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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상위권 판도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팀으로 한화가 꼽히고 있습니다. 공수에 걸쳐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지난 시즌 후반부터 끈끈한 야구로의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한대화 감독체제도 안정화 되었고 구단의 지원도 한층 더 강화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최하위를 다투는 전력이 아닙니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발진과 함께 박정진, 송신영, 바티스타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은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타 팀에 뒤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적생 김광수와 마일영, 지난해 경험을 충분히 쌓은 젊은 투수들은 양적으로 투수진을 더 두텁게 해주고 있습니다. 박찬호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한화의 투수진은 무형의 전력 상승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정된 투수진에 비해 공격력은 다소 불안감을 가지게 합니다. 김태균이 가세한 중심타선은 훨씬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나홀로 분투하던 최진행은 김태균 효과속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태균이 연봉 15억원에 걸맞는 활약을 한다면 중심타선의 파괴력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장 강동우와 이대수는 상하위타선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3번 타순입니다. 김태균, 최진행의 장거리포를 살려줄 정교한 타자가 절실합니다. 이는 장성호의 부활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2010년 시즌 우여곡절 끝에 KIA에서 한화로 팀을 옮긴 장성호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한화의 기대와 달리 그이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부상과 이로 인한 연습부족이 매 시즌 정상적인 컨디션 유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 여파는 스윙스피드의 감소와 더불어 장타력의 현저한 감소를 가져왔습니다. 한 때 3할이 보장된 정교함과 두 자리수 홈런, 어느 중심타자 못지 않은 클러치 능력을 보였던 장성호의 모습은 한화에서 재현되지 못했습니다. 2시즌 연속 부진은 그의 시대가 이제 저물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들게 했습니다.

장성호는 프로입단 이후 KIA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했습니다. 장성호는 꾸준함의 대명사였고 기복없는 경기력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무리없고 부드러운 스윙은 보장된 3할 타율과 함께 팀의 중심타자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그를 성장시켰습니다. 그의 꾸준함은 FA 계약에서 큰 보상을 이끌어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최희섭의 영입과 김상현의 대 활약은 위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때마침 잔 부상이 계속되면서 그의 출전 경기수는 점점 줄어만 같습니다. 1루수로 계속 뛰길 원했지만 최희섭이 그 자리에 고정되면서 장성호는 외야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안정되지 못한 수비 포지션은 그의 타격에 나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팀내 입지도 크게 줄었습니다.

결국 장성호는 이적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FA 제도의 불합리성은 그의 이적을 가로막았습니다. 중심 타자들은 연이은 이적으로 타격 강화가 필요했던 한화는 장성화를 강력하게 원했지만 보상선수 규정은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장성호는 대폭 삭감된 FA 계약을 받아들여야했고 2010년 시즌이 시작되고 한 참을 지나서야 한화에 둥지를 틀 수 있었습니다.

새로팀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기량을 회복하는 일만 남은 장성호였습니다. 그 역시 그를 강력하게 원한 한화에서 큰 의욕을 보였습니다. 장성화의 바램과 달리 그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그에서 계속된 부상재활은 좋지 못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장성화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에 임할 수 없었습니다. 하위권으로 쳐진 팀의 상황은 고참 선수인 그를 오래동안 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무리한 출전은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이어졌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2010년 시즌 장성호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쓸쓸히 시즌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장성호는 풀 타임 1루수로 한화 타선의 중심에 위치했습니다. 이젠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재현할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팀의 기대로 상당했을 것입니다. 장성호는 이전 3시즌과 달리 100경기를 넘게 소화하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습니다. 0.244의 타율은 실망스러운 기록이었습니다. 홈런, 타점 모두 중심타자라 하기에 함량 미달의 성적이었습니다.

또한 완벽하지 못한 몸으로 시즌을 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면서 후반기 장성화의 활약을 크게 미미했습니다. 후반기 한화의 돌풍이 불었지만 장성호는 이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없었습니다. 팀의 중심선수로 자리하길 바랬던 팀으로서도 실망스러운 시즌이 또 한번 재현된 것입니다. 성적하락과 부상이 재발한 장성호는 시작 마지막까지 팀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2012년 시즌을 앞두고 장성호는 또 다시 부상재활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다시 동계훈련을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에게 3번 타자의 자리를 맡기려던 한화의 구상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장성호가 제 컨디션으로 3번타순에 배치된다면 김태균, 최진행과 더불어 좌우, 기술과 힘이 조화된 클린업이 구성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합의 시도도차 못할 상황은 한화를 답답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팀의 안타까움 못지 않게 장성호 개인으로도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을 것입니다. 자신의 영입을 그토록 원했던 팀이었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할 것입니다. 팀의 전력이 크게 보강된 2012년 시즌, 자신의 부활을 위한 여건은 충분히 마련된 상황입니다.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나 예전의 기량만 회복할 수 있다면 그와 팀 모두 동반 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장성호는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베테랑 선수입니다. 팀내 위상이 높기도 하지만 계속 부진하다면 선수생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질 수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은 한화 역시 올 시즌 활약에 따라 마음을 달리 먹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장성호는 더 절실한 마음으로 시즌을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몇 시즌 부진했지만 장성호는 여전히 통산 타율 3할을 기록하는 대표적 교타자입니다. 그의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은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스나이퍼 장성호의 부활은 한화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주요한 퍼즐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전히 한화는 장성호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성호가 한화의 오랜 기다림에 확실히 부응할 수 있을지 이는 프로야구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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