무사 2루에서 나온 보내기 번트 실패가 결정적이었다.

​(유일한 멀티히트, 타격 상승세 이어간 나성범)

NC는 9회 초 수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였지만, 불펜진의 침착한 투구로 한점차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NC로서는 젊은 투수들로 구성된 필승 불펜진이 큰 위기를 스스로 넘기며 승리를 지켜냈다는 점이 승리 이상으로 의미가 있었다. 나성범은 2타 1타점으로 타선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타격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LG는 신예 투수 정우가 다양한 변화구와 날카로운 직구를 바탕으로 좋은 내용의 투구를 하며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패배 속에서 얻은 위안이었다. 다만 NC에 도루 7개를 허용한 부분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아쉬움이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시즌 3승을 수확했을 뿐만 아니라 방어율을 2.34로 낮추며 좌완 투수들이 투수 부분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완 선발 투수로서 그 가치를 높였다. 특히, 올 시즌 등판한 6경기 중 무려 5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재학은 직구와 강력한 체인지업에 조합에 새로운 구질을 더하면서 경기를 치를수록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이후 우려되던 2년 징크스는 저 멀리 날려버린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선발 3인방을 능가하는 투구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신의 입지를 더 단단하게 하고 있다. 

NC는 이재학의 호투 속에 시즌 15승에 성공하며 1위 넥센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대 LG전 연승도 4로 그 숫자를 늘렸다. LG는 시즌 16패째를 기록하며 김기태 감독의 사퇴 이후에도 힘겨운 행보를 계속 이어갔다. 승부는 한 점 차로 접전이었지만, 양 팀은 지난해와 반대가 된 처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결이었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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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경기 막판 역전이 이루어지면서 뜨거운 대결을 펼쳤던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1회 초 1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3회 말 테이블 세터진 정훈, 김문호의 연속 적시타로 만들어낸 3 : 1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중 넥센전과 주말 SK전에서 연이어 발생한 불펜 난맥상을 극복하고 4위 두산과 반게임 차를 유지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낮게 깔리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조합이 잘 이루어지면서 상승세의 SK 타선을 잠재웠다. 유격수 문규현을 비롯한 내야진 역시 안정된 수비로 장원준의 호투를 도왔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정훈, 김문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준우의 부상으로 새롭게 구성된 젊은 테이블 세터진은 0 : 1로 뒤지던 3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정훈이 2타점 2루타, 김문호가 1타점 적시타를 연속으로 때려내며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다. 이는 롯데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승리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중요한 부분이었다.  

전날 ​마무리 박희수가 무너지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1회 초 최정의 적시 안타로 1 : 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롯데 장원준에 타선이 완전히 막혔고 경기 후반 롯데 불펜진 공략에도 실패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발 채병용은 6이닝 3실점의 퀄리트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경기 흐름 가져오는 2타점 역전 2루타, 정훈)

SK는 3. 4번 타자 최정과 이재원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공격의 연결이 좋지 못하면서 특유의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SK는 전날 역전패 탓인지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여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 스캇과 박정권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준 SK는 1, 2위권과 격차는 늘고 4위 두산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취 득점 SK의 짧은 리드, 롯데의 역전

장원준의 호투, 불펜의 안정된 마무리 롯데

식어버린 방망이, 차이 좁히지 못한 SK

이틀 연속 뜨거운 타격전을 펼쳤던 양 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투수전 양상이었다. 야간 경기 후 주간 경기라는 점과 접전이 이어지면서 야수들이 지쳐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양팀 주력 선수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점도 공격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SK는 1회 초 1득점 이후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이는 롯데의 반격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3회 말 SK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시작된 기회에서 하위 타자인 문규현이 안타로 징검다리를 놓고 정훈, 김문호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3 : 1 리드를 잡았다. 테이블 세터진 구성에 고심하던 롯데가 테이블 세터진의 동반 활약에 웃을 수 있었다. 이런 초반 공방전 이후 흐름은 투수전이었다.

​(7이닝 1실점, 에이스 면모 보인 장원준)

롯데 선발 장원준은 긴 이닝을 던지면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고 SK 선발 채병용 역시 과감한 몸쪽 승부를 바탕으로 6회까지 무난히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양 팀 타선은 모두 이전 두 경기과 같은 타선의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마운드 대결로 승패가 엇갈렸다. 롯데는 8. 9회를 김성배, 이명우, 김승회를 차례로 투입하는 불펜 물량공세로 막아내며 끝내 승리를 지켰다. 김승회는 9회 2사 후 마지막 한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SK는 전유수, 진해수가 7,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추격의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타선이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초반 득점 이후 양 팀 타선의 침묵은 결국, 승부와 그대로 직결됐다. 롯데는 모처럼 마운드의 힘으로 무난한 승리를 했고 SK는 모처럼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양 팀은 주말 3연전을 통해 마무리 투수가 무너지는 아픔을 함께 겪었고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는 저력도 함께 보여주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이라는 부분도 함께 공유해야 했다. 비록 롯데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지만, 양 팀 모두 불펜을 비롯한 전력의 누수를 메워야 하는 과제가 함께 주어진 3연전이기도 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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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프로야구 초반 상위권 판도는 넥센, SK, NC의 3강 구도에 롯데와 두산이 4위권 다툼 구도가 형성됐다. 물론, 시즌 초반이고 이 구도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이 전력의 약점을 하나, 둘 보완하며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고 지난해 하위권에 자리했던 KIA 역시 보다 더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지난해 상위권 팀 LG의 전력을 고려하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한화 역시 약체 이미지를 벗고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각 팀 간 상대 전적을 모두 쌓을 때까지 판도를 속단할 수 없다. 분명한 건 팀 간 전력 차가 줄었다는 점이다. 지금의 순위가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초반 너무 쳐지면 만회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다.

