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일방적 우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KIA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5 : 1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KIA는 내리 3연승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지만, KIA로서는 절대 우세한 자리를 선점한 것이 분명하다. 

KIA의 3연승 배경에는 마운드으 힘이 절대적이다. 2차전이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2차전 KIA는 선발 투수 양현종의 완봉투로 1 : 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시리즈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것 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1차전 우완 에이스 헥터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밀리며 패했던 KIA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타선마저 부진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오랜 휴식에 따른 타격감 저하는 분명 피할 수 없었던 KIA였다.

KIA는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김주찬의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와 두산 내야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어 가능했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고전했다. 만약 먼저 득점을 허용했다면 승부는 두산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무실점 투구로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투구 수도 잘 조절하면서 한 경기를 고스란히 책임졌다. KIA로서는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운드 소모를 줄인 최고의 승부였다. 




이후 KIA 마운드 운영을 말 그대로 술술 풀렸다. 3차전 선발 등판한 팻딘은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팀 내 투수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팻든은 7이닝 3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중 기복 있는 투구로 헥터, 양현종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팻딘이었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는 이런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투구였다. 이런 팻든과 맞대결한 두산 선발 보우덴의 부진이 크게 대조되면서 승부의 흐름을 KIA쪽으로 흘렀다. 결국, 경기 마지막까지 KIA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팻딘의 호투는 4차전 선발 등판한 임기영의 호투로 이어졌다. 임기영은 프로데뷔 후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르는 부담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임기영은 6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6개의 안타는 허용했지만, 6개의 탈삼진으로 이를 상쇄했다. 단 한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제구는 호투의 중요한 발판이었다. 임기영은 시즌 중 그의 큰 장점이었던 침착함과 대범함을 잃지 않았다. 시즌 후반기 부진했던 기억을 날리는 호투였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좌완 유희관으로 맞대응했다. 유희관은 1회 초 흔들리며 2실점한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그의  초반 2실점은 끝내 두산에 큰 부담이 됐다. 두산은 그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 실점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3차전에 이어 또 다시 초반 실점 후 패배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두산은 선발 투수들의 초반 실점과 불펜진의 승부처에서 실점이 더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물론, 타선의 전체적인 부진이 패배의 중요한 원인이었다. 반대로 KIA 마운드가 그만큼 단단했다. 충분한 휴식이 분명 KIA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였다. 

이런 KIA 마운드에서 주목한 부분은 불펜진의 분전이었다. 시즌 내내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던 KIA의 불펜이었다. 강력한 타선으로 불펜 불안의 약점을 지우곤 했던 KIA였지만, 시즌 후반기 불펜진 불안을 도드라졌다. 승부처에서 KIA 불펜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깜짝 트레이드로 넥센의 마무리 김세현을 영입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펜진은 KIA의 큰 고민거리였다. KIA로서는 원투 펀치, 헥터, 양현종이 나서는 경기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시리즈에 임했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 이면에는 불펜진 불안의 그림자도 함께 깔려있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 ,KIA 불펜진은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물론, 실점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KIA는 상황에 맞는 과감한 교체로 위기를 넘겼다. 특히, 마무리 김세현은 3, 4차전에서 연속 세이브에 성공하며 2016시즌 세이브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세현은 모두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리없는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그가 8회 말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넘긴 후 KIA 타선은 9회 초 추가 득점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뭔가 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이렇게 KIA는 성공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두산에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대폭발했던 두산 타선이었고 1차전에서 KIA 에이스 헥터를 무너뜨리며 그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2차전 이후 KIA 마운드에 밀리는 모습이다. 두산의 홈 구장 잠실 야구장이 투수들에 보다 유리하다는 점이 원정팀 KIA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타선마저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고 있는 KIA로서는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 두산은 반격을 기대하고 있지만, KIA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분위기 반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단한 마운드 힘을 바탕으로 KIA가 우승에 바싹 다가선 건 분명해보인다. 

사진 :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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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정규리그 1위 KIA와 정규리그 2위 두산이 2017 프로야구 마지막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말 그대로 올라올 팀들이 만남이라 할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내내 1위를 지켰고 두산은 전반기 중위권에서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더 세밀하게 보면 전반기는 KIA, 후반기는 두산의 독무대였다. 과거 프로야구 초창기 전. 후기 리그를 하던 시절과 대입하면 전기리그 우승 팀 KIA와 후기리그 우승 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대결이라 할 수 있다. 

KIA는 이번에 과거 해태 시절을 포함하면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고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팀 6번째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서 KIA를 만났다. KIA는 정규리그 1위 팀의 특권인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고 부상 선수들의 회복 시간도 있었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충분히 이루어졌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4번의 홈경기 어드벤티지도 가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이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타선이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큰 경기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했다. 이 경험은 KIA가 가지고 있지 않은 두산의 강점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은 KIA에 앞서있다. 





하지만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전력에 불안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믿었던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까지 일명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선발투수 중 누구도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다. 상대 팀 NC의 타선이 강했던 점도 있었지만, 충분한 휴식 후 등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두산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아니었다면 이들 선발 투수들은 모두 패전을 기록할 수 있었다. 두산으로서는 니퍼트부터 시작할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을지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중요한 필요조건이 될 것을 보인다. 

