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와 같은 구단 간 선수 이동이 활발하지 않은 우리 프로야구 현실에서 이과 다른 모습을 보인 양 구단이 있다. 롯데와 두산이 좋은 예다. 두 구단은 FA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의 방법으로 선수 교류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두산보다 롯데가 전력에 더 큰 플러스 요소가 많았다. 최근 수년간 롯데는 두산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하면 팀 전력에 핵심선수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두산에서 롯데로 다시 두산으로 2번의 FA 계약을 하며 양 팀을 오간 홍성흔은 그 좋은 예다. 홍성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포수로 자리했지만, 포수로서 수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문 지명타자로 변신해 성공을 거뒀다. 제2의 야구인생을 열었지만, 그 과정에서 두산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기도 했다. 막상 FA가 되자 ..
두산에 장원준을 내준 롯데가 두산으로부터 선택한 보상 선수는 베테랑 불펜 투수 정재훈이었다. 롯데는 두산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든 이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롯데는 불펜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지만, 그 선택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두산 역시 젊은 유망주들을 지켜냈지만, 팀의 주력 불펜 투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를 떠나보내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사실상 롯데 에이스 장원준과 두산 불펜 핵심 선수인 정재훈이 맞교환이 이루어진 두 팀의 선택은 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다수 이탈과 함께 외부 FA 영입을 포기하면서 내부 육성으로 팀 운영 방향을 잡은 상황에서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이르는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는 점은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있다. 롯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