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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소래해양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봄 기운을 느껴보려 했지만 급강하한 기온은 추위만 가져다 주었습니다.
붉은 석양 역시 구름에 가리는 통에 찬 바람만 맞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시속 항구로 유명한 소래 포구와 달리 생태공원은 네모 반듯한 도형처럼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다양한 체험을 할수도 있고 넓은 바다의 경치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습다.
다만 제가 찾았을때와 같은 좋지 못한 날씨만 아니면 말이죠.






멋진 석양을 기대하고 찾았던 소래해양생태공원, 하지만 태양이 너무 빨리 숨어버렸습니다.
밝았던 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고 생각하던 마치 겨울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모습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석양 대신 희미한 반영을 담았습니다.

내륙 깊숙히 들어온 바닷물은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한 편에 자리한 작은 염전은 따뜻한 날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는 사람의 발걸음을 막고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바람에 갈대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 생을 다한 갈대지만 매서운 겨울 바람에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갈대 사이로 소래해양생태공원의 명물 풍차가 보입니다.







갈대밭에 다가가는 사이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좀 더 많은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메서운 바닷 바람이 제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봄 기운을 느끼고 싶었던 여정이 아쉬움으로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의 느낌을 간직한 곳을 도시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갈대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갈대가 초록빛을 낼때 쯤 다시 이곳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봄에 보는 공원의 멋진 풍경을 미리 기대해 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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