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스토브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10개 구단들은 저마다 새 시즌을 위한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다. FA 선수들의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해야 하는 구단들도 있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영입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시행된 팀 연봉 상한제, 샐러리캡으로 인해 지출 규모가 한정된 상황은 구단 운영을 한층 더 신중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샐러리 캡과 관련해 투자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오히려 리그를 위축시킨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제도 수정과 폐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거품을 제거하고 방만한 구단 운영을 지양한다는 애초 취지를 고려하면 시행하자마자 나오는 이런 주장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29년 만의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LG의 서사가 큰 관심사였다. LG는 1994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긴 무관의 세월을 보냈고 시행착오의 시간을 보내면서 강팀으로 거듭났고 마침내 우승의 꿈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승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한편에서 LG보다 더 긴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팀도 있었다. 롯데가 그랬다. 롯데는 1992 시즌 한국 시리즈 우승 이후 우승의 역사가 없다. LG보다 더 긴 무관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LG의 우승 환호를 뒤로하고 롯데는 무관의 역사를 32년으로 더 늘려야 했다. 2024 시즌 롯데는 기존의 감독 선임 관행을 깨고 빅 네임 감독인 김태형 감독과 함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와 ..
202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프로야구도 큰 일정을 끝내고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FA 시장에서 미 계약 선수가 다수 있지만, 중요 선수들이 대부분 계약을 완료한 상황에서 팀을 옮기는 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보류 선수에 포함된 선수들의 연봉 계약 등이 남아있지만, 이는 올해 해결해야 할 현안은 아니다. 프로야구는 다시 부활된 2차 드래프트라는 큰 행사를 치렀고 연말 각종 시상식을 통해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무리 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각 구단의 프런트 역시 그 시선을 2024년에 두고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2023년 프로야구는 여러 주목할 만한 일들이 있었다...
정규 시즌 201안타, 2014 시즌 지금의 키움 히어로즈 당시 넥센 히어로즈 선수였던 서건창이 세웠던 기록이다. 이후 서건창의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그 누구도 깨지 못한 기록으로 존재하고 있다. 두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199안타를 기록하며 근접하긴 했지만, 200안타 벽은 끝내 넘지 못했다. 서건창의 기록이 대단했던 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즌 128경기 체제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이다. 그만큼 2014 시즌 서건창은 몬스터 시즌이라는 말에 딱 맞는 절정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 해 서건창은 0.370의 고타율에 4할이 넘는 출루률과 5할을 크게 웃도는 장타율을 더해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됐다. 그때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시즌 200안타 돌파가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다. 서건창은 리..
보다 흥미롭고 역동적인 경기 진행을 위한 메이저리그의 규칙 개정이 우리 프로야구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KBO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한 투수들의 투구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경기장 내 피칭 클락 도입을 로봇 심판 시스템과 함께 내년 시즌 도입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더해 베이스의 크기를 늘리는 방안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엄격한 피칭 클락 도입으로 투수들의 투구 시간은 주자 있을 시 20초, 없을 시 15초로 제한했고 타자들 역시 12초 내 타석에 서도록 했다. 이를 위반 시 투수들은 볼 판정을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했다. 이와 관련해 반발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 더 나아가 메이저리그는 내야수들의 수비 시프트 범위를 제한했고 심지어 투수들의..
이제 팀 당 10경기를 채 남기지 않은 2023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지만,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한 LG 외에 나머지 팀들의 순위는 그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안갯속이다. 정규 시즌 종료 후 이어질 포스트시즌 대진과 관련해 일정 예측이 가능해야 하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도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과 그들의 대진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가장 불확실성이 덜한 팀은 10월 8일 현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다. 올 시즌 초반 계속되는 선수 부상 도미노와 그에 따른 부진 속에 최하위권까지 밀렸던 KT는 매 시즌 반복되는, 이제는 과학이라 해도 될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권과 4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KT는 이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