이런 선발 투수진과 대비해 불펜진은 지난 시즌보다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마무리 김강률은 플레이오프 등판에서 위력적은 모습을 보였고 제5선발 투수였던 함덕주는 필승 불펜 투수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좌완 투수라는 점과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함덕주는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과 함께 베테랑 김승회는 중간에서 관록의 투구를 기대할 수 있고 전직 마무리 이용찬 역시 필승 불펜 투수로 역할이 기대된다. 다만, 좌완 불펜 투수 이현승이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두산의 타선은 여전히 막강하다. 외국인 타자 애반스가 부진하지만, 그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로 이어지는 젊은 클린업은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였다. 민병헌은 1번 타자로서 다방면에서 활약했고 오재원, 허경민 등 하위 타선도 상대 투수들에게 여유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변수다. 이들은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격수 김재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신예 류지혁은 플레이오프에서 수차례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차츰 나아지는 모습이었지만, 중압감이 몇 배는 더 큰 한국시리즈 무대는 류지혁에게는 또 다른 도전의 무대라 할 수 있다. 

KIA는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들의 비중이 더 크다. 20승 투수 양현종, 헥터 원투 펀치의 존재감을 상당하다. 이들은 한국시리즈에서 2차례씩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힘을 충분히 비축한 만큼 좋은 투구가 기대된다. 좌완 선발인 외국인 팻딘과 사이드암 임기영도 선발진에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무게감은 원투 펀치에 비해 떨어진다. 

선발진은 두산에 밀리지 않는 KIA지만 불펜진은 정규리그 내내 불안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다. KIA는 시즌 중 영입한 지난 시즌 세이브와 김세현을 축으로 전천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김윤동, 불혹의 베테랑 임창용, 좌완 심동섭이 승리 불펜조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좌. 우 사이드암까지 다양성을 갖추고 있지만, 정규 시즌의 불안감을 경기에 대한 중압감이 몇 배는 큰 한국시리즈에서 극복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힘을 비축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 만약 시리즈 초반 등판시 실패를 경험한다면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KIA로서는 두산 못지않은 힘을 자랑하는 타선이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KIA 타선은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고 할 정도로 올 시즌 상당한 힘을 보였다. FA로 영입한 4번 타자 최형우는 중심 타자로서 존재감을 보였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 역시 활약이 대단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명기는 테이블 세터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선수 외에 KIA는 공. 수를 겸비한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이 전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고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까지 베테랑들이 부상 없이 정규 시즌을 치렀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고 있다. 백업 선수층도 투터워졌다. KIA 역시 상. 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할 수 있는 타선이다. KIA로서는 오랜 휴식에 따른 떨어진 경기 감각을 시리즈 초반 빨리 회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첫 만남이다. KIA는 우리 프로야구 유일한 두자릿 수 우승 팀의 기억에 하나를 더 추가하려 하고 있다. 두산은 이번 우승으로 최강팀의 면모를 확실히 하려 하고 있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그 팀에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서로의 강점과 단점은 다 알고 있다. 결국, 승부는 어느 팀이 자신들의 강점을 더 살리고 약점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두 팀의 마스코는 호랑이와 곰이다. 일명 단군 매치라고까지 불리는 이 대결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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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전 타격전을 통해 KBO 리그 타고 투저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가 1승 1패의 전적을 안고 무대를 NC의 홈구장 마산으로 옮긴다. 1차전 에이스 니퍼트, 2차전 좌완 에이스 장원준의 부진으로 위기에 빠지는 듯했던 정규리그 2위 두산은 2차전 타선의 폭발로 한숨을 돌렸다. 두산은 1, 2차전을 통해 경기 감각도 회복했다. 

정규리그 NC는 와일드카드 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상당한 선전을 하고 있지만, 2차전을 통해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두산이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남은 플레이오프가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분명 현재 상황은 두산에서 유리한 흐름이다. 다만, NC는 1차전 승리팀이라는 무형의 프리미엄이 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매우 높았다. 하지만 3차전의 결과는 NC의 이러한 희망을 무너뜨릴 수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NC 에이스 해커와 두산의 대결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해커의 어깨가 무겁다. 앞서 언급한 대로 NC의 마운드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NC 불펜진은 경기 수가 누적되면서 피로가 극심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NC는 이미 8경기를 했다. 2경기만을 치른 두산에 비하며 체력 소모의 정도가 훨씬 크다. 야수들 역시 지치긴 마찬가지지만, 투수들의 부담이 한층 크다.





NC는 포스트시즌 기간 불펜 활용이 많았다. NC는 선발 투수였던 외국인 투수 맨쉽의 불펜 전환을 통해 기존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맨쉽은 1, 2차전을 통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투구를 했다. 맨쉽의 구위나 제구는 모두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초반 무적의 투구였던 맨쉽은 후반기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그 여파가 포스트시즌에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멤버로서 활약했던 경험이 무색할 정도다. 앞으로 경기에서 그의 활용에 고민이 커진 NC다. 

맨쉽이 불펜진에 힘이 되지 못하면서 NC 필승 불펜조의 부담은 한 층 커졌다. 이민호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 분전하고 있지만, 원종현, 김진성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이 불안하다. 김진성은 정규리그 후반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원종현은 체력이 방전된 모습이다. 신예 구창모는 지난 2차전에서 기복이 심한 투구를 했다. 승부처에서 믿고 내보내기 어렵다. 마무리 임창민은 힘이 남아있지만, 긴 이닝을 투구하기는 부담스럽다. 

