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가 이틀 연속 연장 12회 승부를 펼쳤다. 전날은 롯데의 11 : 10 극적인 역전승이었지만, 그다음 날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LG는 6월 28일 경기에서 연장 12회말 까지 접전끝에 9 : 9 무승부를 기록했다. 모두 32개의 안타와 14개의 사사구 14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총력전이었지만, 어느 팀도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이틀 연속 연장 접전이라는 것만으로는 분명 팬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부끄러웠다. 특히, 6월 28일 경기에서는 양팀 모두 3개씩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경기의 승패도 사실상 외야의 실책으로 엇갈렸다. 양 팀 타선 역시 많은 득점을 하긴 했지만, 승부처에서는 침묵하며 정규 이닝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서..
양 팀 포함 34안타 16개의 사사구,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16명,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한 연장 혈투의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6월 26일 자정을 넘긴 연장 승부에서 12회 말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진 상대 외야수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11 : 1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승에 성공했고 연장 11회 초 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강동호는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을 쌓았다. LG는 5 : 5로 맞서던 연장 10회 초 이천웅의 만루 홈런과 이어진 정성훈의 적시 안타로 10 : 5로 앞서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듯 했지만, 10회 말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연장 12회 말을 버티지 못하고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연장 10회 말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잘 넘겼던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