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얼마전까지 사람들을 심난하게 했던 장마가 무색합니다. 한 낮은 태양은 대지의 모든 것을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 뜨거운 태양을 갈망했던 사람들, 이제는 태양을 피할 방법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간사함은 끝이 없는가 봅니다. 저도 한 여름 어느날,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어느 장소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 바닷가보다는 울창한 숲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늘 속에서 맞 볼 수 있는 휴식과 여유, 숲 바로 지척에서 맹위를 떨치는 폭염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숲이 우거진 길을 걷다보면 잠시 세상의 복잡한 일들을 잊을 수도 있습니다. 꽉 막힌 그런 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말이죠. 커다란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계속 길을 걷습니다..
충남 연기군 전의면에 아담한 농원이 있습니다. 전의면은 예로부터 나무가 잘 자라고 그 묘목들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팔리는 양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전의면에서 어느 멋진 농원 "하늘 농원" 을 찾았습니다. 아침에 찾은 하늘농원에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병풍처럼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있는 농촌이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그 하늘아래 아담한 하얀 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얀 뭉게구름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농원 사장님을 따라 주변 산을 올랐습니다. 빨간 열매는 장뇌삼의 그것입니다. 가시 오가피도 검은 열매를 맺었네요. 각종 약초와 산딸기까지 너무나 많은 작물들이 자연 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심어만 놓았을 뿐 자라는 것은 전적으로 자연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