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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점점 절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엘롯기의 한 축인 엘지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4강 본능을 지닌 삼성의 집중력을 당하지 못했습니다. 전날의 연장전 승리와 이어진 수요일 경기의 대승으로 삼성은 가을잔치로 가는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습니다. 7 : 0 리드에서 동점을 허용하고 진행된 연장전에서 승리한 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경기의 대승, 삼성의 수요일 극적인 연장전 승리는 동시에 롯데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도 멀어지게 했습니다.

8월부터 시작된 부진은 결국, 4강행을 멀어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선전하던 홍성흔 선수도 임경완, 이정훈으로 이어지던 필승 계투조도 3연속 완봉승을 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송승준 선수도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던 김민성 선수와 다른 신인급 선수들도 힘이 떨어진 모습입니다. 정수근 선수 사건은 떨어진 분위기를 더 저하시키고 말았습니다. 구단에서 진상이 파악될 때 까지 선수를 안고가는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구단의 신속한 조치로 문제 선수 한명을 분리시키기는 했지만 그 선수를 다시 뛰게하기 위한 노력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 선수들이 결속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이지.... 멀어져가는 4강행 티켓을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남아있는 8경기에서 거의 전승을 해야 마지막 희망을 살릴 수 있는데 현재 분위기에서는 희망사항만 될 듯 합니다. 화요일 한화전 패배가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꺼져가는 불씨를 스스로 없애버리고 말았으니 말이죠.

롯데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요? 이런 페이스면 5위도 유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차라리 내년 신인선수 지명에서 조금이라도 앞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 6위가 더 좋은가요? 그런 생각은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 삼성과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상대전적에서 우위로 삼성을 압박할 수 있다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이지만 도처에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막강했던 계투진이 많이 약화되었습니다. 정현욱, 권혁 선수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마나 윤성환, 나이트, 크루세타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선전이 후반기 삼성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선의 폭발이 함께 하면서 4강행의 유리한 점을 점령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삼성도 경쟁팀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 경기 기복이 심한 모습이고 지금의 순위도 롯데와 히어로즈가 더 못했기 때문입니다.

삼성도 연패가 빠질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롯데 보다 가능성이 적지만...

지금 롯데가 해야할 것은 삼성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입니다. 타선은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1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신중한 공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기본부터 잘 하라는 말이 있는데요. 지금 롯데 타선에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요? 장원준, 송승준 선수도 좀 신중하게 그렇다고 부담감으로 주눅들지 않은 투구를 해야합니다. 약화된 중간 투수진은 화요일 잘 던진 조정훈 선수의 구원등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말 2경기는 한국시리즈 7차전과 같은 경기입니다. 아주 조금 남은 4강행 불씨를 살릴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상황은 객관적으로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야구는 사람이 하는 운동이기에 작은 희망이 이루질 수 있습니다. 주말 경기에서 다시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됩니다. 팬들도 미리 실망하고 선수와 감독에게 비난을 퍼 붓기 보다는 좀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진정 팀을 사랑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희망의 불씨를 팬들이 끄면 안되겠지요?

제가 직접 응원할 수 있는 서울에서 롯데가 극적인 4강행을 이루는 9월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롯데 희미해진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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