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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상승세를 이어가는 롯데의 힘은 타격이었습니다. 7월 대반격 역시 타선의 힘이 회복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준우, 김주찬의 힘있는 신개념 테이블 세터진과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타 팀에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베테랑 조성환이 주춤하고 있지만 황재균, 문규현이 살아난 하위 타선도 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롯데의 타선은 8월 들어 다소 그 힘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주포 이대호는 부상의 겹치면서 힘있는 타구를 많이 날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던 강민호 역시 포수라는 수비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위타선의 분전이 없었다면 득점력에서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롯데에게 위기가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또 다른 곳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으로 위기를 넘겨가고 있습니다. 롯데의 선발진은 원래 강점이었지만 최근의 모습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한층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원할하게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들어 롯데는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의 대부분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습니다. 이들 3인은 최근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김사율은 믿음을 주기에 충분한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오랜 숙원인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승세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롯데의 5인 선발은 각 투수들마다 던지는 유형이나 구질에 큰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상대팀에서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대비를 해야함을 의미합니다. 경기 초반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공통의 문제점도 있지만 모든 투수들이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거뜬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선발 투수의 중요한 미덕인 이닝 소화능력이 타팀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한층 안정된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고 노련한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롤러코스터 피칭은 더 이상 없습니다. 초반 실점에도 안정감을 유지할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강해진 느낌입니다.

2선발 송승준은 여름철 들어 구위가 살아났습니다. 한 때 극심한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감 있는 선발로 돌아왔습니다. 공끝이 좋은 직구의 비중을 높이면서 투구 내용이 좋아졌습니다. 각도 큰 포크볼과 함께 커브를 섞으면서 타자들과의 승부를 더 쉽게 하고 있습니다. 다소 기복있는 투구가 문제지만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강한 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3선발 사도스키는 특유의 힘을 뺀 듯한 투구가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 조절은 그의 장점입니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하면서 타자들의 성향을 파악한 것이 큰 도움이 되는 모습입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본격 가동이 늦었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이닝이터의 면모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가 무난한 모습입니다.

4선발 고원준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인 탓에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즌 초반의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혼선이 있었지만 잘 극복한 모습입니다. 강한 직구에 느린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완급조절하는 투구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투구수 100개 이상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여름철 체력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칭스탭 역시 고원준의 투구 간격을 조절하면서 그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부첵은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하면서 믿을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구질은 위력적이었지만 제구가 높고 구질이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긴 이닝을 소화할 내구력에 있어서도 의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첵은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었던 일요일 LG전 호투로 여러가지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구위에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 그의 앞으로 투구를 더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구까지 더 좋아지면서 롯데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확실히 채워주었습니다. 지난 LG전 투구만 이어간다면 롯데 선발진의 힘을 한층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강한 개성과 장점을 지닌 선발진에 특별한 부상이 없다는 것도 큰 강점입니다. 롯데의 선발진은 시즌 초반 부진하긴 했지만 로테이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장원준 부터 새로운 외국인 투수 부첵까지 건강한 모습입니다. 주전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SK와는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 준다는 것은 여름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러가지고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양승호 감독 역시 선발투수들의 가능한한 오래 끌고가면서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긴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연패가 거의 없다는 것은 롯데의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 중심에는 안정된 선발진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프로야구는 정규리그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8월이 지나면 순위싸움의 윤곽이 들어날 것입니다. 선발진의 안정세가 유지중인 롯데로서는 분명 큰 장점을 안고 후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타격의 팀 롯데지만 최근의 모습은 강력한 투수진이 롯데의 성적은 견인하는 인상입니다. 타선의 폭발력은 줄었지만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지면서 팀 전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로테이션과 불펜의 활약이어진다면 4위 수성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완성된 5선발과 강해진 불펜, 현재 롯데를 이끌고 있는 새로운 동력입니다. 롯데의 투수진이 그 활약을 이어갈수록 롯데의 4년 연속 가을야구의 꿈도 함께 무르익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5인 선발진의 앞으로 활약이 더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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