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까지 이어진 치열한 승부를 결정 지은건 결승타도 홈런도 아닌 기습번트 안타였다. 롯데는 6월 24일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초 나온 이여상의 기습 번트 안타에 힘입어 4 : 2로 승리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승리하며 오랜 기억속에 머물고 있는 위닝 시리즈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윤길현은 동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이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실질적인 롯데 제1선발 레일리는 1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제 역할을 다해주었다. 타선에서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 이여상과 함께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손용석이 10회 초 추가 1타..
지난주 롯데는 마운드, 특히 선발 투수진의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에이스 린드블럼이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고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은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대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김원중은 신인 티를 벗어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였고 국내파 선발진 중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하던 박세웅 역시 두산의 강타선에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롯데 불펜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윤길현마저 부진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놓치기도 했다. 지난주 2승 4패, 상위권 팀 SK와 1위 두산으로 이어지는 대진의 불리함이 있었지만,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서는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였다. 하지만, 신예 박진형이 선발투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