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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정규리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아직 1위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2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 팀들 역시 순위 싸움이 진행형입니다. 가을야구의 대진이 완성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을 순위싸움과 함께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전략 마련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SK와의 2위 타툼이 남아있지만 롯데 역시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위가 된다면 좀 더 여류를 가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구상은 필요합니다. 타격의 경우 시즌 내내 라인업이 고정될 정도로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업 선수들의 선택에서 약간의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수진 구성에 있어서더 큰 변화가 주긴 어렵습니다. 기존의 5선발진에 강영식, 임경완, 김사율 30 트리오가 중심이 되는 불펜진 역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2군에서 퍼펙트 경기를 완성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살린 이용훈의 엔트리 진입 여부 정도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의 마지막 고민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있을 것입니다.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로 이어질 3 선발은 확정적입니다. 현재 로테이션도 이 순서대로 포스트 시즌을 이어가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원준은 시즌 16승을 올리면서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습니다. 명실상부한 에이스의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롤러코스터 피칭이라는 오명은 이미 던져버렸습니다.
 




롯데 선발투수중 가장 기복이 없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장원준입니다. 힘을 빼고 던지는 것에 눈을 뜨면서 이닝 소화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군입대를 앞둔 시즌인 만큼 각오 또한 단단합니다. 정신적으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적이나 구위, 제구 모든 면에서 1번 선발로 손색이 없습니다. 

송승준의 경우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피칭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구위면에서 원투 펀치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수 차례 포스시즌 경험은 큰 자산입니다. 시즌 막판 등판에서 그 내용이 나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지 않는다면 2번 선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자존심을 살려낼 필요가 있습니다. 

3번 선발로 나설 사도스키의 경우 강한 직구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지만 각도가 큰 변화구가 작년 시즌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이는 시즌 중반팀에 합류하면서 지난 시즌 10승을 넘어선 승수를 올리는데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투구수 100개 안팍에서 힘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지는 시즌 포스트 시즌 경험이 있고 멘탈적인 면에서도 강인한 투수입니다. 컨디션만 나쁘지 않다면 제 몫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번 선발에서 있어서도 다소 고민이 생깁니다. 최근 포스트시즌 경향은 3선발 체제보다 4번 체제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구위면에서 더 유리함이 입증된 결과입니다. 과거 롯데의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있었던 특정 투수에 대한 혹사가 재현될 수도 없습니다. 그건 팬들의 지탄을 감수해야 할 일입니다. 선수 보호와 팀 승리를 위해서도 4선발 체제가 유지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롯데의 4번 선발 후보로는 고원준, 부첵이 있습니다. 둘 중 한명은 불펜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의 선택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다소 불안한 중간 불펜진을 보강하고 선발진의 효율을 높여야 할 지혜가 필요합니다. 두 투수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투수의 장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지, 활용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선택의 중요한 잦대가 될 것입니다. 

고원준은 시즌 중반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했고 부첵은 코리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팀 선발진에 합류했습니다. 모두 풀타임 선발투수로의 활약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즌 후반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어느 투수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 준비기간 동안 보여질 컨디션 여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고원준의 경우 선발 전환 이후 안정된 투구로 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나이답지 않은 냉철한 경기운영 능력은 위기에사도 흔들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고원준의 선발 전환이후 롯데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펜과 선발을 오간 것이 시즌 후반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최근입니다. 직구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변화구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마운드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고원준이었지만 순위 싸움이 계속되는 와중에서 그는 등판을 거를 수 없었습니다. 제구마저 흔들리면서 투구 내용이 최근 좋지 못합니다. 지난 시즌에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는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고원준의 불펜 경험을 했다는 점은 그의 불펜 투수 기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중 하나입니다.

부첵의 경우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최근 투구는 최악의 내용이었습니다. 제구 난조가 오히려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여기에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그의 활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는 좋지만 대체로 공이 높고 제구가 안되는 날은 난타를 당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점은 집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압축된 승부인 포스트 시즌에서 큰 단점입니다.




이러한 불안 요소들은 그의 불페투수 기용에도 어려움일 줄 수 있습니다. 박빙의 상황에서 불펜 기용에 망설임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부첵의 부상과 컨디션 회복이 더디다면 활용에 큰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서 보여줄 내용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렇게 롯데의 4선발에는 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 투수를 패키지로 묶는 변칙 투수기용도 나올 수 있습니다. 2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간다면 휴식기간 내용에 따라 선발 마운드의 주인공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가 계속 좋지 못하다면 이용훈 카드가 히든카드로 등장한 가능성도 있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앞둔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미완성의 단계입니다. 2위를 확정짓는 것이 우선이지만 내부적으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누구를 내세워도 꽉 찬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택에 있어 고민이 계속될 것입니다. 과연 누가 4번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롯데의 강점인 선발투수 야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떨어진 고원준, 부첵 두 선수의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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