상위 3개 팀을 제외하고 4위에 자리한 롯데는 불펜진 불안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향상된 공격력을 바탕으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시즌 초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 부족함이 있지만, 타선에서 무기력 증을 벗어났다는 점은 분명 달라진 점이다. 송승준이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5선발 로테이션이 확고해지면 과부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불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점점 전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 요소다.

​(멈추지 않고 진화하는 타자 손아섭)

타선에서 롯데는 1번 타자의 고민을 여전히 덜어내진 못했​지만, 지난 주말 3연전부터 가동한 김문호, 정훈, 전준우를 상대 투수에 따라 조합하는 테이블 세터진 운영으로 해결의 가능성을 찾았다. 손아섭이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고 최준석,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중량감 있는 중심 타선도 상대 팀에 위협적이다.

최준석이 타율 면에서 확율이 떨어지고 타격감이 좋은 박종윤을 벤치에 자주 앉혀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올 시즌 롯데의 4, 5번 타순은 지난해와 같이 4번째, 5번째 나오는 타순이 아니다. 중심 타선의 강화는 강민호, 황재균, 문규현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의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강민호는 홈런 5개로 이 부분 상위권에 자리하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고 황재균, 문규현 역시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더 힘이 붙은 롯데 ​타선이지만, 승부처에서 한 점을 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난 주말 롯데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이끌어냈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있었다. 한 점만 더 득점했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기도 했고 그 한점이 없어 패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지난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아웃 카운트 착각이 행운으로 이어지면 대승한 여세를 몰아 연승을 노렸지만, 끝내기 패배로 흐름이 끊어졌다. 롯데는 그 경기에서 0 : 5로 뒤진 경기를 5 : 5 동점까지 만드는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었지만, 승리는 그들 것이 아니었다. 5 : 4로 추격한 8회 초에는 무사 2루의 기회를 5 : 5 동점에 성공한 9회 초에는 이어진 무사 1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딱 한 점만 더 득점했다면 롯데는 승리를 굳힐 수 있었지만, 그것이 안 되면서 9회말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주었다.

9회 초 대역전 승으로 3 : 2 승리를 가져간 일요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상대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한 이후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긴장된 9회 말을 보내야 했다. 마무리로 나선 정대현의 호투로 짜릿한 승리를 하긴 했지만, 추가 득점이 있었다며 더 편안한 경기가 될 수 있었다.

​(정훈, 테이블 세터진 연착륙 가능할까?)

주중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NC와 두 차례 연장전을 치를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롯데는 두 경기 모두 연장전에서 패배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연장전으로 가기 이전에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 필요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NC는 연장전에 잡은 기회를 살리며 롯데엔 아픈 두 번의 패배를 안겼다.

만약 롯데가 지난주 승부처에서 한 점을 득점하는 공격력을 보였다면 지금 롯데는 승패 수는 크게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불펜진의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도 1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야구가 필요한 롯데다. 롯데는 이번 주 넥센, SK, 상위권 두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진정한 전력을 평가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 득점이 필요할 때 득점할 수 없다면 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도루나 작전, 팀배팅 등의 세밀한 플레이를 더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쉽지 않은 일주일 될 수 있다. 과연 롯데가 이번 주 타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다 완성도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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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만남에서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NC는 두 번째 만남에서도 쉽게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렀고 그 결과는 NC의 8 : 7 승리였다. NC는 지난 주말 대 LG전 스윕에 이어 2연승을 추가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1회 말 타순 조정이 적중하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이 빌미가 되어 NC의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의 쓰라린 결과와 함께 3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까지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견고함을 유지하던 수비가 한순간 무너졌다는 점이 패배를 더 아프게 했다.

