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의 KS 2차전은 초반 타선이 폭발한 삼성의 8 : 3 대승이었다. 삼성은 3회 말 최형우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6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SK 선발 마리오를 조기 강판시켰고 에이스 장원삼이 마운드를 잘 이끌어 주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SK는 1차전에서 불펜을 아끼며 2차전에 대비했지만 아껴둔 필승 불펜을 투입하지도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에서 일찍 승패가 엇갈린 경기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장기간 경기 공백의 우려를 씻어내고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주었다. 6.0이닝 2피안타 1실점,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SK 타자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6회 말 정근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2012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은 삼성과 SK의 3년 연속 대결로 결정되었다. 2010년 SK, 2011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 해 패했던 팀은 PO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힘을 소진한 상태에서 상대의 힘에 밀려 속절없는 패배를 경험했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PO 5차전을 치르고 전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삼성과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해의 재현이 된 셈이다. SK는 PO에서 가능한 전력을 아끼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맞설 힘을 가지고 만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이 앞섰던 탓인지 SK는 롯데와의 PO에서 그들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 공수에서 꽉 짜인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던 그들이었지만, 지난 PO에서 SK는 공수에서 약점을 노출..
벼랑 끝 승부로 펼쳐진 롯데와 SK의 PO 5차전은 힘에서 우위기를 보인 SK의 6 : 3 승리였다. 롯데는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키웠지만, 4경기를 더하면서 소진된 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SK의 경험에 밀린 롯데였다면 올해는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SK는 힘겹게 PO를 통과했지만,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에 되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들의 예상 못 한 부진으로 뜻하지 않게 난전을 펼쳐야 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롯데 유먼, SK 김광현 모두 구위나 제구 면에서 1차전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도 선발 투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 승리를 위해 집중력이 최고조..
롯데와 SK의 PO 승부는 이제 마지막 5차전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모든 전력을 쏟아부은 양 팀은 남아 있는 힘을 모두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벌써부 터 한국시리즈의 맥빠진 승부를 예상케 하고 있다. 프로야구의 최고의 잔치인 한국시리즈 승부가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롯데와 SK 모두 1위 삼성과의 대결에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임하기 어렵다. 5차전에서 승리한다 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롯데와 SK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을 펼쳤다. 어느 팀이든 승리 후 치러야 하는 한국시리즈의 어려움보다는 시리즈 승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누구도 시즌을 더 일찍 접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을 것이다. 내일이 없는 ..
롯데와 SK의 PO 3차전은 2차전 극적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초반 타선이 SK 선발 송은범 공력에 성공하면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투와 포스트 시즌 새로운 불펜 에이스 김성배와 좌완 강영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연이은 호수비, 승운 등 이길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SK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가 예상되었던 SK였다. 그 전제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시즌 후반 살아나는 모습도 있었지만, 큰 경기에 내보내기엔 미덥지 못했..
PO 1, 2차전에서 한 점 차의 승리를 주고받은 롯데와 SK는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1승을 나눠 가졌지만, 2차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롯데의 상승세가 돋보이는 상황이다. SK는 2차전에서 롯데의 수호신 정대현까지 무너뜨리며 승리 일보 직전까지 갔음에도 믿었던 불펜과 수비가 동시에 무너지면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PO를 단기간에 끝내고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반대로 롯데는 지옥의 문턱에서 기사회생 하면서 시리즈 승리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2차전을 패했다면 스윕을 당할 우려가 높았던 롯데였다. 선수들은 지쳐있고 정대현이 친정팀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너진 것은 팀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