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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IA의 수요일 경기는 전날 롯데의 대승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폭발한 타선의 집중력과 고원준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이 조화를 이루면서 KIA에 9 : 3 으로 승리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이날도 무려 18안타를 몰아치면서 KIA 마운드를 공략했고 이틀 연속 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초반 투구내용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였습니다. 롯데 선발 고원준과 KIA 선발 양현종은 상대팀을 상대로 2승 무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롯데 고원준이 방어율 0.0을 기록할 정도로 천적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KIA 양현종은 5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상대 전적이지만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분위기는 초반에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1,2회 연속 득점 하면서 5점을 먼저 선취했습니다. 최근 부진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던 양현종이었지만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으면서 고전했습니다. 가운데로 몰린 공은 여지없이 롯데 타서의 방망이 걸려들었습니다. 경기중 카메라에 비친 그의 표정은 뭔가 안된다는 느낌이 역력했습니다.




결국 양현종은 3.0이닝 10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습니다. 전날과 같이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된 KIA의 마운드 운용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는 초반 상대 선발투수 공략에 성공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습니다. 상대 선발이 완벽한 투구를 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대량득점하는 무서운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KIA의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물러난 반면, 롯데 선발 고원준은 KIA전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 불안한 면이 있었습니다. 제구가 정교하지 못하면서 투구수가 많았습니다. 변화구는 좋았지만 직구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볼 카운트 승부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면서 6.1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KIA의 중심타자들의 부상 결장도 고원준에게 큰 도움이었습니다. 3회 안치홍에게 적시타, 5회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 KIA전 무실점 행진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다양한 변화구로 위기를 탈출한 것은 위기 관리능력이 좋기도 했지만 KIA 타자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선발 고원준의 부담을 덜어주었던 타선은 경기 후반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KIA전에 고원준이 나오면 이긴다는 천적관계를 더욱 더 확실히 해주었습니다. 롯데는 6회초 1점, 8회초 3득점 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그동안 동반 폭발하지 못했던 중심타선은 손아섭 3안타, 이대호 2안타, 홍성흔 4안타가 합작되면서 모처럼 그 힘이 함께 발휘되었습니다.

하위 타선의 조성환 선수도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문규현 역시 2안타 경기를 하면서 여름들어 계속되는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상하위를 가리지 않는 타선의 힘을 연 이틀 과시하면서 중심 선수들의 대거 빠진 KIA의 허약한 타선과 큰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경기 후반 추가 득점으로 롯데는 마무리 김사율을 아끼면서 연승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고원준의 3승 무패의 KIA전 강세를 이어간것도 큰 소득중 하나였습니다. 경기가 없었던 LG와 승차를 3.5게임차로 더욱 더 벌리면서 4위 싸움에서 더 큰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중 경기를 위닝 시리즈로 가져가면서 주말 3연전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장원준을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KIA가 부상에서 돌아온 로페즈를 내세워 배수의 진을 칠 것으로 보이지만 로페즈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고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롯데가 방심하지 않고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연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롯데가 장원준의 시즌 10승과 팀 시리즈 스윕을 함께 이룰 수 있을지 KIA가 2위팀의 저력을 발위할지 목요일 경기기 주목됩니다.


김포총각/심종열(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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