양 팀 선발 롯데 김사율과 NC 에릭은 각각 5이닝 5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이 3안타, 이승화를 대신해 주전 좌익수로 출전한 ​김문호가 2안타로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4, 5번 타순의 최준석, 히메네스가 무안타에 그치며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하위 타순인 포수 김태군이 연장 10회 초 결승 적시타와 함께 3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안정된 투수 리드와 블로킹으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또 다른 하위타자 박민우 역시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 테임즈는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실책에 좌절된 시즌 첫 승, 김사율)​

1. 롯데, 타선의 폭풍 타 뒤 찾아온 수비불안

롯데는 연패 탈출, NC는 연승 지속이라는 목표를 가진 수요일 경기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주도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에 휴식을 주면서 장성호에 선발 출전의 기회를 주었다. 타순에도 변화가 있었다. 변화는 긍정적이었다. 1회 말 새롭게 1번 타순에 배치된 정훈의 안타 출루로 시작된 기회에서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의 2타점 적시 3루타 등을 묶어 4득점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새롭게 구성한 정훈, 김문호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NC 선발 에릭은 구위나 제구 모든 부분에서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 몸이 풀리기도 전에 롯데 타선의 적극 공세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에 맞선 롯데 선발 김사율은 시즌 첫 등판과 마찬가지로 낮게 제구되는 공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 내용은 경기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롯데 내야진의 실책 행진이 경기를 접전으로 바꿔놓았다. 2회 초 유격수 문규현이 쉬운 땅봉 타구에 실책을 범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던 롯데는 3회 초 수비 불안으로 NC에 추격이 빌미를 주었다. NC 선두 타자 박민우의 펜스를 맞히는 타구는 충분히 2루타가 가능했지만, 우익수 손아섭의 판단 실수가 더해지며 3루타가 되었다. 

정훈은 무사 3루에서 나온 NC 이종욱의 2루 땅볼을 더듬는 실책을 범하며 롯데 선발 김사율을 더 힘들게했다. 1점을 추격하고 다시 기회를 잡은 NC는 김종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여기서 나온 롯데 포수 장성우의 아쉬운 수비는 NC에 추가점을 헌납했다. 김사율의 바운드 공을 빠른 장성우는 순간 공의 방향을 놓쳤고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들게 했다.

이어진 이호준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며 NC는 4 : 3 까지 롯데를 추격했다. 실책이 없었다면 1실점 정도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이나 팀 모두 3회 초 롯데 수비는 큰 아쉬움이었다. ​NC는 초반 크게 밀리는 경기 흐름을 대등하게 바꿀 수 있었고 롯데는 힘든 승부를 해야 했다.

2. NC의 반격, 롯데의 재반격,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롯데는 4 : 3 리드를 경기 초반 유지했지만, 크게 쫓길 수밖에 없었다. 실점의 내용이 좋지 않았고 1회 말 4득점 이후 NC 선발 에릭으로부터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더 달아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NC 선발 에릭은 접전이 된 경기에 힘을 되찾은 듯 1회 말 난조를 벗어나 안정감을 되찾았다. 롯데 선발 김사율 역시 3회 초 3실점의 아픔을 딛고 5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다.

롯데의 불안한 리드는 ​6회 초 NC의 집중타로 허물어졌다. 그 시작은 선두 이호준의 볼넷이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테임즈는 김사율의 커브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NC는 5 : 4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 김사율은 이 홈런으로 더는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김사율로서는 수비 실책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이닝과 더 좋은 투구 내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롯데는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NC의 상승세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NC의 공세는 멈춰지지 않았다. NC는 김승회를 상대로 김태군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민우의 적시안타, 이종욱은 적시 3루타가 연달아 이어지면 7 : 4 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에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중계 플레이 미숙으로 실점을 더 했다는 점 또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NC의 6회 초 4득점은 경기를 뜨겁게 했다. 곧바로 이어진 6회 말 공격에서 롯데는 ​선두 전준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황재균, 장성우의 연속 안타, 대타 박준서의 희생타, 김문호의 2루타를 묶어 3득점 했고 경기는 다시 7 : 7 동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NC는 전날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던 불펜 투수 원종현과 임창민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지만,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대타, 대주자를 과감히 기용하며 원하는 바를 얻었다. 불펜 기용이 실패한 NC와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었다.

6회 초, 말 공방으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경기는 어제와 같이 다시 불펜 대결로 이어졌다. 롯데는 강영식,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았고 NC 역시 홍승용, 손민한을 마운드에 올려 맞대응했다. 양 팀 타선은 9회까지 더는 득점하지 못했고 경기는 어제에 이어 또 한 번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공.수 맹활약 NC 5연승 이끈 김태군)

3. 김태군의 결승타, 김진성의 세이브 연승 성공 NC, 또 한 번의 뒷심 부족, 연패 끊지 못한 롯데 ​

​연장전 승부는 10회 초 NC의 득점으로 한순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롯데는 9회에 이어 10회 초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최근 등판이 많았던 이명우에 2이닝 투구를 무리였다. NC는 하위타순의 활약으로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모창민의 볼넷과 보내기 번트에 이은 김태군의 적시 안타는 연장 접전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NC는 10회 말 롯데의 막판 공세를 손민한,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롯데는 4 : 7로 뒤진 경기를 7 : 7로 만드는 힘을 보여주었지만, 승리를 가져오기엔 조금 힘이 모자랐다. NC의 전력을 단단했고 불안했던 불펜진 또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전력을 다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특히 잠재돼있던 수비 불안이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스스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는 점은 재점검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NC 손민한 동점 상황에서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NC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김진성은 10회 말 2사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김승회와 필승 불펜조 중 한 명인 이명우의 실점이 끝내 부담이 되었다. 불펜진의 과부하 현상이 뚜렷해진 롯데다.

