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말 2연전을 끝으로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마무리됐다. 쌀쌀한 초봄 날씨 탓에 몇몇 경기가 취소되고 이닝 단축되는 변수 속에 각 팀은 정규시즌을 위해 리허설을 모두 마쳤다. 남은 1주일 기간 시범경기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팀 조직력을 다지는 일만 남았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2016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강팀으로 손꼽혔던 팀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은 전력약화에 대한 우려에도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그 외 두산, 한화, NC도 무난하게 시범경기를 마쳤다. 제 10구단 kt는 시범경기 2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임을 보였다. 하지만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또 한 팀 롯데는 예외였다...
힘겨운 시즌이 예상됐던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삼성은 시범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투.타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삼성을 이끄는 힘은 젊은 선수들이다. 특히, 타선에서 그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백상원은 2010시즌 삼성에 입단한 이후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과의 경쟁도 예상되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외국인 선수 나바로가 빠진 2루수 자리를 백상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백상원과 더불어 삼성은 지난 시즌 도루왕에 빛나는 박해민이 0.395의 타..
2016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팀별로 1군 엔트리 진입 경쟁도 함께 뜨거워지고 있다. 확실한 주전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과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위한 백업 진입경쟁 중인 선수들은 점점 줄어드는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롯데의 내야수 손용석과 외야수 이우민은 이 점에서도 엔트리 경쟁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손용석은 시범경기 4할대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고 이우민은 최근 몰아치기로 한 자리 남은 외야 주전 경쟁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용석은 2006시즌 프로에 데뷔하면서 롯데 미래를 책임질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설 수 있는 2루수 자리에는 영원한 캡틴 조성환이 자리하고 있었고 3루수 역시 이대호에 이어 황재균이 ..
롯데와 넥센의 시범경기 두 번째 대결 결과는 넥센의 2 : 1 승리였다. 넥센은 전날 3 : 5 패배를 설욕했고 시범경기 4승 2패로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선발 밴헤켄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어 나온 김태형, 마정길,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롯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2회 말 롯데 선발 린드블럼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포를 작렬하며 홈런왕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홈런이 제구가 잘 된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서 넘긴 타구라는 점은 그의 장타력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천후 백업 서동욱은 6회 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포함 멀티히트 경기를 하며 타격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
시범경기 기간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 투수 두 자리를 채워 넣어야 하는 NC에서 베테랑 손민한의 호투가 돋보이고 있다. 3월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손민한 5이닝 퍼펙트 투구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던 한화였지만, 손민한은 능수능란한 강약 조절과 한 수 앞선 수 싸움으로 한화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손민한의 투구는 전성기 시절 전국구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손민한은 강속구가 아니었지만, 탈삼진 5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화 타선은 5이닝 동안 공략 해법을 찾지 못 했다. 한화는 이런 손민한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손민한에 이어 나온 NC 투수진에도 고전했다. 한화는 팀 1안타의 빈공으로 단 한 점도 득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만나게 될 롯데와 kt가 시범경기 첫 만남을 가졌다. 두 팀의 대결은 화제성이 큰 대결이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 출신 선수 다수가 kt로 팀을 옮기면서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kt에는 FA 계약으로 영입된 김사율, 박기혁이 마무리 투수와 주전 유격수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으로 풀린 후 새롭게 kt에 둥지를 튼 베테랑 장성호,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영입돼 kt 주전 포수 자리를 예약한 용덕한,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kt 선발 투수진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까지 kt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모두 정규리그 개막전에 kt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떠나보낸 롯데와 이들을 받아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