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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프로야구에서 공격력을 대표하는 팀은 롯데였습니다. 특유의 빅볼야구는 롯데야구를 특징짓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롯데의 암흑기 빈약한 공격력으로 고심하던 시기와는 너무나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롯데는 팀 타율, 홈런, 장타율 등 공격 전 부분에서 타 팀을 압도하는 공력지표를 보였습니다.

롯데의 우월한 공격력은 강력한 선발진과 어울리면서 수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불펜의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던 롯데였지만 우월한 공격력은 그 어두운 그림자를 잘 덮어주었습니다. 공격의 팀 롯데는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성적과 마케팅 성공을 모두 이루는 시즌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공격력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의 중심타자 이대호가 빠진 자리는 여전히 허전함으로 다가옵니다. 여타 선수들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대호가 가지고 있었던 상징성이나 위압감, 그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롯데는 30홈런 100타점 이라는 공격력의 부족분을 매워야 합니다. 투수력 보강으로 상당 부분 상새되긴 했지만 일정부분 공격력의 약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에 롯데가 추구했던 장타력을 앞세운 호쾌한 야구에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롯데는 팀 배팅의 강화와 함께 기동력 향상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팀 전체적인 스피드업을 목표로 스프링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롯데는 전임 감독 로이스터가 남긴 유산인 강력한 공격력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누상에서 한 베이스를 더 가고 과감하게 도루를 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는 팀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공격방법이 필요없을 만큼 롯데의 타선의 힘이 강했습니다. 굳이 기동력을 살리지 않아도 장타력으로 능히 특점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롯데는 뛸 수 있는 선수가 줄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롯데는 팀 도루 112개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거북이 팀이었던 삼성은 158개의 팀 도루로 1위에 올랐습니다. 롯데와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도루부분에서 만큼은 타 공격성적에 비해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롯데의 도루가 줄어든 것에는 김주찬의 부상공백이 큰 원인이었습니다. 30~40개의 도루를 손해본 것입니다. 이를 대체할,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들 역시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아섭은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도루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없었습니다. 전준우는 내 외야를 오가는 혼란속에 시즌 초반 타격이 부진하면서 타격감을 찾는데 주력해야 했습니다. 뛰는 야구를 하는데 큰 장애 요인이었습니다.

시즌 후반에는 중심타선에 포함되면서 타격쪽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또한 노련한 주루 플레이를 하는 조성환 역시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출루의 기회조차 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기동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봉쇄당한 것입니다. 이렇게 롯데는 항시 그린 라이트를 적용받는 선수들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면서 도루 부분에서 아쉬움을 남겨야 했습니다.

다만 시즌 후반기 김주찬이 본격 가세하면서 기동력의 야구를 이끌었다는 것은 위안거리였습니다. 롯데는 기존의 빅볼에 김주찬이 발이 가세하면서 공겨옵션을 다채롭게 할 수 있었고 후반기 상승세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동력 야구가 공격력 강화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는 시즌 후반이었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이를 뛰어넘어 기동력을 공격의 주요 루트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성흔이 축을 이룰 중심타선의 힘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지난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도 불안요소입니다. 최고 성적을 더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올 시즌 롯데의 공격력이 지난해를 믿돌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선 김주찬이 건강한 몸으로 풀 타임을 소화해야 합니다. 김주찬은 올 시즌 FA라는 큰 동기부여 요소가 있습니다. 더욱 더 분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주찬은 올 시즌 초반부터 팀의 1번타자로 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시즌 도루왕 경쟁에서 아쉽게 물러난 경험이 있었던 김주찬으로서는 도루왕 타이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김주찬은 부상 복귀후 한층 더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나친 적긍성을 줄이고 긴 호홉의 승부도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의 중견 선수가 된 김주찬은 올 시즌 더 노련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더 많은 출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한 시즌 50개 내외의 도루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김주찬의 능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김주찬을 중심으로 롯데는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준우, 손아섭, 조성환, 황재균 등의 선수들은 더 확실한 그린 라이트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이 부상없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면 유독 병살타가 많았던 롯데공격의 난맥상도 개선될 여지가 많습니다.

약해진 장타력을 스피드 향상으로 채우려 하는 롯데의 올 시즌입니다. 팀 배팅 강화를 통한 득점력 향상 역시 기동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코칭스탭의 인내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한 두번의 실패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면 롯데의 스피드업 전략은 스쳐가는 구호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만약 롯데가 지난해 잃어버린 도루 갯수를 되찾는다면, 아니  그 이상을 더 채울 수 있다면 공격에 큰 힘이 될것입니다.

한 팀의 컬러를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올 시즌 롯데는 그 변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상위권을 겨냥하는 팀의 목표는 지난해 보다 향상된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공격에 있어 롯데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할 때 만큼의 전력이 아닙니다. 또 다른 플러스 요인이 필요합니다. 팀의 스피드를 올리는 것은 이를 위한 중요한 방법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올 시즌 롯데가 기동력의 야구로 얼마나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이 될 수 있지만 롯데 공격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부속과 같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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