결국, NC는 에이스 해커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터 줘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일단 포스트시즌 그의 투구 내용은 에이스다웠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해커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제구는 물론이고 구위도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운영 능력은  KBO 리그 5년 차의 관록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해커는 그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5일 간격 등판이 아니다. 해커는 하루 휴식을 덜 취하고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평소 그의 루틴과 다른 일정이다. NC는 시리즈의 중요한 승부처라 할 수 있는 3차전에 에이스를 아껴둘 수 없었다. 이는 분명 상당한 변수다. 

또한, 해커가 마운드에 올라야 할 경기장은 타자들의 보다 친화적인 마산 구장이다. 그에게 익숙한 홈구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장타에 대한 부담은 한층 커졌다. 상대 두산 타자들이 타격감이 2차전을 통해 올라왔다는 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준플레이오프 롯데와 달리 수준급 좌타자가 다수 포진된 타선이라는 점도 해커에게는 부담이다. 해커의 주무기는 투심과 컷패스트 볼, 슬라이더다. 대체로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구질이다. 좌타자들이 상대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해커로서는 제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상대적으로 NC 불펜진이 불안하다는 점은 그에게 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해커로서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 지금이다. 해커는 NC의 창단 멤버로 NC와 5시즌을 함께했다. 해커는 입단 당시보다 기량이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5시즌에는 19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해커는 정점에서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2016 시즌 13승 3패, 2017 시즌 12승 7패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이닝 소화능력에 문제를 보였다. 

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고민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해커는 부상으로 상당 기간 전력에서 빠져있었다. 이 과정에서 아쉬움이 목소리가 안팎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포스트시즌을 통해 해커는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플레이오프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에서 해커는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그 부담감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능가한다. 상대팀은 점점 강해지고 있고 자신의 팀은 지쳐있다. 자신이 무너지면 팀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해커가 과연 이번에도 에이스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NC의 포스트시즌 운명은 해커의 어깨에 달려있다. 3차전 후 그에 대한 언론사들의 기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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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NC의 플레오프 2차전은 1차전과 같은 경기 내용이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었다는 점이었다. 두산은 2차전에서 중반 이후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열세를 뒤집고 17 : 7로 대승했다. 두산은 1차전 에이스 니퍼트가 무너지면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이뤘다. 

두산 선발 장원준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김승회는 1.1이닝 1실점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김승회에 이어 함덕주, 김강률까지 젊은 불펜 투수들이 경기 후반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대승을 완성했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은 3점 홈런 2방을 때려내며 2안타 7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위용을 선보였고 3번 타자 박건우 역시 홈런 1개를 포함안 3안타 3타점을 팀 타선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애반스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6회 말 4 : 6으로 뒤지던 경기를 8 : 6으로 뒤집는 역전 만루 홈런포로 승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두산 타선은 홈런 4개를 포함해 15안타 17득점의 고효율 공격력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NC는 팀 타선이 11안타 7득점으로 1차전에 이어 여전히 뜨거운 모습을 보였다. NC는 지석훈, 김성욱, 스크럭스, 나성범까지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과 같은 홈런 4방을 쏘아올렸고 두산 선발 장원준 공략에도 성공했지만, 마운드가 중반 이후 허물어지며 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필승 카드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 맨쉽이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맨쉽은 6회 말  만루 위기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허용했고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그가 잡은 아웃카운트는 1개에 불과했다. 




5회까지 경기 흐름은 NC가 주도했다. NC 타선은 1차전 대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NC는 초반 홈런포로 두산 선발 장원준을 곤혹스럽게 했다. NC는 1회 말 두산 3번 타자 박건우에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 초 하위 타자인 지석훈, 김성욱의 홈런포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하며 3 : 1로 앞서나갔다. 정규리그에서 NC 전 피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던 장원준이었다는 점에서 두산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NC는 3회 초 4번 타자 스크럭스의 적시 2루타로 4 : 1까지 앞서나갔다. 분명 NC의 흐름이었다. 

두산으로서는 위기감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분위기를 바꾼 건 4번 타자 김재환의 홈런이었다. 3회 말 두산은 2사 후 류지혁,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초반 선발 투수 교체를 주저하지 않았던 NC로서는 타석에 서는 좌타자 김재환을 대비해 좌투수로의 교체로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NC의 선택은 선발 투수 이재학에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그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투구 교체를 하기에 다소 이른 시점이기도 했다. 3점 차의 리드도 빠른 투구 교체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였다. 김재환이 이재학의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NC의 복합적인 선택은 김재환의 3점 홈런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김재환의 홈런은 경기를 4 : 4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 홈런은 두산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할 수 있는 한 방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NC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NC는 5회 초 나성범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두산 선발 장원준으로는 FA로 두산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개째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두산으로서는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 투수가 6실점을 허용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힘이 빠질 수 있었지만, 장원준은 이어진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산은 6회 초 또 마운드를 김승회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때맞춰 나온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는 두산의 추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3회부터 계속된 실점 행진을 막아낸 두산은 6회 말 반격을 시작했다. NC는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흐름상 좋지 않았다. NC는 급히 맨쉽으로 마운드에 변화를 주었지만, 맨십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날 투구에 이어 이틀 연속 투구가 그에게 부담이 되는 듯 보였다. 결국, 맨십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두산 최주환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필승 카드로서의 의미를 잃고 말았다. 

