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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진짜 중심타자로 거듭날까?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2. 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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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전체로 번지고 있는 승부조작 파문은 야구계 전체에도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명과 방법까지 거론되면서 쉽게 진화될것 같은 분위기가 아닙니다. 이는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큰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그 파장이 계속 이어진다면 프로야구 최고의 중흥기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악재속에서도 각 구단의 선수들은 올 시즌 준비에 한창입니다. 각 팀마다 연습경기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시즌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팀들은 개막전 엔트리에 대한 윤곽을 짤 수 있는 동계훈련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포지션 경쟁을 위한 선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의 경우 그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넥센의 새로운 중심타자로 떠오르고 있는 박병호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런 절박함이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LG의 미래를 책임질 거포로 각광받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하지 못하고 주전앉아야 했던 박병호에게 동계훈련은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더 컸던 시간들이었습니다. LG의 풍부한 타자 자원은 그에게 좀처럼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신인에서 박병호는 점점 평범한 선수가 되어 갔습니다. 그나마도 1군과 2군을 오가는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을 살려내지 못하는 만연 유망주로 매 시즌을 보내야 했습니다. 타격에 있어 힘은 있었지만 떨어지는 정확도와 변화구 공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습니다. 1할과 2할초반을 오가는 그의 타율은 믿음을 주기에 부족한 기록들이었습니다






박병호는 선수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른 시기에 상무에 입대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했고 1루수와 3루수를 오가면서 자신의 포지션을 찾기위한 노력도 병행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타격은 여전히 부진했고 수비능력 또한 평균 이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활용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중 하나였습니다. 그저 힘만 좋은 젊은 선수중 하나로 기억될 뿐이었습니다.

이런 박병호에서 지난해 트레이드는 그에게 기회의 장이었습니다. 심수창과 함께 송신영과 맞 트레이드 된 박병호는 그토록 그가 원하던 상시 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넥센은 그를 4번 타자로 중용하면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렇다할 기록이 없었던 젊은 선수의 4번 발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팀의 믿음속에 박병호는 잠재력을 조금씩 폭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리그 후반 박병호는 넥센의 확실한 4번타자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경기 출전수와 그에 따른 타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13개의 홈런과 31타점 0.254의 타율은 프로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이었습니다. 특히 후반기 활약은 어느 팀 중심타자 못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팀의 주축 불펜투수를 보낸 넥센이 크게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박병호의 대 변신은 이러한 생각을 뒤집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박병호 개인으로도 자신을 믿어주는 팀에서 자신만의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넥센은 허약한 타선을 이끌 젊은 중심타자를 얻었고 박병호는 자신의 기량을 재대로  보여줄 팀을 만난 것입니다. 팀과 선수 모두가 윈윈하는 만남이었습니다.

이러한 후반기 대반전을 뒤로하고 박병호는 올 시즌 넥센의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이미 박병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넥센의 코칭스탭으로서는 그에게 또 한번 4번타자의 중책을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병호로서는 피말리는 엔트리 진입경쟁 대신 보다 안정적인 위치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안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떨어지는 선구안은 유인구에 대한 취약성으로 이어집니다. 변화구에 대한 약점 역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풀타임 4번타자라를 중책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강한 선수가 되어야 합니다. 박병호에 대한 분석을 마친 팀들은 집요하게 그의 약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병호로서도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LG 시절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여부가 달라지는 플래툰 시스템과 치열한 경쟁구도속에서 출전기회마더 제한당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그에게 지난 시즌 200타수 이상을 기록한 것은 그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경기를 거릅할수록 박병호는 투수와의 승부요령과 수 읽기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박병호는 긴 기다림끝에 프로무대에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시즌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 이상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거나 엔트리 진입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대신 팀의 중심타자로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발전된 박병호의 모습은 넥센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중심타자로 성장하고 있는 그에게 풀티임 4번타자는 부담되는 자리이고 역할입니다. 지난해 실패에 대한 걱정을 덜고 타석에 들어섰다면 올 시즌은 팀에 보탬이 되는 타격이 필요합니다. 이를 극복한다면 기대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렵게 잡은 자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박병호에게 FA로 영입한 이택근의 존재는 조력자로서 역할을 기대하게 합니다. 두 선수는 3,4번 타순에서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호로서는 부담을 나눠질 선수를 얻을 것이고 한층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김병현의 영입 등으로 한층 더 고무된 팀 분위기는 팀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젊은 선수인 박병호에게 팀의 상승세는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합니다. 넥센의 올 시즌은 기존의 침체된 분위기와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팀 전체의 상승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긴것입니다.

이렇게 박병호의 올 시즌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입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유망주의 터널을 벗어나겠다는 강한 의지와 이를 지탱해줄 노력입니다. 매 시즌 전력의 주변부에 있었던 박병호였지만 올 시즌은 넥센 전력의 중심으로 당당히 자리했습니다. 과연 올 시즌 박병호가 기대대로 넥센을 대표하는 진짜 영웅이 될 것인지 그의 올 시즌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Gimpomam/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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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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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07:48 신고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한다면 20~30개는 쳐줄 수 있는 재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도 하면서 안정도 찾았으니 더 잘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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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08:39 신고
    ㅎㅎㅎ 프로야구에도 승부조작이 있다는 소문이 메스컴에 나오던데 습쓸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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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08:50 신고
    작년 넥센에서 보여준 모습은 깜짝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 LG시절 아까운 유망주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팀을 바꾸고 포텐이 제대로 터진 모습이었어요. 김시진 감독의 안목이 상당하더군요.
    올해 제대로 본모습을 보여주면 좋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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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09:00
    저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고 기대하는 선수입니다..
    올해 펑펑...쏘아 올리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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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17:33
    열심히 해서 꼭 넥센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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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7 19:47 신고
    응원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