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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배를 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섬들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석모도는 오랜 사찰과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도 안 걸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갈매기들의 새우깡 쇼도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제가 석모도행 배를 탓을 때, 갈매기들이 좀 이상하더군요.

여객선이 출발하자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지요.
이곳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새우깡 맛에 길들여 진 이들에게 다른 먹이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 손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가는 것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 저렇게 오랜시간을 기다렸는데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새우깡 하나로는 쇼를 보여주기에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 친구들은 새우깡이 떨어지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 처럼 힘든 일을 기피하는 건지.....
그 덕분에 새우깡을 공중에서 채가는 모습은 담을 수 없었습니다. 이 따금 몇 마리가 보여주기는 했지만 말이죠.


사실 이곳 갈매기들이 나는 모습을 보면 왠지 힘이 없고 무기력한 느낌도 듭니다.
저 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갈매기들의 야성의 많이 사라진 결과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군요.
집에서 키우는 새가 모이를 기다리 듯 이들은 사람이 던져준 과자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아닐까요? 
이따금씩 이런 갈매기들을 보면서 이들이 새장속에 있는 새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듭니다.


돌아오는 배에도 이들은 어김없이 모여듭니다. 이들에게 야성은 있는 것일까요?


제가 바라는 건 새우깡을 쫓는 나약한 갈매기들이 아니라
예전에 어딘가에서 담았던 이렇게 하늘을 멋지게 활강하는 갈매기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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