이후 두산의 타선은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두산은 6회 말 4번 타자 김재환의 3점 홈런을 포함해 추가 4득점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7회와 8회에도 득점을 추가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NC는 불펜 투수를 연이어 마운드에 올려 기울어진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한 번 터진 두산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타선의 힘으로 초반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며 NC의 상승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승리하긴 했지만, 믿었던 선발 투수 니퍼트, 장원준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에서 마운드 운영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선발 야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대신 두산은 함덕주, 김강률 두 불펜 투수가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용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산은 내야의 수비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도 앞으로 경기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경기 후반 두산은 부상으로 타격시 무리가 있는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교체 출전시키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NC는 여전히 뜨거운 타격을 선보였지만, 불펜진의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부담이다.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해야 할 맨쉽이 부진하면서 다음 경기 활용이 쉽지 않아졌다. 필승 불펜 투수 원종현 역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은 투구를 한 후유증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만약 선발 투수가 초반 무너진다면 경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는 NC의 상황이다. NC로서는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에이스 해커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해커가 무너진다면 시리즈 전체를 내줄 가능성이 커진 NC다. 

이렇게 두산과 NC는 마운드에서 문제를 보이며 1, 2차전 타격전을 펼친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 다만 불펜진 운영에 더 여유가 있고 체력적으로 위에 있는 두산이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NC 타선의 힘이 여전한 만큼 잠실보다 작은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 4차전 역시 치열한 타격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전 대승으로 한숨 돌린 두산이 객관적 전력의 우세를 3, 4차전 결과에 그대로 반영시킬 수 있을지, NC가 홈구장에서 한번 시들해진 상승세를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 앞으로 궁금해진다. 

사진 :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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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에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10월 12일 열렸어야 할 4차전에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일정은 하루씩 연기됐다. 일정 연기와 함께 이에 따른 양 팀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일단 3차전 대패로 1승 2패로 몰리고 있던 롯데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NC는 3차전 승리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 내심 4차전에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분위기가 한 풀 꺾이게 됐다. 

NC는 타선이 폭발하는 시점이었고 4차전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NC 전에 부진했다는 점, 후반기 그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고 상당한 부담을 안고 등판한다는 점에서 공격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최금강이 올 시즌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전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일정 연기로 NC는 뜻하지 않은 숨 고르기를 하게 됐다. 

장점도 있다. NC는 4차전에서 패하더라도 5차전에서 에이스 해커가 대기하고 있다. NC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면서 4차전 해커의 선발 등판 가능성도 있었지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NC는 5차전에 2차전 선발 투수로 호투한 장현식도 활용할 수 있다. 최종전으로 가더라도 마운드 높이를 상당히 높일 수 있다. 물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휴식일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준플레이오프 승리 없이 이를 논할 수 없다. 4차전만 놓고 봐도 필승 불펜진이 하루 휴식을 했다는 점은 4차전 불펜 총력전을 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지울 수 없다. 





롯데는 일단 한숨 돌린 모양새다. 3차전에서 롯데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쉽게 NC에 승리를 헌납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고 필승 불펜조 외에 나머지 불펜 투수들의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타선도 여전히 집중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투. 타에서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한 롯데였다. 포스트시즌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이 도드라진 3차전이었다. 이대로 4차전을 했다면 어려운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큰 롯데였지만, 가을비가 시간을 벌어주었다. 

롯데는 일정 변경을 활용해 4차전 선발 투수를 박세웅에서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다. 1패만 더 하면 시리즈 탈락인 롯데로서는 필요한 선택이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차세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지만, 후반기 고전했다. 부담이 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었다. 기록으로만 본다면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이 맞았지만, 박세웅은 등판 일정은 4차전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그가 초반 흔들린다면 불펜진의 조기 가동이 필요했다. 하루 휴식은 이런 걱정을 덜어주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4차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박세웅은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까지 필승 불펜조가 2일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다는 점은 마운드 총력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물론, 2차전에서 부러진 배트에 맞아 부상을 입은 선발 투수 레일리의 5차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롯데로서는 4차전 승리가 없다면 이를 고민할 여지도 없다. 

롯데로서는 4차전에서 가지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또한 롯데는 밀리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4차전에 승리한다면 올 시즌 승률이 높았던 홈구장에서 5차전을 맞이할 수 있다.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롯데는 3차전에서 팀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4차전 NC 선발 투수가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최금강이라는 점은 희망적이 요소다. 초반 리드를 잡아간다면 NC는 5차전에 대비한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롯데에는 우천순연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가 3차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4차전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밖에 없다. 패배의 시간이 늦어진 것 외에 큰 의미가 없어진다. NC는 4년 연속 포트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답게 상황 변화에도 동요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된 것이 NC를 크게 동요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기회를 살리는 건 롯데의 몫이다. 롯데가 그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에 활용할 수 있을지 상항은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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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공격력의 우위를 앞세워 준PO 시리즈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NC는 10월 11일 롯데와의 준PO 3차전에서 홈런포 5개를 앞세워 13 : 6으로 대승했다. 롯데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NC 선발 투수 맨쉽에 이어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신예 좌완 투수 구창모는 2타자만을 상대하고도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내야수 노진혁은 홈런 2방을 포함한 4안타 3타점 4득점의 깜짝 활약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밖에도 NC는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4번 타자 스크럭스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고 시리즈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나성범, 모창민이 홈런포로 팀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NC는 팀 13안타가 적절할 때 폭발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2차전 무득점의 타격 부진도 완전히 털어냈다. 특히, NC는 2사후 높은 득점력으로 상당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NC 못지 않은 팀 12안타로 맞섰지만, 상대적으로 집중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수 차례 만루 기회가 있었지만, 대량 득점에 실패하며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롯데는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4번 타자 이대호가 4안타로 분전하고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손아섭의 유일한 홈런포를 때려내며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이들을 뒤 타선이 부진하면서 득점력을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5회초까지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에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5회 말 5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이후 완전히 밀리는 경기를 했다. 





