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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하는 프로야구는 아직 혼전 양상입니다. 최하위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7팀의 순위는 큰 격차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 역시 반격의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4강권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 SK, LG, 두산의 순위는 시즌 전 예상되는 크게 다른 구도입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행보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입니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롯데는 이대호가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극강의 공격력과 한층 안정된 불펜, 안정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계훈련기간 주안점을 두었던 수비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고 있습니다.

 

특별한 부상 변수가 없다면 시즌 초반 상승세 유지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정대현과 이승호가 가세하는 여름이면 전력이 더 강화될 여지까지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대호와 장원준이 빠진 공백을 여러 선수들이 나눠지면서 공수의 짜임새가 더 좋아진 모습입니다.

 

이런 롯데의 상승세 유지를 위한 또 다른 변수가 시험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현재 롯데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유먼의 에이스 투수로의 정착이 그것입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유먼은 안정된 투구로 가장 믿음직한 투수로 자리했습니다. 시범경기 동안 들쑥날쑥한 투구로 의문을 지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유먼은 등판했던 두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고 2승에 방어율 1.8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분명 에이스 다운 성적이었습니다. 최근 회춘투로 2승에 방어율 0를 기록중인 이용훈과 더불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입니다. 당초 장원준의 공백을 메울 선수라는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먼의 강점은 안정된 제구력과 위기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능력을 들 수 있습니다. 195센티미터에 이르는 큰 키에서 던지는 직구는 국내 타자들이 접하지 못했던 구질입니다. 좌완이라는 점도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무기로 던지는 체인지업은 각도 큰 구질로 타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범경기 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집중타 허용도 정규리그에서는 없었습니다. 그가 상대한 팀이 까다로운 상대인 LG와 SK라는 점도 그의 성공에 더 많은 점수를 주게합니다. 이런 유먼의 호투는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주중 첫 경기에서 롯데는 순서인 이용훈을 뒤로 돌리고 유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습니다. 그에게 이번 주, 두 경기 선발을 맡긴 것입니다.

 

그 상대가 좌타선이 중심인 삼성과 LG라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만큼은 유먼을 축으로한 선발진 구성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현재 롯데의 선발진은 원할하게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안감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할 송승준은 2승을 거두고 있지만 제구력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역시 슬로스타터라는 약점이 존재합니다.

 

롯데 미래의 영건 고원준은 구위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닙니다. 2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힘으로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의 강점인 경기 운영능력과 변화구로 타자들과 맞서고 있지만 시원스러운 투구는 아닙니다. 노장 이용훈은 구원승과 선발승으로 2승을 거뒀지만 고질젹인 부상 위험과 체력적인 문제 등의 문제가 상존하는 투수입니다.

 

롯데의 원투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사도스키는 3경기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습니다. 구위를 떠나 제구가 안되는 그의 투구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봄 울렁증이 더 심해진 느낌입니다. 만약 2경기 연속 좋지 못한 내용이 이어진다면 교체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로서는 그의 등판일정을 최대한 늦추고 싶을 것입니다.

 

이렇게 불확실함을 안고 있는 롯데 선발진에서 유먼응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가 되었습니다. 리그 적응도 순조롭고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진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롯데의 마운드를 유먼을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2경기 결과만으로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다소 빠른 감이 있습니다. 

 

 

 

 

 

 

아직 그의 투구가 상대에게 모두 선보인 것이 아니고 그에 대한 분석도 완전히 이루어진 상황이 아닙니다. 상체위주의 투구는 공이 다소 가벼운 느낌이고 이는 제구가 안된 공이 난타당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아직 생소함이라는 무기가 있지만 이것이 사라지고 난 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유먼의 이번 주 두 차례 등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주일에 두 경기 선발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검증할 수 있고 상대 강한 선발투수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지도 궁금한 점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약점을 파고드는 상대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일요일 대결이 예상되는 LG는 두 번째 상대하는 팀입니다. 그의 기량에 대한 검증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롯데의 마운드는 선발진들이 조금 더 힘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불펜진이 잘 던져주고 있지만 등판 횟수가 많았습니다. 짧게 이어던지면서 부담을 서로 덜었지만 최근 힘이 다소 떨어졌습니다. 선발진이 더 긴 이닝을 견뎌낼 필요가 있습니다. 한 경기를 확실하게 책임질 투구가 절실합니다.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롯데가 이 자리를 더 오랜동안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항상 10승대 투수는 많았지만 15승 이상을 할 수 있는 특급투수가 없었던 롯데였습니다. 지난해 장원준이 그 역할을 했지만 지금 그는 없습니다. 유먼은 지난 경기 투구에서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유먼이 롯데의 바램을 충족시킬 투구를 할 수 있을지 이번 주, 그리고 롯데의 초반행보에 중요한 변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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