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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약구 개막 2연전은 여러 팀들의 희비를 갈랐습니다. 1,2위를 다툴것으로 예상되었던 삼성과 KIA는 아직 완성되지 않는 전력을 보이면서 연패로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LG와 넥센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초반 순위 판도를 흔들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어느 때 보다 예상하기 어렵다는 올 시즌 전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막전 연승의 팀 롯데와 LG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팀은 시범경기 까지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롯데는 야심차게 보강한 FA 선수들이 모두 가세하지 못하면서 전력 상승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LG 역시 FA 시장에서 다수 선수를 놓쳤고 전력 보강도 없었습니다. 에이스 박현준과 유망한 선발요원 김성현도 잃었습니다. 약체이미지가 더 고착화된 것입니다.

 

두 팀 모두 총제적 난국속에 맞이한 개막전이었습니다. 기대의 한 편에 걱정스러움이 공존하는 시즌 시작이었습니다. 롯데는 시범경기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한화를 만났고 LG는 지난해 1위 삼성을 만났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전력속에 힘든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양팀은 공수에서 짜임새를 보이면서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예상을 깬 결과였습니다.

 

롯데는 겨우내 공을 들였던 수비강화책이 성과를 보였고 우려했던 불펜진도 예상외로 선전했습니다. 타선 역시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초반 리드를 단순에 뒤집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약점이던 공수의 세밀한 플레이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공격 위주의 빅볼 야구에서 한 두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도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LG 역시 시즌 전 각종 악재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난해 챔피언 삼성에게 뼈아픈 홈 2연패를 안겨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 전체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최하위 후보라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선수들의 승리를 위해 하나로 뭉친 모습이었습니다. 조직력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LG 였지만 삼성과의 2연전에서는 단단한 조직력을 선보였습니다.

 

1차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병규를 포함한 고참 선수들은 이전보다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있고 투수진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신예 선수들의 호투와 적절한 계투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마무리 리즈는 특유의 강속구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최강 마무리의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양팀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노장과 신예 선수들의 조화도 좋았고 팀웍도 역시 단단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전 준비가 잘 된 경기력을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것입니다. 선수들 전체의 컨디션도 궤도에 올라온 상황입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양팀입니다.

 

하지만 두 팀은 자신 못지 않게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상대와 맞 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상승세와 상승세가 만난 것입니다. 어찌 보면 불행이라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상대를 넘을 수 있다면 4월 한달 순항할 수 있지만 그렇짐 못하다면 한 팀은 상승세가 꺽일 수 밖에 없습니다. 껄끄러운 상대지만 그 상대를 넘어야 하는 양팀입니다.

 

주중 첫 대결에서 롯데는 유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정했습니다. 모두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선수들입니다. 팀 전체의 분위기가 좋은만큼 선발투수의 투구내용에 따라 승부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팀 모두 개막 2연전에서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았습다. 선취점을 먼저 얻는 팀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습니다.

 

롯데의 선발 유먼은 군입대한 장원준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입니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타점 높은 구질과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 생소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구질은 시범경기 동안 까다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팀 적응 역시 순조롭게 이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위가 타자들을 압도할 정도가 아니고 기복이 심한 피칭을 했다는 점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시범경기 첫 등판 때와 달리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상대팀이 그를 철저하게 분석했을 경우 이를 대처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들 수 있었습니다. 롯데는 일단 유먼을 믿고 그를 3선발로 내세웠습니다. LG의 주력 타선이 좌타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범경기 동안 LG가 그를 상대하지 못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LG의 신예 임찬규 역시 LG 마운드 운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임찬규는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경험탓에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고 스스로 흔들리는 단점도 노출했지만 팀의 미래가 되기에 충분한 지난해 투구였습니다.

 

 

 

 

 

 

LG는 선발요원 리즈를 마무리로 돌렸습니다. 고질적인 불펜 문제를 풀기위한 고육책이었습니다. 선발진의 약화를 감수한 것이었습니다. 그 저변에는 임찬규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임찬규는 스프링 캠프에서부터 선발투수 수업을 받았고 팀은 그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가 선발투수로 완벽하게 자리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양팀은 선발 투수로 첫 선을 보이는 두 투수에게 팀의 연승을 이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대 첫 경기를 치르는 롯데 유먼이나 팀의 비중있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임찬규 모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속한 팀의 연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도 심리적으로 큰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롯데와 LG는 공격지향적인 팀들 만나기만 하면 난타전의 경기를 자주 벌였습니다. 많은 득점과 안타를 주고받는 접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양팀은 공수의 조화와 조직력을 갖춘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아직 2경기만을 치렀을 뿐이지만 기대감을 높이는 양팀의 시즌 출발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양팀은 이제 서로를 넘어 상승세를 지속시키려는 고통의 목표를 가지고 대결합니다.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팀은 오직 한 팀입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됩니니다. 비가 예보된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연승에 대한 열망은 두 팀 모두 간절할 것입니다. 과연 어느 팀이 그 상승세를 지속시킬 수 있을지 상승세가 대결하는 주중 잠실 3연전의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LG 트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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