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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일본 오릭스로 떠난 롯데, 분명 공격력에 상당한 공백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에이스 장원준의 입백 공백까지 롯데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전력 손실을 안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행보는 투수력 보강에 주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A 영입에 있어서도 롯데의 관심사는 투수력 보강에 있었습니다.

타자쪽에는 김동주라는 괜찮은 대체 자원이 있지만 이런저런 문제들과 함께 롯데 구단의 영입의지가 사실상 없습니다. 타자를 보강할 트레이드 움직임도 크지 않습니다. 이번 임경완에 대한 보상선수로 외야수 임훈을 선택했지만 그 역시 마땅한 투수가 없는데 따른 궁여지책이었습니다. 그 마저도 SK의 역 지명을 받으면 원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대호 없는 롯데지만 롯데의 공격에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김주찬, 손아섭, 전준우로 이어지는 외야 트리로가 있습니다. 올 시즌 이대호와 더불어 롯데의 후반기 돌풍을 주도한 이들이 내년에도 변함없는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해줄것이라는 믿음을 롯데 구단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세 선수의 올 해 기록은 어느 팀 외야수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가장 맏형인 김주찬의 경우 부상으로 많은 공백이 있었음에도 타율 0.301, 100안타를 채웠고 25개의 도루로 빠른 발을 여전히 과시했습니다. 약점이던 수비도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타격에서의 참을성이 좋아졌고 찬스에서의 클러치 능력 향상은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 유지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롯데의 새로은 3번타자로 활약했던 손아섭은 시범 경기에서 입은 부상 후유증이 계속되었지만 꾸준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타율 0.326, 144안타, 15홈런, 83타점의 기록은 중심타자라 하기에 충분한 성과였습니다. 한 해 부진하고 한 잘하는 기복도 사라졌고 특유의 근성있는 플레이는 여전했습니다. 손아섭은 팀의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뗄 수 있었고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의 당당한 후보로 자리했습니다.

작년 시즌 신데렐라같이 롯데 타선의 주역으로 떠오는 전준우 역시 그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오가는 수비 포지션의 혼란을 극복한 호성적이었기에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엄청난 내구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타율 0.301을 달성했고 1번 타자의 자리에 주로 들어왔지만 11개의 홈런으로 두 자리수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나친 공격 성향으로 1번 타자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해도 득점부분 1위에 오르면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38개의 2루타와 23개의 도루는 호타준족으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시즌 막판 3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중심타자로소의 역할 실험에도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외야의 새로운 트리오는 롯데 공격의 중요한 찬스 메이커이자 득점 루트였습니다. 세 선 모두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장타력을 겸비한 타격을 한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여기에 나란히 3명을 타순에 배치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조성환, 홍성흔 두 베테랑의 부진을 메워주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얻어냈습니다.

이렇게 팀의 또 다른 중심 타선을 구축한 이들에게 롯데는 더 큰 기대를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이대호가 없는 상황에서 롯데는 장타력과 타점 생산면에서 약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기동력을 겸비한 이들의 더 큰활약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들은 올 시즌 한층 더 업그레이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주찬은 팀 내 중견 선수로 안정감이 더해졌고 손아섭과 전준우는 젊은 선수 특유의 기복있는 플레이가 크게 줄었습니다. 슬럼프가 닥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를 매년 치르면서 큰 경기 경험도 많이 쌓았습니다. 만개한 기량에 경험까지 겸비한 이들의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김주찬은 내년 시즌 종료 후, FA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부상 등으로 같은 연차의 선수들보다 1년 늦게 기회를 얻었기에 내년 시즌의 더 소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1번 타자로 중용될 김주찬이 이전보다 더 참을성있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아섭과 전준우 역시 올 시즌 활약이 결코 반짝 활약이 아님을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심 타선의 약화를 피할 수 없는 롯데로서는 이 두선수가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것입니다. 올시즌 막판 2번 손아섭, 3번 전준우 라인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내년 시즌 역시 이러한 타순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번 손아섭, 4번 전준우의 타순도 구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대호 우산 효과가 사라진 내년 시즌은 이들에게 큰 시험이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가 타선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것은 이 세 선수의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서 더 많은 안타와 타점이 나와야 하고 기동력을 이용한 또 다른 득점 루트도 개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롯데의 바램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적극적인 공격성향이 어떻게 작용하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지나친 공격성향은 분명 호쾌한 타격을 보여주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분명 타격에서의 적극성은 타자들에게 큰 장점이지만 이는 팀의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야 더 빛날 수 있습니다.

올해 플레이오프의 아픔은 이들에게 큰 보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시즌 내내 적극적인 타격으로 팀에 기여했지만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이것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많이 남겼습니다. 강함으로 팀의 중요선수가 되었지만 이제는 부드러움이 더해져함을 스스로 느꼈을 것입니다. 만약 세 선수들의 강함과 부드러움을 조화시킬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과연 롯데의 바램대로 외야의 젊은 트리오가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이는 롯데의 내년 시즌 공격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도 이들이 기대되는 시즌을 현실로 만들지 2012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Gimpoman/심종열 (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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