롯데와 NC의 주중 3연전은 NC가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 NC의 기세라면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롯데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5할 승률을 지키기 위해 연패를 끊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고 NC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연승이 필요하다.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은 NC의 기세와 롯데의 절실함이 맞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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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창원을 연고로 한 롯데와 NC의 2014시즌 첫 대결은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양 팀은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었고 강한 승리 의지로 맞섰다. 그리고 그 결과는 3 : 3 동점에서 연장 12회 초 2득점 한 NC의 5 : 3 승리였다. NC는 지난 주말 LG전 3연승에 이어 연승의 숫자를 하나 더 늘렸고 1위 자리도 지켜냈다.

롯데는 0 : 2로 뒤지던 7회 초 2사 만루에서 나온 전준우의 극적인 3타점 3루타를 앞세워 승리 일보 직전까지 이르렀지만, 9회 초 마무리 김성배가 대타로 들어선 NC의 ​외국인 타자 테임즈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원치 않는 연장 승부를 해야 했다. 롯데로서는 불펜진을 모두 투입하고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와 NC의 선발 투수 옥스프링과 웨버는 각각 6이닝 2실점 7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지만, 경기 복잡해진 승부는 그들에게 승리 투수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정훈과 히메네스가 2안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공격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고 득점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NC는 12회 초 결승 적시타의 주인공 나성범은 3안타 경기를 하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하위 타순인 조영훈, 손시헌은 롯데 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

이 외에도 NC는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진의 1점 차의 박빙 승부에서 안정된 투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아주었고 ​연장 승부에서도 선수 전체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로 가는 문을 열 수 있었다. 롯데는 초반 힘들었던 승부를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NC의 끈끈함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한 주의 시작을 어둡게 할 수밖에 없었다.

​(9회 초 극적 동점 홈런, 테임즈)

1. 선발 투수의 호투, 홈런포 2방으로 앞서 가는 NC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의 면면은 타격전보다 투수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시즌 1승에 2점대 방어율을 이에 맞서는 NC 선발 웨버 역시 시즌 2승에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상대로 초반은 타격보다 투수들의 호투에 더 시선이 ​가는 경기였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평소와 다른 볼 배합으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옥스프링은 주 무기 컷패스트볼과 커브 대신 직구의 비중을 높여 NC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고 고속 커브가 주 무기기 웨버 역시 직구 비율을 높인 것인 효과를 봤다. 분석과 다른 선발 투수들의 볼 배합에 양 팀 타자 모두 고전했다.

투수전 속에 NC는 하위 타선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2회 초 NC는 외국인 타자 테임즈를 대신해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조영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한 데 이어, 5회 초에는 손시헌이 솔로 홈런으로 때려내며 2 : 0 리드를 잡았다.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주전 자리를 잃었던 조영훈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옥스프링의 변화구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손시헌의 한 방은 옥스프링은 몸쪽 직구 승부를 기다려 때려낸 홈런이었다. 그의 경험이 돋보였다.

NC가 장타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롯데는 1, 2회 선두 타자가 출루한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초반 고비를 넘긴 웨버는 힘 있는 직구와 고속 커브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무난한 투구를 했다. 롯데는 1, 2회 공격 이후 선두 타자 출루에 실패하며 득점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옥스피링은 불의의 홈런을 2개 허용했지만, 6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해주었다. 하지만 옥스프링에게 주어진 것은 패전의 위기였다. NC는 선발 웨버의 호투 속에 2 : 0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2. 행운의 7회 롯데, 행운은 9회 NC, 승부는 연장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NC 선발 웨버의 구위가 떨어진 7회 말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시작은 2사 후 나온 강민호의 2루타였다. 이어 나온 황재균의 볼넷으로 1, 2루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킨 롯데는 강민호를 대신해 신본기를 대주자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거포 최준석을 대타로 기용하며 NC 선발 웨버를 압박했다. 보통의 마운드 운영이라면 불펜진 가동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NC는 선발 웨버를 믿는 선택했다. 투구 수도 여유가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불펜진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것도 결정의 요인이었다. 하지만 대타 최준석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박해졌다. 2사지만 만루 상황은 NC에 경기 중 가장 큰 위기였다. 이 상항에서 나온 전준우의 3타점 3루타는 한 순간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NC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주말 3연전에서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던 전준우는 결정적인 순간 팀을 살리는 한 방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NC로서는 홈런 2방으로 앞서 간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결국, 큰 화를 불러오고 말았다.

