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에게 1번 타자는 오랜 기간 아쉬움 가득한 타순이었다. 여러 선수가 1번 타자 자리에 섰지만, 붙박이 1번 타자로 자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1번 타자로서 필요한 출루율과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타격 능력,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도루 및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시행착오 끝에 손아섭 1번 타자 카드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다. 애초 외국인 타자 아두치를 1번 타자 후보로 영입했던 롯데는 그가 1번 타자보다는 중심 타선에 더 어울리는 선수임을 알고 4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두치는 28홈런, 106타점, 28도루로 호타 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두치가 4번 타순에서 맹활약하자 최준석은 한결 부담이 덜한 5번 타순에서 더 ..
5월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의 팀 두산에 23 : 1 대승을 거둔 롯데가 6월 첫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전날 29안타에 이어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도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에 14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고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활발한 타선 지원 속에 6.1이닝 3실점 호투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5월에 등판한 경기에서 타선의 부족한 지원과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수를 쌓을 기회를 기회를 몇 차례 잃었던 옥스프링이었지만, 6월 첫 등판경기는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 덕에 쉽게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롯데 타선의 상승세에 밀리며 대량 실점했고 타..
2013시즌 프로야구 롯데는 내야진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대의 젊은 키스톤 콤비 신본기와 정훈이 기존 베테랑들을 밀어내면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였다. 오랜 기간 롯데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책임졌던 문규현, 박기혁, 조성환은 부상과 기량저하 부진에 빠지면서 그 자리를 젊은 두 선수에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 주전 가능성을 높인 두 젊은 내야수의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 타격 능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정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정훈은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다. 한층 안정된 수비력과 더불어 타격에서도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력 약화 현상이 뚜렸했던 롯데에 정훈은 눈에 띄는 선수였다. 하지만 사실상 첫 풀타임..
프로구단들은 해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실제 2군에서 선수 육성을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못한 팀은 하위권에서 벗어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실제 유망주들이 성장해서 기존 선수들을 대신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로의 벽은 높고 선수의 강한 의지가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내야진에서 주목할만한 유망주가 없었던 롯데는 올 시즌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젊은 키스톤콤비 신본기와 정훈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내야진에 변화를 가져왔다. 두 선수의 활약 탓에 베테랑 조성환의 출전 경기는 급격히 줄었고 군에서 돌아온 박기혁도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롯데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던 문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