롯데는 공격뿐만 아니라 마운드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나선 베테랑 송승준에게 기대를 했지만, 송승준은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구위는 살아있었지만, 결정구가 통타당하면서 2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 홈런 2개가 모두 2사후 허용했다는 점이 내용상 좋지 않았다. 송승준은 포스트시즌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조기에 마운드에 물러났다. 

롯데는 4회부터 NC전에 강점이 있었던 김원중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4회 말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 기세를 올렸지만, 5회 말 나성범에 2점 홈런을 허용한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경험 부족이 역시 문제였다. 결국, 김원중은 그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1.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2명을 투입하는 1+1 전략이 실패하면서 대량 실점했고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 

NC는 선발 투수 맨쉽이 4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나름 역할을 했지만, 5회 부터 과감히 불펜을 가동하면서 롯데의 추격을 막아냈다. 맨쉽은 투구 내용에 있어 구위나 제구에서 모두 불안감을 노출했다. 와일드카드전 부진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투구였다.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 부재가 그를 살렸다는 표현이 맞는 투구였다. 그럼에도 맨쉽은 관록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까지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마침 NC는 3회 말 추가 득점으로 5 : 2 리드를 잡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NC는 맨쉽을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NC는 구창모가 좌타자 2명을 상대하고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진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렸고 자신감도 떨어져 보였다. 여기서 NC는 그를 대신해 이민호로 마운드를 조기에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이민호는 밀어내기 볼넷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민호는 NC의 과감한 불펜 가동이 실패할 수 있는 위기를 막아냈다. 

5회 초 고비를 넘긴 NC는 5회 말 5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 결과적으로 선발 투수에 대한 미련을 일찍 접은 결정이 성공한 NC였다. 여기에 중심 타자 박석민을 교체하는 또 하나의 강수가 적중하면서 NC는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 NC는 경기 초반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한 3루수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대신했다. 애초 노진혁은 수비 강화를 위한 카드였지만, 노진혁을 공격에서 대 폭발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었다. 롯데는 노진혁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실점의 규모가 커지고 말았다. NC는 주전 선수에 대한 믿음보다는 상황에 맞는 선수 기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승리를 가져오는 요인이 됐다. 

롯데는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며 믿음을 보였고 3차전 선발 투수 선택에 있어서도 베테랑의 힘을 믿었지만, 그 선택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롯데는 송승준에 대한 교체를 더 일찍 단행할 필요가 있었다.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선수에 대한 교체카드로 분위기 전환을 이루는 것도 필요했다. 물론, 결과에 따른 분석이지만, 롯데는 NC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3차전에서 드러내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팀의 대패로 힘을 비축한 필승 불펜조를 앞세워 반전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NC는 팀 타선이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고 상.하위 타선이 고루 폭발하면서 그들의 원하는 대로 경기를 했다. 마운드가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4년 연속 진출팀 답게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NC는 이 기세를 이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에이스 해커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3차전 승리로 시리즈 분위기는 NC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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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NC의 준 PO는 마운드의 힘이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양 팀 주력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1차전에서 NC가 연장 11회에 타선이 폭발하긴 했지만, 롯데 마운드가 스스로 무너진 측면이 강했다. 그전까지 NC는 롯데 선발 투수 린드블럼과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에 고전했다. 2차전에서 NC는 롯데 좌완 선발 레일리에 이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롯데 필승 불펜조에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전날 연장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롯데는 1차전에서 NC 에이스 해커에 7이닝 1실점으로 팀 공격이 막혔다. 대타 박헌도의 동점 홈런이 극적인 장면으로 남았지만,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마무리 임창민까지 NC 필승 불펜진에 역시 고전했다. 결국, 롯데는 필승 불펜조를 모두 소진한 이후 패배를 당했다. 2차전에서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1 : 0의 짜릿한 승리를 하긴 했지만, 타선이 여전히 침묵했다. 