행운의 7회에 역전한 롯데는 8회 말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다. 추가 득점이 나온다면 승리를 굳힐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타 대주자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NC 불펜진은 위기를 넘기며 마지막 희망도 지켰다. 롯데는 3 : 2 한 점차 조금 불안한 리드, 9호 초 롯데는 마무리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이호준을 삼진 처리할 때까지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여기서 NC는 아껴둔 대타 카드 테임즈를 꺼내 들었고 테임즈는 김성배의 변화구를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다시 3 : 3 원점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성배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말 NC 불펜진을 상대로 롯데가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다시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빛바랜 7회 말 3타점 역전 3루타, 전준우​)

 

3. 연장 불패 이어간 NC, 믿었던 불펜 무너진 롯데

연장전은 불펜진의 호투 속에 팽팽한 마운드 대결로 이어졌다. 주력 타자들이 대주자로 바뀌면서 롯데 타선이 연장전에서​ 힘을 내지 못한 반면, NC는 보다 공격적이 모습을 보였다. 10호 초 NC는 2사 1, 2루에서 나온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재 역전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멋진 홈 송부로 대주자 박민우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운 순간을 보내야 했다.

11회 초에도 ​NC는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의 주력 불펜진의 강했고 위기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에 맞선 NC의 젊은 불펜 투수들도 힘 있는 투구로 롯데 불펜진 못지않은 투구를 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12회 초 NC는 롯데 불펜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2점을 득점하며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왔다.

1사 후 이종욱의 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은 NC는 나성범의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와 이호준의 희생타가 이어지며 결정적 득점에 성공했다. 롯데는 믿었던 정대현이 무너지며 역전에 성공했던 7회 말을 한 때의 기억속에만 남겨두게 됐다. NC는 마무리 김진성이 12회 말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연장전 불패의 흐름을 이어갔고 연승도 이어갔다. 지난해와 달리 한 점 차 박빙의 승부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의 단독 1위가 우연이 아닌 실력임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어렵게 잡은 승리 기회를 불펜이 지켜주지 못하면서 한 주의 시작을 무겁게 해야 했다. 전력 소모가 극심한 연장 승부 패배가 앞으로 일정에도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롯데다.

이렇게 영남 라이벌의 첫 대결은 뜨거운 접전이었다. NC가 기세를 몰아 연승을 계속 이어갈지 롯데가 반격할지 주중 3연전 남은 2번의 승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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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울산 구장 경기의 승자는 올 시즌부터 울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였다. 롯데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계투,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이 함께 조화를 이룬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지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개막 2연전 이후 휴식일 동안 전력을 잘 정비한 모습이었다.

 

삼성은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제1선발 윤성환을 내세웠지만, 타선이 초반 옥스프링의 제구 난조로 잡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후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마저 경기 초반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4실점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해야 했고 초반 리드당하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경기 후반 롯데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2점을 추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삼성보다 한 개 적은 팀 7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 기회에서 안타가 집중되며 필요한 득점을 했고 삼성은 8개의 안타가 효과적으로 집중되지 못했다.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정형식, 나바로가 부진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어갈 수 없었다. 3번 타자 채태인이 3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4번 최형우 타석에서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어진 점이 득점력을 떨어뜨렸다.

 

롯데는 박종윤과 황재균이 2안타 씩을 때려내며 타선을 주도했고 9번 타순의 정훈은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3회 말 3득점은 정훈의 끈질긴 선구에 이은 볼넷이 그 시발점이었다. 여기에 삼성의 아쉬운 수비가 더해지면서 롯데는 초반 분위기를 잡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그 흐름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초반 위기 극복, 시즌 첫 선발승 옥스프링)

 

 

 1.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 차이 그리고 롯데의 리드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투수인 롯데 옥스프링과 삼성 윤성환은 모두 불안했다. 옥스프링은 고비를 넘겼지만, 윤성환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 차이는 롯데의 선취 득점과 리드로 이었다. 삼성은 1회 초 2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병살타가 겹치면서 득점과 연결하지 못했고 2회 초에는 볼넷 2개를 얻어내고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낯선 경기장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이라는 점이 부담이었다. 구위는 정상적이었지만,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의식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포수 강민호의 안정된 리드를 옥스프링은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주 무기 컷패스트볼 대신 직구와 커브의 조합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1, 2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옥스프링은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옥스프링과 달리 삼성 선발 윤성환은 롯데 하위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2회 말 2사 후 7번 타자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 한 윤성환은 3회 말 9번 타자 정훈을 긴 승부 끝에 볼넷 출루시킨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롯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화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나온 김문호의 몸맞는공으로 잡은 1, 2루 기회에서 나온 손아섭의 3루타는 경기 흐름을 롯데 쪽으로 확실히 돌려놓았다.

 

잘 맞는 타구이긴 했지만, 삼성 중견수 정형식은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타구였다는 점에서 삼성과 윤성환에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었다. 롯데는 4번 최준석이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손아섭까지 홈으로 불러 들이며 4 : 0 의 비교적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다.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3, 4번 타순이 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주었다.

