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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알다가도 모를 날씨가 반복되는 올 여름입니다.
마치 비가 순회공연을 하듯 전국 곳곳에 폭우를 내리게 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없는 곳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요.

정말 사람들의 인내심을 실험하려는 듯한 여름 날씨입니다.
날씨의 심술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자신이 피어야 할 때 모습을 드러내는 꽃들이 그들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피어있는 꽃들을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꽃들도 축 쳐진 모습입니다.
화단에 잘 자란 꽃들도 사이사이 핀 들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렬한 햇살은 꽃들의 빛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꽃들은 레이더 같이 태양의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늘진 곳에 연꽃이 피어있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휴게소에서 보는 연꽃은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식 퍼어도 꽃은 예쁘고





여럿이 같이 피어도 꽃들은 예쁩니다.
꽃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그리고 즐겁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꽃들을 보면서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잠자리 한 마리가 꽃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정거장이 이곳이 아닐까요?

아주 정확한 타이머가 그들에게 입력된것 처럼 꽃들은 계절별로 피어납니다.
올 여름에도 그들은 자신이 피어야 할 시간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견디긴 힘든 기후 변화로 고생하기는 사람이나 꽃들이나 마찬가지지만 꽃들은 그들이 해야할 일을 잊지 않았습니다.

무더위에 짜증나는 오후였지만 잠시 동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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