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가면 우리의 과거 모습이 잘 보존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의 근원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원형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최근에 다시 복원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문화 자원이 되었습니다. 기습 한파가 몰아친 토요일, 남쪽에 자리잡은 마을이지만 매서운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찬 바람에 그 잎이 모두 떨어진 저 감나무가 제 마음을 더 황량하게 합니다. 마을의 곳곳을 걸었습니다. 이른 새벽 인적이 없는 마을은 쓸쓸함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는 겨울의 풍경이라 해야할까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시 힘을 얻어 마을 길을 걸어봅니다. 흙으로 된 길이 정겹게 느껴집..
저번에 콩 피자 체험을 할 수 있는 전남 순천의 농가를 소개했었는데요. 그 농가에서 또 다른 농촌의 풍경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고운 빛깔의 감이 놓여있는 장독이 정겨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감도 익고 장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소 목에 거는 고삐가 있네요.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방울 소리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농가 근처의 논, 밭 모두 추수가 끝났습니다. 또 따른 수확을 위해 이 땅은 얼마간의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이 곳에서 일하시는 어르신께서 몸소 도리깨질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야 모두 기계로 콩을 타작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 도리깨질을 해서 콩을 털어냈을 것입니다. 힘이 드실만도 할텐데 이 분은 신나게 이 모습을 재현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