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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4월 행보가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노출했던 투수진이 선전하고 있고 타선 역시 이대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장타력 면에 있어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조성환이 살아났고, 첫 풀 타임 시즌을 보내는 박종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타선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에도 주전 외야수 전준우를 쉬게할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투수진은 새롭게 가세한 유먼과 불펜의 김성배, 최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장원준, 정대현, 이승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유먼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 생소한 구질을 앞세워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시범경기 불안감을 떨쳐낸 모습입니다. 그 상대가 까다로운 타선의 LG, SK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불펜진의 경우 1경기 블론세이브가 있었지만 김사율이 마무리 투수로 확실히 자리하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최대성이 불펜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최대성은 한층 안정된 제구와 150킬로가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파이어볼러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변화구에 대한 제구마저 안정되면서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최대성과 함께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김성배는 흙속에서 찾은 진주와 같은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18일 경기에서 SK 타선에 무너지긴 했지만 이전까지 그의 투구는 완벽했습니다. 잦은 등판에 따른 구위 저하가 18일 부진에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현재 롯데 1군에 등록된 불펜투수중 김사율과 더불어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성배는 가장 안정된 모습입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담력과 과감성이 돋보입니다. 기대했던 신인 김성호가 신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성배는 부상 재활중인 정대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두명의 좌완 듀오 강영식, 이명우도 상대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면서 제 몫을 다하고 있습니다. 투수력 면에서는 시즌 시작전 우려를 어느 정도 벗어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공격의 경우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롯데 타선이지만 그 순도면에서 부족함이 엿보입니다. 특히 1위 SK를 상대로 한 주중 경기에서 롯데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습니다. 17일 경기에서 롯데는 3 : 2 로 승리했지만 3점 정도는 더 얻어내는 공격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홍성흔의 3타점 원맨쇼를 제외하면 득점 상황에서의 타격이 없었습니다.

 

18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SK의 에이스 마리오와 대등한 선발 대결을 펼치면서 선전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습니다. 전날에 이어 계속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면서 실속없는 공격을 했습니다. 롯데는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SK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부진했던 SK 였지만 고원준이 힘이 떨어진 5회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롯데는 불펜을 가동했지만 한번 기세가 오른 SK 타선을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초반 좋은 흐르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SK를 상대로 연승할 기회를 놓친것은 물론이고 상대의 타격감을 높여주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SK는 15안타에 8득점, 롯데는 11안타에 2득점, SK의 홈런 2개가 큰 역할을 했지만 두 자리수 안타를 기록한 롯데 타선의 득점력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초 롯데는 이대호가 빠진 공백을 다양한 작전과 팀 배팅 등으로 메우려 했습니다. 홈런 30개 이상을 잃었지만 이를 짜임새 있는 타격과 기동력 등으로 극복하려 한 것입니다. 이런 롯데의 전략은 개막 2연전 한화전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새로운 팀 컬러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초반 좋은 타격흐름은 선수들의 스윙을 크게 만들었고 이는 팀 타선의 기복을 심화시켰습니다.

  

롯데 타선의 화력은 여전히 좋지만 그 화력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습니다. 중심 타자인 손아섭이 제 기량을 되찾고 있고 4번 홍성흔이 2010년의 좋았던 페이스를 되찾았지만 득점력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상대 투수진이 약하면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지만 강한 투수진을 만나면 고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일 SK전에서 롯데는 상대 에이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지만 이후 SK의 강력한 불펜진에 크게 고전하면서 더 이상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편차가 있는 공격력은 분면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즌 초반 구성했던 대로 상황에 맞는 타격과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잘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딱 맞는 롯데의 공격력입니다. 수 많은 안타와 출루를 모으지 못한다면 실속없는 경기를 계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롯데 야구를 상징하던 장타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그 해법은 분명합니다.

 

시즌 초반 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려는 롯데의 시즌 운영전략은 아직까지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을 줄여야 장기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보다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롯데로서는 공격력의 아쉬움에 대한 해법마련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답을 빨리 찾아내고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상위권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Gimp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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