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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이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던 것과 달리 다양한 실험을 병행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성적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팀 전체의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3월 31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했습니다. 초반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선발 송승준에 이어 가능한 모든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지만 타선의 부진이 더 깊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팀 주전들이 대부분 나선 경기라는 점도 우려감을 높였습니다. 팀 4안타로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감각을 유지하던 타자들 까지 침묵에 빠진 롯데 타선이었습니다.

 

타격 감각이 떨어진 롯데 타선에게 선발 송승준의 초반 난조로 내준 3점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SK의 신예 투수 박종훈에서 의외로 크게 고전하면서 타격에서 경기를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선발과 불펜진의 원할한 계투와 타선의 초반 집중력을 앞세운 SK의 3 : 2 승리로 끝났습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퀄리티 스타트와 불펜 투수 점검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경기는 1회초 송승준의 집중타 허용으로 SK쪽으로 그 분위기가 넘어갔습니다. 유격수 실책이 빌미가 된 위기를 송승준은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2사 이후 상대의 중심 타선에 연속안타를 허용한 결과는 3실점이었습니다.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할 투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습니다.  SK 조인성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없었다면 위기가 더 길어질 수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1회초 3실점 이후 송승준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송승준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6이닝 6피안타 3실점, 퀄리트 스타트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습니다. 3실점 중 자책점은 2점이었습니다. 선발투수로서는 만족할만 기록이었습니다. 탈삼진 6개를 그의 구위가 상당부분 올라왔음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송승준의 단점인 갑작스로운 난조와 기복이 심한 피칭을 재현했다는 점과 상대 팀 박정권에게 3안타를 허용하면서 특정선수에게 약점을 노출한 것은 에이스 투수 다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올 시즌 롯데의 1선발로 나설 송승준이기에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가 필요했습니다. 초반 실점 이후 완벽투로 기대감을 다시 높여준 것은 아쉬움 속에서 얻은 작은 성과였습니다.

 

긍정과 부정 요소가 함께 한 송승준과 달리 불펜은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다. 오랜 공백을 이겨내고 마운드에 오른 최대성의 힘있는 투구가 그것입니다. 롯데의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최대성은 고질적인 제구문제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성장은 더디고 문제점은 극복되지 못했습니다. 부상까지 겹치 최대성은 2년간의 군 복무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후 복귀한 최대성은 의욕적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했지만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캠프에서 조기 귀국한 최대성은 2군에서 올 시즌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지막 시리즈가 되서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2타자만을 상대하긴 했지만 최대성은 여전한 강속구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구가 동반된 그의 구위는 다음을 기약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희망적인 요소와 더불어 타선에서는 홍성흔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홍성흔은 올 시즌 팀의 4번타로 낙점 받은 이후 타격폼을 바꾸거 몸의 근육질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거포 부활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와 지난 시즌 홈런 타자 홍성흔의 부진을 보았던 팬들을 기대보가 우려가 많았습니다. 장타 지향적인 타격이 본래 가지고 있었던 정교함마저 잃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홍성흔의 주변의 우려에도 초지일관의 자세 변신을 위한 시도를 지속했습니다. 홍성흔의 노력은 시범경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홍성흔은 타자들 중 가장 꾸준한 공격력을 유지했습니다. 타율은 3할의 훌쩍 넘겼고 찬스에서의 타점 능력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바랬던 슬러거 홍성흔의 부활은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시범경기에서 홍성흔 고타율을 유지하면서도 홈런이 없었습니다. 타격감을 잡는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조금은 부족한 4번 타자의 모습이었습니다. 홍성흔 역시 그 부분아 아쉬웠을 것입니다. 그의 나이와 지난 급감한 홈런수를  감안한다면 홈런 타자 홍성흔의 부활은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정 요인을 홍성흔은 멋진 홈런으로 날려버렸습니다. 홍성흔은 추격의 2점 홈런을 기록했고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습니다. 답답한 흐름을 끊어주는 장타려과 타점 능력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팀 타선 전체가 단 4안타에 그친것을 감안하면 31일 경기에서 홍성은 홀로 타선을 이끈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롯데가 그에게 기대한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롯데 타선에서 홍성흔의 역할을 정말 중요합니다. 4번 타자라는 역할비중이 큰 점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중심인 롯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홍성흔이 2010년과 같은 활약에 근접할 수 있다면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타선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5번에 들어설 강민호의 타격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즉, 롯데 타선의 파괴력 유지에 중요한 키를 담당해야 하는 홍성흔입니다.

 

이런 홍성흔의 시범 경기 첫 홈런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전한 정교함에 힘있는 타격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홍성흔이 시범경기 때의 좋은 감각을 시즌 초반까지 이어가길 기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롯데가 31일 경기 패배로 그 연패가 길어지긴 했지만 웃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과연 홍성흔이  이 홈럼으로 시원한 타격을 지속하는 계기를 만들 것인지, 일단 4번타자 홍성흔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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