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프로야구도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SK의 무한독주와 두산과 삼성의 상위권 안착, 치열한 4위권 싸움으로 요약되는 판도입니다. 4위권 싸움은 꼴찌 한화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만큼 혼돈의 양상입니다. 그만큼 4위권 이하 팀들 전력이 안정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위권 싸움의 중심축에 롯데, KIA, LG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습니다. 이 세팀은 엘롯기 동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만큼 21세기 들어 하위권 순위를 공유했습니다. 가을에 야구하는 것이 숙원일 만큼 상위권 진입이 힘겨웠던 세팀이었습니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했지만 팀 역량을 살려내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이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끼게 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구단 프런트의 미..
8월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했던 기아타이거즈가 드디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전신인 해태타이거즈 이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오랜 암흑기를 이겨내고 이루어낸 정규리그 우승에 축하를 보냅니다. 롯데와 기아는 2000년대 들어 하위권을 함께 전전하면서 알수 없는 유대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팬들 사이에 롯기동맹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낼 정도로 가을야구에 대한 염원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롯데는 오랜 숙원을 이뤘지만 기아는 또 다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롯데와 함께 전국구 팬들이 가장 많은 기아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 했을 것입니다. 이런 기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리그 우승을 했습니다. 시즌 초,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과 마무리 한기주 선수의 부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