NC가 내세운 이외의 선발 카드 장현식을 상대로 롯데는 7이닝 1득점에 그쳤다. 그 1득점도 무사 만루에서 나온 병살타에 의한 득점으로 타점이 아니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레일이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따른 비상 상황을 필승 불펜조가 잘 마무리하면서 승리하긴 했지만, 선발 투수 무게감에서 앞선 경기임을 고려하면 불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이었다. 필승 불펜조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며 체력 소모가 컸다는 점도 롯데에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롯데와 NC의 타선은 모두 정규리그 때 모습과 거리가 있다. 롯데는 전준우, 손아섭의 테이블 세터진에 최준석, 이대호, 강민호로 연결되는 경험 많은 클린업, 김문호, 번즈로 시작되는 만만치 않으 하위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후반기 롯데는 상. 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득점력을 높였고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 PO 2경기를 통해 롯데 타선은 원활하게 공격이 연결되지 않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손아섭이 분전하고 있지만, 그 외 주력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득점력에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후반기 3번 타자로서 큰 역할을 했던 최준석이 무릎 이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부정적으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롯데 타선의 중심인 이대호가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팀 타선의 부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는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이어진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시즌 3위의 성과를 얻었다. 덕분에 롯데는 와일드 카드전을 피하고 좀 더 휴식을 할 수 있었다. 1경기마다 체력 소모가 정규리그의 몇 배가 될 수 있는 포스트시즌에서 상당한 이점을 얻은 롯데다. 이로 인해 롯데는 마운드의 힘을 비축했지만, 타선이 타격감이 떨어지는 반작용이 나타났다. 롯데 타자들을 NC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점도 야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롯데 라인업을 이루는 상당수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이 있다.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롯데로서는 마운드가 믿음을 주고 있는 만큼 타선이 응답할 필요가 있다. 

NC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완승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였고 경기 감각까지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었다. 이 분위기가 준 PO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준 PO에서 NC 타선은 와일드카드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주력 타자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나성범의 방망이가 뜨겁지만 그 외 스크럭스, 박석민 등 중심 타자들이 부진하다. 이는 NC 공격의 흐름을 끊어지게 하고 있다. 

준 PO 2차전 0 : 1 패배는 NC에게 아프게 다가온다. 1차전 연장 접전을 승리고 이끈 만큼 2차전 분위기는 NC가 주도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 장현식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투를 했다. 초반 리드를 잡는다면 승리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팀 타선은 초반 1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득점 기회에서 해결 능력이 아쉬웠다. 이렇게 롯데와 NC는 타선의 부진 속에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3, 4차전은 경기장이 NC의 홈인 마산으로 바뀐다. 마산 구장은 타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구장이다. 1, 2차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타자들이 힘을 낼 수 있는 환경이다. 낮 경기에서 야간 경기로 바뀐다는 점도 변수다. 상대적으로 힘을 떨어지는 3, 4선발 투수가 나선다는 점도 타격전을 예상케 하는 이유다. 

3차전에서 롯데는 송승준, NC는 맨쉽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하며 회춘투를 선보였지만, 투구 수에 제한이 있다.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했지만, 긴 이닝을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한 포스트시즌에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롯데는 송승준의 축적된 경험이 빛을 발하길 기대하고 있다. 

NC 맨쉽은 시즌 초반 선풍을 일으켰지만, 부상으로 장기가 재활 과정을 거친 이후 위력이 반감됐다. 롯데전 상대 전적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이는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전반기 데이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맨쉽은 와일드카드전에서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불안감을 높였다. NC 역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선발 카드다. 이에 더해 양 팀 필승 불펜조는 1, 2차전을 통해 가동됐고 힘을 소진했다. 3, 4차전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은 1, 2차전과 3, 4차전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타선이 먼저 잠에서 깨어날지 이는 시리즈 전체의 승패의 좌우할 요소가 될 수 있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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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롯데와 NC, 일명 부마 더비로 이름 지어진  준 PO 1,2차전은 어느 한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않았다. 정규리그 3위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에서 벌어진 1,2차전에서 양 팀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1차전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NC가 연장 11회 7득점하면서 9 : 2로 승리했고 2차전은 롯데 강력한 마운드가 빛을 발하며 롯데가 1 : 0으로 신승했다. 

1차전을 NC가 대승하긴 했지만, 대결은 중심 축은 투수전이었다. 1,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NC 해커, 장현식, 롯데 린드블럼, 레일리는 모두 호투했다. 그들의 뒤를 이은 불펜 투수들의 내용도 훌륭했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힘을 비축한 롯데, SK와의 와일드카드전을 가볍게 승리하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NC 마운드의 투수들은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힘이 있었다.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갖춘 롯데와 NC였지만, 긴장된 승부에서 상대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는 경기를 투수전으로 이끌었다. 

결국, 1, 2차전 승부의 결과는 불펜진의 역할에서 엇갈렸다. 1차전은 롯데 필승 불펜조 이후 등판한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팽팽한 승부를 NC 쪽으로 기울게 했다. 롯데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 이어 7회부터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를 가동했다. 이들은 모두 무실점 호투로 기대에 부응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2이닝 투구고 9회와 10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정규리그 후반기 상승세를 견인한 새로운 필승 불펜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NC도 만만치 않았다. NC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에이스 해커에 이어 8회부터 필승 불펜진을 가동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은 롯데 대타 박헌도에 동점 솔로 홈런으로 허용하며 팀 리드를 날렸다. 하지만 이후 NC 불펜진은 김진성에 이어 이민호, 원종현까지 무실점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필승 불펜조 못지않은 호투였다. 

팽팽한 승부는 11회 초 롯데가 필승 불펜조를 모두 소진한 이후 결정됐다. 11회 초 롯데는 박시영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이명우, 장시환으로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이들이 모두 실점했고 실점은 7점으로 늘었다. 너무나 허무한 대량 실점이었고 NC는 1차전 승리로 시리즈 승리의 높은 가능성을 선점했다. 롯데로서는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을 모두 소진하고도 패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상당했다. 당장 2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필승조의 연투가 불가피했다.

