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별로 10경기를 조금 더 치른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삼성, SK, NC가 리그 초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돌풍의 일으켰던 롯데와 KIA는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상위권 후보 두산은 부실한 불펜진 문제로 들쑥날쑥한 경기력이고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LG는 극적 승부를 자주 연출하고 있지만, 완벽한 전력이 아니다.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은 투.타의 부조화와 잇따른 부상 악재로 시즌 초반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화제의 팀 한화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곳곳에서 부족함이 보이고 있다. 신생팀 kt는 개막 11연패를 극복하고 지난 주말 넥센에 2연승했지만, 가장 처지는 전력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아직 본격적인 순..
시범경기 기간 내부 경쟁을 통해 선발 투수 두 자리를 채워 넣어야 하는 NC에서 베테랑 손민한의 호투가 돋보이고 있다. 3월 14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손민한 5이닝 퍼펙트 투구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던 한화였지만, 손민한은 능수능란한 강약 조절과 한 수 앞선 수 싸움으로 한화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손민한의 투구는 전성기 시절 전국구 에이스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손민한은 강속구가 아니었지만, 탈삼진 5개를 기록할 정도로 한화 타선은 5이닝 동안 공략 해법을 찾지 못 했다. 한화는 이런 손민한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손민한에 이어 나온 NC 투수진에도 고전했다. 한화는 팀 1안타의 빈공으로 단 한 점도 득점..
NC와 SK의 수요일 경기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긴 재활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이 NC의 선발투수로 나섰다. 손민한은 3년이 넘은 기다림 끝에 얻은 기회였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을 이겨내기도 힘들었지만, 그 중간 선수협 회장시절 문제들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처하기도 했던 손민한이었다. 손민한은 재기의 의지를 버리지 않았고 40살을 바라보는 시점에 신생팀 NC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였다. 이런 NC에 맞서는 SK역 시 리그를 대표했던 포수 박경완이 있었다. 박경완은 김성근 감독 시절 SK의 무적시대를 이끌었던 레전드였다. 하지만 그 역시 세월의 흐름 속에 잦은 부상을 피할 수 없었고 기 재활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한 때 은퇴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경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