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로야구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와 KT의 순위 바꿈이 있었다. 주말 3연전에서 만난 두 팀은 롯데가 2승 1무로 KT를 압도했고 롯데는 최하위를 KT에 넘겨주고 9위로 올라섰다. 이제 겨우 3할 승률을 넘어섰고 5위권과의 큰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롯데에게 지난주말 KT와의 3연전은 시즌 첫 3연승이라는 성과와 함께 시즌 초반 무기력증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해 준 시간이었다. 롯데의 3연승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승리하는 경기 모두 치열한 접전이었다.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불펜진의 불안감도 여전했다. 다만, 집단 슬럼프 조짐을 보였던 타선이 집중력을 회복하는 등 생산력을 발휘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롯데의 극심한 부진에 있어 큰 원인이었던 팀 타선이 침체를 벗..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중요한 뉴스는 단연 류현진의 한화 복귀였다. 류현진은 KBO 리그에서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한 최초의 선수였고 큰 성공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은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고 대형 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의 핀 포인트 제구에 바탕한 주 무기 체인지업과 이후 추가한 컷패스트볼의 구종 가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이었다. 특히,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이겨내고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은 그의 성공 스토리를 더 빛나게 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 또다시 부상 재활에 성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FA 계약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냉각 등 요인으로 류현진의 계약 ..
이정후와 함께 프로야구의 미래를 이끌 천재 타자로 불렸던 강백호, 2024 시즌 그 위치는 큰 차이가 발생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에서 큰 계약을 따내며 메이저리그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이정후는 팀의 주전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고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반대로 강백호는 이정후의 가파른 성장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강백호는 성적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여기에 인성과 태도 논란까지 불거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 이어지며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도 했다. 2024 시즌 강백호는 큰 변신을 하려 하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포수 출전을 본격화했다. 그는 고교 시절 투. 타를 모두가 가능한 야수로서 포수까지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
2024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ABS의 도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이 시스템을 KBO 리그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했을 때 환영의 분위기가 많았지만, 타자들의 다양한 체형과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한 스크라이크 존 구현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1군 경기에 도입된 ABS는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심판과 선수들의 불필요한 감정 대립이 사라졌다. 그동안 볼 판정과 관련해 상당한 불신을 받고 있었던 심판들도 그와 관련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었다. 기계는 최소한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을 잃지 않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전과 달리 이전에는 포수의 포구에 따라 볼로 판정될 수 있는 공이 S 존을 통과하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2024 시즌 첫 홈경기에서 힘겹게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3월 29일 NC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 : 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4연패를 끊었고 홈 개막전을 위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롯데는 연패 탈출을 위해 로테이션 순서 상 등판 예정이었던 5선발 이인복 대신 1선발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반대로 NC는 로테이션대로 5선발 투수 김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매치업은 롯데가 우위에 있었지만, 경기는 NC가 주도했다. 시즌 초반 전체적으로 부진한 롯데 타선은 NC 선발 투수 김시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출루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득점이 나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전격 복귀로 2024 시즌 프로야구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한화 이글스가 순위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한화는 LG와의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하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아직 시즌 극 초반이라고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이전과는 다름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이는 주중 3연전에서 지난 시즌 크게 열세를 보였던 SSG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한화의 큰 장점은 안정된 마운드다.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5인 로테이션이 단단해졌고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였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류현진이 패전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수비 실책과 오랜만에 선 KOB 리그 마운드 적응의 문제가 있었다. 주말 3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