롯데로서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길 기대했다. NC 선발 투수는 신예 장현식이었다. 올 시즌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투수가 단점인 장현식이라는 점은 롯데에 희망적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는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한 레일리였다.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는 롯데의 계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레일리가 예상대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NC 선발 장현식 공략에 실패했다. 얼마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탓인지 롯데 타자들은 장현식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 2회 말 상대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1득점하긴 했지만 병살타 과정에서 나온 득점으로 타점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롯데 타선은 7회까지 장현식을 상대로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맨쉽이 부상 이후 불안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장현식 선발 카드는 의외의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런 흐름이라면 NC가 경기를 주도해야 했다. 

이 가능성을 막아낸 건 롯데 마운드였다. 롯데는 6회 초 선발 투수 레일리가 부러진 방망에 부상을 입고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박진형, 조정훈, 손승락까지 필승 불펜조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켰다. 이들은 한 박자 빠른 등판에 이틀 연속 연투라는 부담이 있었다. 특히, 부상 회복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조정훈의 이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도 걱정되는 부분이었다. 이 걱정은 이들의 호투로 완전히 사라졌다. 롯데 세 명의 필승 불펜조는 남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의 부진을 대신했다. 롯데는 1 : 0 승리로 시리즈 균형을 다시 찾아왔다. 패했다면 힘없이 밀릴 수 있는 롯데였다. NC는 장현식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 이어 구창모, 원종현이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점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렇게 양 팀의 준 PO 승부는 불펜진의 활약이 승패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롯데는 필승 불펜진의 비중이 더 크게 느껴졌다. 선발 투수의 힘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3,4차전에서는 불펜진의 부담이 한층 커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 타선이 부진이 이어진다면 부담은 몇 배가 가중될 수 있다. NC 역시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까지 필승 불펜조가 3, 4차전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NC로서는 선발 투수들이 롯데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마무리 임창민이 많은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맨십, 이재학으로 예상되는 선발 투수들이 정규리그 롯데전에서 상당한 강점이 있었다는 점도 긍정 요소다. 

NC는 이 장점은 3,4차전에 극대화해 시리즈를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1,2차전 필승 불펜조가 제 역할을 했지만, 누적 투구 수가 크게 늘었다. 송승준, 박세웅으로 이어질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송승준은 투구 수 80개를 전후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반복됐고 박세웅은 후반기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롯데와 NC 모두 타선의 초반 득점으로 경기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 1, 2차전에서 팽팽했던 투수전의 분위기가 3,4차전에서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어느 팀이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필승 불펜진을 가동할 수 있을지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사진,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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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이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데 필요한 경기는 4경기면 충분했다. 창단 후 한국시리즈에 첫 진출했던 NC는 패배자로 기록되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은 투.타에서 NC를 압도하며 8 : 1로 승리했다.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으로 최강팀의 입지를 완벽하게 다졌다. 



두산 판타스틱4 선발진의 마지막 주자 유희관은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남은 4이닝을 이현승, 이용찬 두 불펜 투수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와 우승을 완성했다. 두산 타선은 안타 수 14 : 5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호투하는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뛰어난 투수 리드로 투수들의 호투를 이끌었던 두산 포수 양의지는 4차전에서 선취 득점이 된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까지 주도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며 2년 연속 우승팀 포수로 자리했고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포수의 반열에 올랐다. 








두산 타선은 4차전에서 양의지를 비롯한 시리즈 내내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인 허경민이 결정적 2타점 2루타로 힘을 보탰고 하위 타선의 김재호, 테이블 세터진에 자리한 오재원이 2안타, 외국인 타자 애반스가 3안타로 돋보였다. 두산은 6회 초 3득점, 9회 초 4득점의 집중력으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두산은 경기 내내 수비에서 집중력을 유지했고 안정된 수비로 상대에 허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렇게 두산이 4차전서 투.타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인 반면 NC는 4차전에서도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4차전까지 이어졌다. NC는 두산 투수들을 상대로 4차전에서도 5안타의 빈공을 보였다. NC는 1회 말 1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킨 이후 중반까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NC 타자들은 적극적인 스윙으로 두산 선발 유희관에 맞섰지만,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유희관이 물러난 6회 말 NC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중심 타선인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반전을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NC는 9회 말 4번 타자 테임즈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0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NC가 자랑하는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나테이박 중심 타선은 한국시리즈 4경기를 통해 모두 1할대의 빈타를 기록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중심 타선의 동반 부진은 공격력 저하로 이어졌고 NC는 4차전을 통틀어 단 2득점에 그쳤다. 두산 선발진의 호투가 있었지만, 이런 공격력으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무리였다. 



