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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 개막 2연승 팀간의 대결은 롯데의 8 : 3 승리로 끝났습니다. 롯데는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LG는 개막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안타수 18 : 7 이 말해주 듯 화력에서 LG를 압도했고 선발투수 대결과 경기 후반 뒷심에서 앞섰습니다. LG는 적절한 불펜운영으로 경기후반까지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롯데의 완승이 기대되는 초반 흐름이었지만 롯데는 그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거듭된 주루미스와 결정력 부족이 초반 리드를 잡는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1회초 볼넷, 단타, 2루타를 기록했지만 김주찬의 견제사, 조성환의 주루사가 겹치면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경기가 쉽지 않게 전개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2회와 3회초 거듭된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과 불운이 겹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분명 초반 흐름은 롯데것이었지만 경기가 풀리지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칫 선취점을 먼저 빼았긴다면 경기 흐름을 내줄 수 있었습니니다. 팀 타선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선수들의 지나친 의욕이 나쁘게 작용했습니다.

 

 

 

 

 

 

 

이런 롯데의 불안감은 선발 유먼의 초반 호투로 극복될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하는 롯데의 외국인 투수 유먼, LG의 임찬규는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투수들은 아니었습니다. 유먼은 첫 시즌을 보내는 외국인 투수고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으로 풀 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보내는 투수였기 때문입니다.

 

유먼은 당초 군입대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대체해야 하는 선수였습니다. 시범경기 등판에서 유먼은 가능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노출했습니다. 첫 경기 호투로 기대감을 높였던 유먼은 두 번째 등판에서 기복이 심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아직 리그 적응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분명 유먼에게 부담이 큰 경기였습니다. 원정경기에 팀 연승을 이어가야 했고 전날 등판 일정이 비로 순연되면서 컨디션 조절도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팀 LG의 상승세도 극복해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유먼은 1회 부터 안정된 투구로 불안감을 지워나갔습니다. 그의 장점인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LG타선을 잘 막아냈습니다.

 

시범경기 때 보다 직구의 구위가 크게 좋아졌고 제구에 있어서도 더 향상된 모습이었습니다.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LG 타선의 주력을 이루는 타자들이 좌타자들이라는 점도 유먼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LG 좌타자들은 유먼은 각도 큰 구질에 고전했습니다. 그의 생소함과 구위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유먼이 마운드를 안정시키는 사이 롯데는 선취득점에 성공하면서 유리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4회초 중심타선이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2점, 5회초 홍성흔이 해결능력일 발휘하면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3 : 0 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호투하고 있는 유먼을 생각하면 승리를 머리속에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먼의 순간 난조는 롯데의 리드를 오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4회말 수비부터 공이 높게 제구되었던 유먼은 5회말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3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욕이 몸에 힘을 들어가게 했고 제구를 흔들리게 했습니다. 그의 구질에 적응한 LG타자들의 맞춤형 공략도 적중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5회말 까지 3 : 3 의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안타와 득점 찬스를 가졌던 롯데가 더 불만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 내용에서 이기도 결과에 지는 경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는 10피안타를 허용한 선발투수 임찬규를 5회까기 끌고가면서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임찬규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나 안정된 제구를 보이지 못했지만 그에 대한 신뢰로 선수의 기를 살리고 경기 흐름도 대등하게 만든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이후 양팀은 다른 선택으로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롯데는 유먼을 7회까지 등판시키면서 불펜투수들의 소모를 막았습니다. 5회말 크게 흔들렸던 유먼은 이후 몸에 힘을 빼고 제구에 주력하면서 더 좋은 투구로 7이닝 3실점으로 성공적인 첫 등판을 마쳤습니다. 반면 LG는 부상에서 근 1년만에 복귀하는 봉중근을 비롯해서 유원상, 한희 등 젊은 불펜 요원들을 1이닝 씩 던지게 하면서 불펜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봉중근은 완벽하진 않았지만 노련한 투수로, 유원상은 한층 날카로워진 변화구과 강력한 직구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초반 공방 이후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는 8회에 가서야 군형이 깨졌습니다. LG는 필승 불펜 카드로 한희를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었습니다. 롯데 역시 투구수 100개를 넘긴 유먼을 내리고 불펜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불펜 대결이라면 밀릴 것이 없는 LG였습니다. 하지만 믿었던 한희가 2실점 하면서 경기는 다시 롯데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롯데는 8회초 박종윤의 안타가 행운의 3루타가 되었고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와 문규현의 스퀴즈까지 성공하면서 2점을 더 얻어냈습니다. 롯데 타선의 힘과 작전이 어우러진 조직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LG는 믿었던 불펜카드가 실패하면서 승부에게 한발 물러서야 했습니다. 우익수 이진영의 의욕적인 다이빙 캐치가 성공되지 못하면서 박종윤에서 3루타를 허용한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경기 종반 리드를 당한 LG는 더 이상 필승 불펜을 가동할 수 없었습니다. LG는 9회초 등판시킨 양승진이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주길 기대했습니다. 롯데는 타선의 힘을 당하기에는 제구나 구위 모두가 부족했습니다. 롯데 타선은 9회초 집중력을 발휘했고 빚 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추가 3득점으로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었습니다.

 

LG는 승리 불펜조 우규민까지 마운드에 올리면서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결국 8, 9 회 연속 실점한 LG는 더 이상 추격을 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최대성과 강영식을 이어던지게 하면서 마무리 김사율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최대성은 여전한 강속구를 강영식은 시범경기의 불안감을 떨쳐내는 투구로 경기를 잘 마무리지어 주었습니다.

 

 

 

 

 

 

 

 

롯데는 초반 찬스 무산으로 그르칠 수 있는 경기를 끝내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함은 줄었지만 여전한 타선의 집중력을 볼 수 있었고 투수진 또한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유먼이 걱정을 떨쳐내는 호투를 했다는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첫 경이에서 퀄리트 스타트와 첫 승, 안정된 투구를 한 유먼의 다음 등판이 기대되는 투구였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부활한 노장 조성환이 4안타 경기를 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고 김주찬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타격 컨디션이 절정에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홍성흔을 중심으로 한 중심 타선 역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습니다. 초반 많은 잔루가 아쉬었지만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은 승리를 더 기쁘게 하는 요인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유먼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고 타선도 폭발력을 유지하면서 시즌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면서 상대를 압도했다는 점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롯대로서는 전력의 불안요소들을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분 좋은 초반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롯데가 고원준이 등판하는 목요일 경기에서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LG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상승세의 팀이 만난 주장 3연전의 마지막 대결결과가 궁금해집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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