 

2. 단단한 마운드 롯데, 추격하지 못하는 삼성

 

4 : 0 리드를 잡은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옥스프링은 초반 많았던 투구 수를 적절히 조절하며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선발 등판경기를 훌륭히 마무리했다. 이어 나온 이명우는 7, 8회를 6명의 타자로 가볍게 막아내며 롯데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여주었다. 시범경기 동안 부진했던 이명우였지만, 삼성의 강타선을 맞이해 완벽한 투구였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초반 4실점 이후 더는 실점하지 않고 6이닝을 투구하며 선발 투수로서 나름 역할을 해주었고 뒤이어 나온 백정현, 박근홍, 김희걸이 무실점 투구를 해주었지만, 타선이 롯데 마운드에 막히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어야 할 정형식, 나바로의 활약이 미미했고 4번 최형우도 타격감이 떨어져 보였다.

 

삼성이 좀처럼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이 롯데의 4 : 0 리드는 점점 더 굳어져만 갔다. 롯데의 울산구장 첫 승리도 무난하게 이루어질 것 같았다. 롯데는 옥스프링과 이명우의 합작 8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9회에는 정대현에 이어 1사 후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투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팀 승리도 확실히 하려 했다.

 

3. 느슨해진 롯데의 집중력, 삼성의 막판 추격

 

롯데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9회 초 삼성 공격에서 롯데 수비가 흔들리며 한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삼성은 1사 후 채태인이 강영식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리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방심한 틈을 탄 과감한 베이스런닝이 만든 2루타였다. 하지만 4번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삼성의 반격은 이대로 끝날 것 같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석민이 우익수 높은 플라이를 때리자 모두가 롯데의 4 : 0 승리를 예감했다. 예상 못 한 상황이 경기를 다시 뜨겁게 했다. 롯데 2루수 정훈과 우익수 손아섭이 그 공을 서로에게 미루면서 플라이볼은 안타가 되었고 삼성은 4 : 1로 한 점을 추격할 수 있었다. 2사 1루에서 이승엽이 안타를 때리며 2사 1, 3루가 되자 롯데의 여유는 사라졌다.

 

롯데는 마무리 김성배를 급히 준비시켜야 했다. 김성배가 몸을 풀기 전 강영식은 박한이에 1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했고 삼성은 2점 차로 롯데를 바싹 추격했다. 주자 2명의 출루한 상황에서 2점 차는 롯데를 불안하게 했다. 롯데는 경기를 마무리 할 아웃 카운트 하나를 위해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성배가 삼성 대타 백성원 강습 타구를 놓치며 2사 만루가 되자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말 그대로 안타 하나면 롯데의 8이닝 리드와 옥스프링의 시즌 첫 승도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위기의 9회 마무리, 시즌 첫 세이브 김성배)

 

 

이 상황에서 김성배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김성배는 삼성이 아껴두었던 좌타자 대타 우동균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며 긴장된 9회 초를 마무리했다. 롯데의 4 : 2 승리, 김성배의 시즌 첫 세이브와. 옥스프링의 시즌 첫 승도 완성되었다. 롯데는 투.타의 조화속에 기분 좋은 주말 3연전 시작을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하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한 점은 옥의 티였다.

 

이렇게 경기 막판이 불안했지만, 롯데는 마운드의 힘을 재확인했고 타선이 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고르게 활약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패한 삼성은 수비가 흔들리며 결정적 실점을 허용한 장면이 아쉬웠고 득점 기회에서 상대를 압박할 공격력도 필요한 순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양 팀의 만남은 이제 한 경기만 했을 뿐이다. 전력 역시 100% 가동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해 우승팀 삼성을 시종일관 리드하며 주말 첫 경기를 승리했다는 점은 롯데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역시 9회 초 2득점 하면서 다음 경기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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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의 막바지 각 팀의 개막전 엔트리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규시즌에 맞게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타자들의 컨디션이 투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이다. 시범경기에서 난타전의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 각 팀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팀 내 경쟁에도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기다.

 

이 점에서 롯데는 아직 끝내지 못한 실험이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행되던 1번 타자를 결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애초 김문호, 이승화, 조홍석 등의 경쟁구도에 김문호가 앞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등장하고 있다. 김문호, 이승화와 손아섭, 황재균까지 1번 타순에 배치되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전준우도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은 누가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설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지난해 1번 타자 문제로 고심했던 롯데는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 최준석과 히메네스 두 거포를 영입하면서 중심 타선의 힘을 업그레이드한 롯데로서는 테이블 세터진을 활성화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한 층 더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마운드의 힘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올 시즌이라면 더 많은 승수 쌓기도 가능하다.

 

 

 

(1번 타자 손아섭은 상상 속의 이야기?) 