타선의 부진과 달리 NC 마운드의 선전은 인상적이었다. NC 마운드를 책임진 스튜어트, 해커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외국인 투수는 플레이오프부터 3일 휴식 후 등판일정을 소화하며 허약한 선발진을 이끌었다. 4차전 선발로 나선 스튜어트는 1차전 등판이후 3일 휴식 후 등판이었음에도 벼랑끝에 몰린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스튜어트는 2회 초 두산 양의지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대등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도록 했다. 한국시리즈 2경기 선발로 나선 스튜어트의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튜어트의 분전에도 NC 타선은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침묵을 지켰고 그의 뒤를 이은 불펜진이 붕괴되며 NC는 반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6회 초 NC는 필승 불펜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원종현의 구위를 떨어져 있었고 변화구마저 밋밋하면서 두산의 공세를 버틸 수 없었다. 원종현은 6회 초 3실점했고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쪽으로 넘어갔다. NC는 가용 불펜 자원을 모두 동원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9회 초 또 다른 필승 불펜 이민호가 3실점 하며 승리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이렇게 투.타에서 모두 문제점을 노출한 NC는 다음을 기약하며 홈 구장에서 두산의 우승 세레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NC는 시즌 내내 이어진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두산은 그들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웠다. 그의 감독 커리어 내내 계속된 한국시리즈 패배의 기억을 지우고자 했던 NC 김경문 감독의 염원도 함께 물거품이 됐다. 



NC의 도전을 가볍게 이겨낸 두산은 앞으로 최강팀으로 새 왕조를 열어갈 가능성이 높였다. 현재의 전력이 유지된다면 당분간 두산에 맞설 팀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두터운 선수층, 강력한 선발 마운드, 단단한 수비까지 두산은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경험이라는 자산까지 얻었다. 2016 두산의 우승은 올 시즌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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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 두산이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우승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 : 0 승리를 가져간 두산은 이어진 2차전에서도 선발 투수의 호투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을 더해 5 : 1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선점한 두산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런 두산의 연승을 이끈 힘은 니퍼트, 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좌우 선발 원투펀치의 호투였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니퍼트는 8이닝 무실점,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장원준은 8.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스튜어트, 해커로 맞선 NC 선발 원투 펀치를 내용 면에서 압도했다. 두 선발 원투 펀치의 호투로 두산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됐던 불펜진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1차전에서 두산은 선발 니퍼트가 8이닝을 책임지면서 수적으로 부족한 필승 불펜진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반대로 NC는 선발 투수 스튜어트의 투구 수가 100개에 이르지 않은 7회부터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며 실점을 막아냈지만, 경기가 연장 11회로 넘어가면서 원종현, 이민호 두 핵심 불펜 투수들의 투구 수가 늘어나고 말았다. 결국, NC는 임창민으로 11회 말 수비에 나섰지만, 구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임창민은 11회 말 두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1차전 호투, 에이스의 힘 보여준 두산 니퍼트)





1차전 연장전 패배는 NC 마운드 운영에 큰 부담이 됐다. NC는 1차전과 달리 선발 투수 해커를 길게 가져가는 마운드 운영을 했다. 해커의 투구 내용도 좋았지만, 전날 불펜진 소모가 많았던 것이 불펜 가동을 고심하게 했다. NC가 투수 교체 시점을 고려하는 사이 투구 수 100개 언저리에 이른 해커는 구위가 떨어진 상태였다. 앞선 플레이오프 1, 4차전 선발 등판했던 것이 역시 부담이었다. 결국, 해커는 8회 말 실점 위기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폭투로 실점한 해커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NC는 김진성, 구창모 배재환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불붙은 두산 타선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NC는 0 : 1로 끌려가던 경기는 8회 초 베테랑 이종욱의 적시 안타로 어렵게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량 실점하며 이틀 연속 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물론 연패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1차전 3안타 무득점의 빈공, 2차전 10안타 1득점에 그친 집중력 부재를 함께 드러낸 타선의 부진이 컸지만, 선발 투수의 힘에서 밀린 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두산은 1차전 니퍼트가 에이스다운 투구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장원준이 관록의 투구로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투구를 했다. 특히 장원준은 힘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 니퍼트와 달리 8.2이닝 투구를 하면서 10안타를 허용하며 수 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자신의 장점이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장원준은 전날 니퍼트와 같이 116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강한 스태미너를 과시했다. 애초 2차전 선발 투수로 두산은 정규리그 기록에서 앞선 외국인 투수 보우덴의 등판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니퍼트와 함께 선발 원투 펀치를 구성했던 장원준을 선택했고 장원준은 지난해와 같은 호투로 팀의 선택에 화답했다. 두산은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선발 투수들을 가능한 길게 투구하도록 하면서 이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신뢰에 대한 결과도 좋았다. 



NC의 선발 원투 펀치를 상대로 한 1, 2차전 승리로 두산은 단기간에 시리즈를 끝낼 가능성을 높였다. 3, 4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보우덴, 유희관의 선발 투수진의 무게감이 NC를 크게 능가하기 때문이다. NC는 3차전 최금강에 이어 4차전에서 1차전 선발 투수 스튜어트를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가뜩이나 열세인 선발 투수 대결이 더 힘들어진 NC다. NC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선이 폭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두산의 강력한 선발투수들에 NC 타선은 1, 2차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 2차전 니퍼트, 장원준 못지않은 보우덴, 유희관을 상대로 NC 타선이 힘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2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두산 타선을 막아내기 버거운 NC의 처지다. 



이렇게 한국시리즈 1, 2차전은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그대로 입증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들은 정규리그와 같은 위력을 선보였고 NC의 선발 투수들도 훌륭한 투구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타선의 지원,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힘을 소모한 것이 겹치면서 힘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NC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3, 4, 5차전에 반전을 기대해야하지만, 두산의 철옹성 같은 선발 투수들을 넘어서기 버거워 보인다. 반대로 강력한 선발 투수진을 갖춘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커졌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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