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선발 투수진 구축은 프로야구 모든 팀이 해마다 고민하는 문제다. 모두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갈수록 국내파 선발 투수난은 심각해지고 있고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 해당 팀은 선발 로테이션 꾸리기가 힘겨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파 선발투수가 활약한 팀들은 대부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2008시즌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롯데는 1~3선발과 4~5선발의 기량 차가 커지면서 고심을 거듭했다. 유먼, 옥스프링, 두 외국인 투수는 외국인 선수 영입의 성공사례로 평가되면 맹활약했다. 3선발 역할을 한 송승준 역시 시즌 중 기복이 있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2승을 기록했다. 3선..
스토브리그는 각 팀별로 필요한 부분을 채울 기회다. 그런 수요가 있기에 FA 대박 계약이 있고 깜짝 트레이드도 일어난다. 그 와중에 활용가치가 떨어진 선수가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다.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라는 두 차례 폭풍이 지나갔지만,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트레이드 변수도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1번 타자와 4번 타자 찾기에 공을 들였다. 4번 타자는 최준석을 두산에서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유망주 투수 김수완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지만, 보상 선수 지키기도 어느 정도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강민호, 강영식 두 내부 FA를 지켜내며 전력 손실도 막았다. 하지만 1번 타자 찾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롯데는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전력 보강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모든 팀이 그 뜻을 이룰 수는 없다. 몇 몇 팀은 FA 시장에서 주력 선수를 떠나보내야 하고 애지중지하던 유망주를 2차 드래프트에서 잃곤 한다. 그 반대급부를 영입할수 있다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2000년대 후반 리그를 주도했던 SK는 최근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약화를 경험해야 했다. 과거 SK를 이끌었던 투.타의 주력들이 하나둘 팀을 떠났다. 이진영을 시작으로 정대현, 이승호, 이호준이 FA 계약으로 탐으로 이적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입대로 전력의 반이라 평가되던 박경완은 은퇴 후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팀의 중심이었던 정근우가 한화로 이적했다. SK는 정근우를 잡기 위해 상당한 배팅을 했지만, 그의..
두산과 넥센 사이에 성사된 스토브리그 첫 트레이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거래였다. 두산은 차세대 거포로 육성중인 윤석민을 내주고 넥센의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을 받아들였다. 논란의 트레이드였다. 가뜩이나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며 들끓고 있었고 있었던 두산 팬들의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두산의 강력한 세대교체 의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윤석민은 아직 20대에 군 문제를 해결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거포다. 장민석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타격 능력이 있는 테이블 세터다. 하지만 이미 30대를 넘겼고 올 시즌 부진으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준PO에서의 아쉬운 플레이로 넥센에서 입지가 크게 좁아져 있었다. 두산에 오더라도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시점에 프로야구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최하위 한화는 류현진이 남긴 포스팅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이용규, 정근우로 이어지는 최강 테이블 세터진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의미 있는 전력보강을 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포기하며 더 좋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화와 달리 전력 누수가 극심한 팀도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투혼을 보여준 두산은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에서 상당수 선수를 타 팀에 내줬다. 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두산의 과거와 현재까지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의 대부분이었다. FA 3인방이었던 이종욱, 최준석, 손시헌은 오랜 기간 팀의 주력 선수들이었다. 2차..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는 모두 끝났지만, 다음 시즌 준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FA 계약과 이어지는 2차 드래프트는 전력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 명으로 늘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이 더해지면 각 팀의 전력 윤곽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팀 전력의 중요한 변수가 된 군 제대 선수, 즉 예비역의 가세는 전력의 중요한 플러스 알파 중 하나다. 내년 시즌 프로야구에서 예비역의 가세가 가장 반가운 팀은 롯데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포수 강민호, 좌완 불펜 강영식을 지켜내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최준석을 영입하면서 중심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을 이끌었던 유먼, 옥스프링의 재계약이 잘 이루어지고 외국인 타자 영입이 순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