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 9일 개막식과 함께 그 여정을 시작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유치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2번의 실패를 겪은 끝에 개최국이 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3명의 대통령이 유치전에 나섰다. 그 대통령 중 2명의 이미 고인이 됐다. 세계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한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는 사실 언감생심이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에 있어 인프라나 인적 자원이 너무나 부족하다. 최근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선전하고 김연아라는 대스타가 피겨에서 등장하며 관심이 높아졌지만, 그 외 동계 스포츠의 현실은 열악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당연했다. 최근 올림픽 등 전 세계적인 빅 이..
여왕의 마지막 연기가 끝났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크게 달랐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피겨선수 인생을 정리하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지만, 기대했던 올림픽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그 순위는 유지되지 않았다.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선수의 엄청난 점수를 따라갈 수 없었다. 결국, 우려했던 주체국과 유럽의 텃세는 여왕의 화려한 마무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애초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비유럽권 선수로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가 확실해 보였다. 국내외 언론도 이에 큰 이의를 제기치 않았다.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그 격차는 커 보였다. 하지만 한 편에서 흘러나오는 비 유럽선수 배제론은 불안요소였다. 최근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