 

 

일단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이승화의 1번 타자 기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문호가 우선순위에 있었지만, 시범경기 성적이 점점 내림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1번 타자 후보 중 공격에서 우위에 있었던 김문호였지만, 비교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 이승화가 분전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승화는 매년 주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수비 전문 선수에 머물렀다. 공격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타격 상승세에서 부상으로 이를 살리지 못한 아픈 경험도 있다. 올 시즌 이승화는 절실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손아섭, 전준우를 제외한 외야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구도가 그를 더 집중하게 했다. 30을 훌쩍 넘긴 나이에 더는 밀릴 수 없는 이승화였다. 이승화는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안타와 출루를 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부상 회복 중인 전준우를 대신해 중견수로 나서는 경기도 늘었다.

 

하지만 이승화는 꾸준함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1번 타자의 중요한 덕목인 출루율과 도루 능력도 풀 타임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또한, 시범경기 분위기를 정규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롯데는 시범경기 동안 다른 가능성을 시험했다. 시즌 전부터 거론되던 손아섭의 1번 타자 기용이 실제 이루어지기도 했다. 시범경기 타격감이 좋은 황재균도 가세했다.

 

손아섭은 롯데 타선에 여력이 있다면 최고의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 최근 공격적인 성향에 기다림의 야구까지 더해지면서 출루율도 크게 높아졌다. 3할을 훨씬 웃도는 타격에 득점 기회에서 클러치 능력을 겸비한 손아섭은 지난해 36개의 도루로 이 부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고 수준의 1번 타자가 될 수 있는 손아섭이다.

 

하지만 그가 빠진 중심 타선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최준석, 히메네스가 힘 있는 중심 타선을 구축했지만, 두 선수 모두 정교함과 거리가 있다. 그나마 히메네스는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다른 중심 타자 후보인 전준우는 부상회복에 시간이 필요하고 지난해 4번 타순에도 기용되었던 강민호는 타격에만 집중할 수 없는 포수라는 한계가 있다. 손아섭만한 중심 타자 후보가 없다. 손아섭의 1번 타자 카드는 꺼내 들 수 없는 조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손아섭과 달리 황재균은 상대 선발 투수에 따라 1번 타자 기용의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공을 보는 야구에서 미흡함이 있었지만,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이다. 4할이 넘는 타율과 출루율로 롯데 타자들 중에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타석에서 한결 여유가 생겼고 집중력도 높아졌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라는 강한 동기부여 요소가 황재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는 상대 좌투수 선발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황재균을 1번 타자로 기용하는 타순의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1번 타자 경험이 있는 전준우 역시 부상회복에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면 1번 타순에 기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아직은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시즌 초반에는 하위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붙박이 1번 타자 영입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내부에서 후보를 찾아야 했다. 지난해 시즌 내내 이어졌던 1번 타자 고민을 이어가야 했다. 그나마 함께 했던 4번 타자 고민을 덜어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아직은 롯데의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설 선수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다.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시범경기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도 롯데의 1번 타자 실험은 아직 진행형이다. 주전 라인업을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분명 긍정적인 실험은 아니다. 정규시간 개막까지 롯데가 이 실험의 결과를 어떻게 결정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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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타고 투저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해마다 타자들의 힘과 기량이 발전하는 데 비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마운드의 현실은 이를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영입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각 팀 타선은 더 무게감이 더해졌다. 아직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변수가 있지만, 타자들의 힘이 투수를 압도하는 시범경기 분위기기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타자 중에 LG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시범경기 5경기 출전에 홈런 4개를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수는 15타수에 불과하지만, 타율은 4할을 훨씬 웃돌고 있고 타점은 8타점에 이르고 있다.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않은 활약이다. 올 시즌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의윤으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타격 성적이다.

 

정의윤은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능성은 있지만, 유망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였다. 힘 있는 우타자 외야수라는 특이성이 있었음에도 타격의 정교함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LG 외야진의 선수층이 두터운 탓에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의윤의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를 믿고 꾸준히 기용해준 김기태 감독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정의윤, 붙박이 주전 도약 가능할까?) 

 

 

2013시즌 정의윤은 116경기에 나서며 눈애 띄는 활약을 했다. 시즌 초. 중반에는 LG의 4번 타자로 팀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힘에만 의존하던 타격에서 벗어나 공을 골라내고 맞추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의윤은 LG의 부족한 우타자 라인을 강화해주는 선수로 그 가치가 높았고 LG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리그 상위권과 거리가 있었다. 풀 타임 시즌을 처음 경험한다는 점은 리그 후반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좋았던 타격감도 점저 떨어졌고 시즌 막판에는 주전에서 제외되는 경기도 잦아졌다. 결국, 정의윤은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살리지마 못했다. 116경기에 출전한 정의윤은 0.272의 타율에 5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부족함이 있었지만, 정의윤으로서는 기록 이상으로 풀타임 활약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2013시즌 경험은 분명 정의윤의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었다. LG 외야진의 중심을 이루는 베테랑 선수들의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올 시즌 그의 역할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또 다른 외야자원 이대형마저 FA로 팀을 떠나면서 정의윤의 주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이런 정의윤에 외부로부터 찾아온 변수는 큰 악재였다. 외국인 타자 조시벨과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의 영입은 그의 입지를 흔들었다.

