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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모도 갈매기들은 파업 중?

발길 닿는대로/여행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09. 9.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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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 배를 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섬들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석모도는 오랜 사찰과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도 안 걸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갈매기들의 새우깡 쇼도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제가 석모도행 배를 탓을 때, 갈매기들이 좀 이상하더군요.

여객선이 출발하자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지요.
이곳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새우깡 맛에 길들여 진 이들에게 다른 먹이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 손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가는 것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 저렇게 오랜시간을 기다렸는데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새우깡 하나로는 쇼를 보여주기에 부족하다는 것인지...... 


이 친구들은 새우깡이 떨어지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 처럼 힘든 일을 기피하는 건지.....
그 덕분에 새우깡을 공중에서 채가는 모습은 담을 수 없었습니다. 이 따금 몇 마리가 보여주기는 했지만 말이죠.


사실 이곳 갈매기들이 나는 모습을 보면 왠지 힘이 없고 무기력한 느낌도 듭니다.
저 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갈매기들의 야성의 많이 사라진 결과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들더군요.
집에서 키우는 새가 모이를 기다리 듯 이들은 사람이 던져준 과자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아닐까요? 
이따금씩 이런 갈매기들을 보면서 이들이 새장속에 있는 새들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듭니다.


돌아오는 배에도 이들은 어김없이 모여듭니다. 이들에게 야성은 있는 것일까요?


제가 바라는 건 새우깡을 쫓는 나약한 갈매기들이 아니라
예전에 어딘가에서 담았던 이렇게 하늘을 멋지게 활강하는 갈매기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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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 민머루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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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7 13:29
    어차피 인간들이 다 파괴한 자연에서 먹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인간들이 도와 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새우깡주는게 그래도 갈매기한테는 해롭지는 않다고만 생각해왔었는데... 김포총각님 글이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멋진 사진과 깊은 생각의 글 잘 보고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