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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모두 종료된 프로야구지만 또 하나의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팀 전력을 재편할 수 있는 스토브리그가 열린 것입니다. 그 어느때 보다 많은 선수들이 나온 FA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보상금과 보상선수의 출혈을 감수하고 영입할만한 선수들이 다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일본에서 돌아오는 김태균과 이승엽, 돌아온 메이저 리거 박찬호가 가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타자 최대어인 이대호까지 빅4 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김태균은 한화, 이승엽은 삼성행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박찬호 역시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면 한화외에 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관심은 이대호에게 모아지고 있습니다. 팀을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이기도 하고 그동한 쌓아온 캐리어면에서 최고 선수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이미 일본구단에서도 이대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롯데외 타 구단 역시 팀 타선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이대호가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롯데는 이대호에게 국내 최고 대우를 공언하면서 팀 잔류를 강력하게 천명한 상황입니다. 롯데로서는 15승 투수 장원준과 중요한 백업 포수인 장성우가 경찰청에 입대한 상황에서 이대호마저 놓친다면 전력의 약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팀을 상징하는 선수를 그대로 떠나 보낸다면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롯데는 해마다 스토브리그에서 프런트의 미숙한 대처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성난 팬심에 구단의 이미지는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대호와의 연봉을 둘러싼 갈등과 NC 소프트 창단 과정에서 보여준 명분없는 반대로 홍역을 치른바 있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양승호 감독의 선임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이전까지 좋지 못했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스토브리그 가장 첫번째 과제는 이대호와의 성공적인 협상입니다. 하지만 수년간 롯데와 이대호는 연봉협상에서 매끄러운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2010년 시즌을 앞두고는 연봉산정 시스템을 내세워 연봉삭감을 추진하다 이대호가 큰 마찰을 빚은바 있습니다. 팬들의 엄청안 비난에 슬그머니 소폭 인상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협상이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7천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KBO 연봉조정을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양측 모두 감정이 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태로 이대호가 롯데로부터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올 시즌 변함없는 활약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긴 했지만 구단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것많은 사실입니다. 이대호 스스로로 "을" 입장의 선수처지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는 그 입장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아직 완벽한 FA 시장은 아니지만 이대호가 협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FA 최대어로 그만큼의 실적을 가지고 있는 이대호가 마음만 먹는다면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구단은 이대호의 떨어지는 기동력 등의 이유를 들어 해외로부터의 관심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 

롯데구단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이대호의 일본행이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우타 거포가 크게 부족한 일본리그의 현실은 이대호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마케팅을 위해서도 이대호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롯데 구단의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입니다. 롯데구단은 일단 국내 최고 대우 플러스 알파를 내세우면서 이대호를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역시 부산, 롯데에 대한 애정이 상당합니다. 팀에 잔류한다면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에 있어 이대호가 없는 타선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의 실력을 물론이고 팀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게 때문입니다. 팬들 역시 이대호의 잔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요구조건이 오고간것은 아니지만 롯데 잔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이대호의 생각은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조건입니다. 정으로만 모든 일이 풀릴 수 없는 프로의 세계, 자신의 성적와 그간의 활역에 걸맞는 연봉이 제시되어야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간 롯데는 이대호와의 연봉협상에 있어 지나치게 냉정하고 수치화된 잦대로 임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대호가 가지는 상징성과 무형의 전력 상승효과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항상 연봉협상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대호는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나이입니다. 더 완숙한 기량을 뽐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4년간 최 전성기를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격에 있어 이보다 잘 할 수 없을 만큰 완벽한 모습입니다. 팀에 대한 헌신과 정신력도 남다릅니다. 거액의 계약을 하면 바로 부상으로 드러누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올 시즌에서는 팀의 리더로서 그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조성환, 홍성흔이 점점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실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팀의 구심점이 되어주어야 할 이대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구단의 기대는 이대호를 팀에 잔류시켰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롯데는 이대호의 마음을 잡아야합니다. 돈 싸움으로 일본구단과의 대결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습니다. 이대호가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팀이 그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느낌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전까지 비지니스의 대상으로 높은곳에서 내려보다보는 입장에서 벗어나 진심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할필요가 있습니다. 

이대호로서도 자신이 최고선수로 성장한 연고팀에 가능하면 머물고 싶을 것입니다. 국내에 남아 타격부분의 각종 기록들에 도전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 전제는 구단의 원할한 협상과 결과물 도출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일단 이대호는 1차 협상에서 팀을 결정짓기 보다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을 것입니다. FA 선수로서 가지는 권리를 싶게 포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안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국내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일본 구단과 롯데 구단의 영입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머니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롯데 잔류는 불투명질 수 있습니다. 롯데는 이전과 다른 전향적인 자세로 연봉협상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돈으로만 이대호를 설득하려 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이대호를 설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적당히 협상의 시늉만 하거나 원칙을 강조한다는 이유로 이전과 같은 협상 태도를 보인다면 이대호 없는 롯데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대호의 거취는 FA 시장 전체를 흔들 만틈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롯데를 떠난다면 연쇄적인 선수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 구단과 선수들 역시 이대호의 움직임에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간 스토브리그에서 항상 팬들의 아쉬움과 비난을 들었던 롯데였습니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수 년간 롯데의 행태는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팬들은 그 때마다 실망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만원 관중으로 팀에 성원을 보냈습니다. 그만큼 롯데 팬들의 야구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 구단이 팬들에게 보여줘여 할 차례입니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결과물이 스토브리그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대호의 팀 잔류일 것입니다. 팀 전력 누수의 최소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과연 롯데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내년 시즌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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