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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넥센의 주중 첫 경기는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여름철 상승세로 4위 자리에 오른 롯데와 최하위로 쳐진 넥센, 갈수록 전력이 단단해지는 롯데와 반대로 전격 트레이드로 전력이 약해진 넥센, 여기에 롯데 홈경기라 점은 그 예상을 뒷받침했습니다. 시즌 8승을 거두면서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아진 롯데 송승준과 연패중인 넥센 심수창의 선발투수 매치업도 롯데의 손을 들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몇 가지 불안요소가 롯데에게 있었습니다. 타선의 분위기가 좋을때 모습에서 다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야구의 속설인 연승팀보다 연패팀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습니다. 팀은 아니었지만 넥센의 심수창은 투수로서는 최다인 18연패중이었습니다. 바꿔말하면 연패 탈출을 위해 더욱 더 집중할 수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넥센 선수들 역시 그의 연패 탈출을 돕기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쳤습니다. 최하위에 있지만 강한 동기 부여가 된 넥센은 끈끈한 경기력을 발휘했고 롯데는 고전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1회초 넥센이 얻은 3점과 1회말 롯데가 얻은 1점이 끝까지 가면서 3 : 1 넥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넥센 선발 심수창의 지긋지긋했던 연패가 끝나는 경기였습니다. 계속된 연패와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였습니다. 그것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호투였습니다. 6.1이닝 6피안타 1실점, 선발투수로서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연패 탈출을 위한 심수창의 역투에 롯데 타선은 이러다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패 탈출의 도우미가 된 롯데였습니다.

롯데로서는 경기 초반 송승준의 난조와 타선의 부진이 패배에 큰 원인이었습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최근 롯데 선발진중에서 가장 힘있는 공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투수로테이션을 변경하면서까지 그의 활용도를 높이려한 롯데 벤치였습니다. 그만큼 송승준의 여름철 상승세는 롯데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요한 힘이었습니다

티의 기대롸 달리 송승준은 1회초 수비에서 크게 흔들렸습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후 제구는 더 흔들렸습니다. 가운데로 몰린공을 넥센 타자들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안타는 순식간에 3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아쉬운 수비실책도 함께 했습니다. 롯데 타선이 강하다고 하지만 초반 3실점은 부담이 되는 점수였습니다. 경기의 주도권은 넥센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송승준은 2회말 부터 안정을 찾았습니다. 이후 마운드를 물러날때 까지 더 이상의 실점이 없었습니다.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6.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의 기록은 선발투수로서 합격점을 줄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초반 난조를 이겨내고 100개를 훨씬 넘긴 투구속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 선수의 역투는 끝내 빛나지 못했습니다. 타선은 송승준에게서 패전의 그림자를 지워주지 못했습니다. 1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 이후 롯데 타선은 마지막까지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고 더 이상의 득점을 하지 못했습니다. 팀 9안타는 적지않는 숫자였지만 하나로 집중되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반 찬스에게 롯데 타선은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병살타는 공격의 맥을 끊었습니다.

2번 김주찬은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했고 8번 황재균도 2안타를 기록하며서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중심타선이 해결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는 득점력 부재로 연결되었습니다. 부상 후유증 탓인지 1번 전준우는 타격에서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전준우의 부진은 타선의 힘을 더 약화시켰습니다. 여기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문규현의 부상교체는 팀 타선에 있어 또 하나의 악재였습니다.




이러한 공격의 아쉬움과 함께 롯데는 타선의 약점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일요일 삼성 배영수에게 당했던것처럼 완급 조절능력이 좋고 변화구가 좋은 투수에게 또 다시 고전한 것입니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강속구 투수가 아니었습니다. 코너웍과 공끝의 변화를 주는 변화구로 승부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여느때 처럼 적극적인 타격을 했지만 시원스러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롯데전에 강했던 두산 김선우와 같이 타이밍을 뺏는 투수유형에 대한 공략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심수창 선수의 투구 내용이 좋기도 했고 넥센 수비진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롯데 타선의 대응 실패가 공격력 부재의 더 큰 원인이었습니다. 앞으로 롯데와 상대할 팀들은 이런 약점을 파고들 것이기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더 급해졌습니다.

롯데가 승리의 길을 찾지 못하는 사이, 넥센은 심수창의 역투속에 승리 불펜조를 아낌없이 투입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마무리 손승락의 조기 투입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8회 1사에 등판한 손승락은 관록의 투구로 끝내 팀과 심수창의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롯데는 경기 후반 역전의 기회를 얻었지만 손승락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롯데로서는 본의아니게 불명예 기록을 중단시키는 도우미가된 경기였습니다. 패배보다 타선의 상승세가 꺽인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지게 하는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송승준 선수가 고질적인 초반 난조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4위 경쟁자 LG가 동반 패배하면서 승차를 유지했다는 것이 작은 위안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 이어 연패를 당한 롯데입니다. 다소 쳐진 팀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최하위팀이라고 하지만 더 큰 집중력을 발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 LG와의 3연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은 넥센전의 승리가 필요합니다. 과연 롯데가 떨어진 공격력을 되살릴 수 있을지 남은 넥센전은 이번 주 롯데의 순항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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