 

3루 수비가 가능한 조시벨은 지난해 수비불안을 노출한 정성훈의 1루수 전환을 가능케 했다. 이는 1루수 자원의 외야 전환이라는 연쇄효과를 불러왔다. 정의윤에 좋은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후반기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한 작은 이병규가 외야수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정의윤과 함께 유망주 틀을 깬 우타자 문선재도 외야 겸업을 준비했다. 경쟁자의 증가는 계속 이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즉시 전력감 외야수 임재철은 경험과 공.수에서 안정감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라는 장점이 있다.

 

기존 박용택, 이진영, 큰 이병규 라인업에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더해진 LG 외야진은 치열한 엔트리 경쟁의 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주전 도약에 성공한 정의윤으로서는 다시 기회상실의 위기에 놓인 시즌이 시작됨을 의미했다. 시범경기 활약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할 상항이었다. 이런 정의윤의 절실함은 타격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이어졌고 시범경기 대폭발을 불러왔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LG의 두터운 외야진이라면 지금 경쟁에서 앞서 간다 해도 그것이 주전을 예약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대체로 일찍 올라온 시범경기 분위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의윤으로서는 좀 더 꾸준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이점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4경기에서 안타 행진을 이어간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한번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힘든 프로야구지만,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 타자가 엔트리에 포함되는 변화 속에서 기존 주전 선수들, 특히 외야수들의 주전 경쟁은 팀별로 더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의윤 역시 그 안에 들어있다. 시범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다. 장타력 있는 우타자라는 장점은 그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정의윤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 주전의 입지를 더 단단하게 할 수 있을지 그의 남은 시범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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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롯데와 삼성의 시범경기 두 번째 만남에서 전날 에이스 장원준이 초반에 무너지며 3 : 6으로 패했던 롯데가 4 : 3으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제 5선발 경쟁 중인 선발투수 배장호의 4이닝 3실점 투구 이후 5명의 불펜투수가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묶었고 12안타를 적절히 조합하며 승리에 필요한 4득점을 했다.

 

군 재대 후 올 시즌 합류한 배장호는 3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4회 말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은 위기상황에서 관리 능력이 부족함이 있었다. 배장호와 맞대결한 삼성 선발 백정현은 3.2이닝 1실점 투구로 시범 경기 첫 등판에 이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삼진을 무려 6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삼성의 선발진과 불펜진을 모두 강화할 좌완 투수로 손색없었다.

 

승부는 선발 투수가 물러난 이후 불펜 대결에서 결과가 갈렸다. 앞서 언급한 대로 롯데 불펜은 안정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삼성 불펜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3 : 2로 앞서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우리 프로야구 공식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나바로의 활약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3안타, 1번타자 경쟁 다시 뜨겁게 한 이승화)

 

 

역전을 이룬 롯데 타선의 중심은 이승화가 있었다. 1번 타자로 나선 이승화는 3안타를 몰아치며 타순에 맞는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그 안타에는 팀 승리를 이끈 결승 적시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승화의 3안타 활약은 롯데 1번 타자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번 타순에 고민이 있었던 롯데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시험해야 했다. 전준우와 심지어 손아섭의 1번 타자 기용 가능성마저 대두할 정도로 롯데의 고민은 컸다.

 

그리고 강력한 1번 타자 후보는 김문호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외부 영입이 힘든 상황에서 김문호는 타격 능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수비도 지난해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문호였다. 이에 비해 그의 경쟁자였던 이승화는 1번 타자 경쟁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상황이었다. 수비에 비해 타격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승화로서는 타격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문호와 대조가 되었다.

 

이 흐름이라면 이승화의 올 시즌 위치는 백업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신에 조홍석과 힘 있는 타자 김대우가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쉽지 않아 보였다. 이승호로서는 강한 수비력만으로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었다. 뭔가 변화된 모습이 필요했다. 일요일 시범경기 3안타는 분면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 안타가 센터라인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좌,우투수 가리지 않고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타격자세 역시 공을 따라가지 않고 정확하게 때려내면서 그의 타격감이 올라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아직 롯데의 빈자리인 1번타자 그리고 좌익수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만약 이승화가 더 발전된 타격 능력을 보인다면 빠른 발과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그의 존재감을 더 높아질 수 있다.

 

물론, 시범경기 일정은 아직 많이 남아있고 현재의 타격감이 계속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승화는 그동안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스스로 주저앉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이승화는 절실하다. 여기서 더 밀린다면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승화의 3안타는 그의 절실함과 집중력이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경쟁자 김문호 그리고 다르 경쟁자를 더 긴장시킬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일요일 경기 승리만큼이나 1번 타자 경쟁구도가 다시 뜨거워졌다는 것이 더 반가울지도 모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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