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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들의 상상속에만 가지고 있었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국내 복귀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절차상 특혜시비와 이미 은퇴기로 접어든 그의 나이 등 논란 거리가 있지만 의미있는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와 함께 내년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호의 국내 복귀시 입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화의 경우 마케팅적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볼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김태균과 함께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의 입단은 팀 전력상승에도 상당한 플러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그의 나이가 40을 바라보고 있고 지난 시즌 일본무대에서 부진했지만 풍부한 경험과 생소한 구질은 투수진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랜 메이저리그 생활을 통해 얻은 선진 야구의 노하우는 팀 선수들에게 긍정적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전력 이상으로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벌써부터 전문가들을 4번타자 김태균과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가세한 한화의 내년 시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년간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한화가 4강 후보로까지 그 위상이 격상되고 있습니다.

박찬호의 국내 복귀는 박찬호 특별법이라는 이전에 없던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박찬호는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국내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그의 명성이 대단하다 하지만 은퇴기로에 있는 노장을 신인 지명권과 맞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향팀인 한화 역시 고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과정을 거치게 되면 박찬호는 2013년 시즌에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은퇴전 선수로서의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오랜기간 쌓아온 메이저리거로서의 커리어와 이로 인한 국위선양,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헌신 등이 고려되었습니다. 그에게 특별대우를 해주자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었습니다. 미온적이던 KBO도 긍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박찬호의 국내 복귀 의지까지 이에 더해지면서 내년 시즌 복귀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화로의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찬호는 선발투수로 경기에 나설것이 확실시 됩니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 대한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의 홈, 원정경기에 상관없이 상당한 흥행몰이가 예상됩니다. 6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 그 시장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찬호는 대학을 중퇴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까지만 해도 공은 빠르지만 제구가 불안한 투수였습니다. 임선동, 조성민 등 동시대 최고 투수들과 비교해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아무도 예상 못한 깜짝 계약을 통해 LA 다저스와 입단계약을 맺었습니다. 수 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가다듬은 박찬호는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IMF 경제 위기로 실의에 빠져있던 시기, 박찬호의 존재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이름이었습니다. 홀홀단신 강타자들을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거구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던 그의 모습에서 국민들은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그가 속한 LA 다저스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되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메이저리그 야구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박찬호의 미국진출 성공이후 다수의 선수들이 미국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서재응, 김병현 등이 메이저리거로서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아마 유망주들의 대거 해외진출이 국내 야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해외진출 러시가 이어지던 시절, 국내 프로야구는 침체기로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박찬호는 국민영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역설적으로 국내 프로야구는 암흑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프로야구가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계기는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에 있었습니다. 박찬호는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2006년 WBC 대회에서 박찬호는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당시 박찬호는 텍사스와의 대형 FA 계약이후 지속된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습니다. 비 시즌 동안 치러지는 WBC 출전이 결코 도움이 될 수 없었습니다.

엔트리 진입을 위한 경쟁을 해야할 베테랑 선수에게 분명 무리가 가는 출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국가에 기여할 기회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박찬호의 역투를 바탕으로 대표팀은 강호들을 차례로 꺽고 4강 신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항상 한 수 아래로 스스로 인정하던 일본과도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자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WBC의 선전은 이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영광의 초석이 되었고 이어진 국제 대회에서도 강팀으로서의 이미지는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국제대회 선전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는 침체기를 극복하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로 다시 한번 자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걱정해도 되지 않을 정도로 프로야구 시장은 크게 활성화 되었습니다. 

연봉 10억시대를 열 정도로 선수들에 대한 대우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각종 제도면에서도 선진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8개구단 존립이 어렵던 시절을 벗어나 10구단 창단까지 고려될 정도로 프로야구의 저변과 가치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박찬호는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한국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야구를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것과 같았습니다. 야구의 저변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한 때 국내 프로야구가 침체기를 겪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그리고 미국의 선진 야구를 접했던 선수들의 국내 복귀가 하나 둘 이루어지면서 프로야구의 질적 발전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야구발전의 중요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또한 국가대표로서 2006년 WBC 한국 돌풍에 기여하면서 프로야구 재 도약에 기여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를 더욱 더 빛나게 하는 것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 있습니다. 이미 선수로서 더 이상 이룰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찬호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 했습니다. 오랜 마이너리그 경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선발투수 자리를 다시 찾진 못했지만 불펜투수로서 의미있는 성적을 메이저리그에서 거두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의 기록은 결코 폄하될 수 없는 기록입니다. 지난 시즌 일본리그에서 부진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그의 끝임없는 도전은 분명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박찬호로 인해 대한민국의 야구, 더 나아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도 상당했습니다. 박찬호는 사실상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 그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가 명예롭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국내 복귀는 분명 특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외 조항은 이후 다른 선수들의 국내 복귀시에도 논란거리를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박찬호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그 논란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타 선수들과의 융화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긍정 여론은 금새 비판여론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앞도적인 구위로 리그를 평정하는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그가 그런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국내 타자들의 수준도 크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어쩌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속해온 도전자의 자세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팬들은 그의 성적과 상관없이 큰 성원을 보낼 것입니다.

코리안 특급의 귀환은 긴 기다림끝에 이루어졌습니다. 아직 연봉계약 등 세부적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의 복귀는 팬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여줄 박찬호의 행동 하나하나도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팬들은 그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 특급 투수의 모습보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 박찬호를 기대할 것입니다. 그가 내년 시즌 해야할 일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아닌 한화이글스의 선발투수 박찬호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지 그의 복귀가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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