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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수 삼성 11 대 롯데 10, 경기는 타격전 양상을 전개되었지만 양 팀의 공격은 원활하지 못했고 득점력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3점을 얻으면서 승리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 반면 롯데는 무득점에 그치면서 3 : 0의 팀 완봉패를 막지 못했습니다. 빈곤한 득점력으로 고심한 양팀의 대결이었지만 롯데 타선이 더 부진했고 경기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양팀의 두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롯데의 사도스키는 4월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중이었고 삼성의 탈보트는 애초 기대했던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3승을 수확하면서 팀 선발진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였습니다. 시즌 첫 승이 필요한 사도스키와 시즌 4승으로 다승 1위 자리를 노리는 탈보트는 제 몫을 다했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취 득점에 성공한 삼성의 우세가 이어지는 경기였습니다. 삼성은 3회 초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맹활약한 정형식의 2루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가볍게 한 점을 선취했습니다. 2회 초 삼성 중심타선에 걸린 위기를 잘 넘겼던 사도스키는 하위 타선을 상대로 편안한 투구를 하려했지만 2사 이후, 잠시 방심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사도스키의 구질에 고전하던 삼성은 5회 초 다시 하위타선의 연속안타를 시작으로 2점을 더 추가했습니다. 진갑용, 손주인, 정형식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한이, 이승엽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째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상위 타선을 상대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던 사도스키였지만 하위 타선과의 승부에 실패하면서 실점을 추가하고 말았습니다.

 

 

 

 

 

 

 

 

사도스키는 이전투구와 달리 공 끝의 힘과 변화가 좋았습니다.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되었지만, 구위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냈습니다. 하지만 5회 초 사도스키는 빗맞은 타구가 잇따라 안타가 되는 불운이 겹치면서 아쉬운 이닝을 보내야 했습니다. 롯데 타선이 삼성 선발 탈보트에 고전하는 상황에서 3점의 차이는 커 보였습니다.

 

사도스키는 3실점 하긴 했지만 6.2이닝 3실점의 퀄리트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음을 입증했습니다. 그 결과가 패전으로 연결되고 말았지만, 앞으로 등판을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무려 10안타를 허용하고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특유의 변화 심한 구질이 살아났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해준 경기였습니다.

 

문제는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지난 대결에서 고전했던 탈보트를 상대로 2번째 경기에서도 시원스러운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탈보트는 낙차가 큰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자주 유도했고 외각을 찌르는 제구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포수로 나선 진갑용은 탈보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노련한 리드로 호투를 도왔습니다.

 

롯데 타선은 적극적인 자세로 탈보트에 맞섰지만 전체적을 타격감이 좋지 못했습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습니다. 전준우, 홍성흔, 박종윤으로 이어진 클린업은 박종윤이 안타 한 개 외에는 이렇다 할 모습이 없었습니다. 4번 홍성흔은 유인구에 너무 쉽게 방망이가 나가면서 전 같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습니다. 타선의 구심점 4번 타자의 부진은 득점력에서 큰 마이너스 요인였습니다.

 

롯데는 탈보트가 마운드를 지키는 6.0이닝 동안 8안타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타격감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안타들이 모이지 못하고 분산되고 말았습니다. 롯데는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조성환 대신해 손아섭을 2번에 올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문규현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타선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 변화를 통해 타선에 활력은 되찾았지만 가장 컨디션이 좋은 손아섭 타석에 주자들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등 타순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손아섭은 매 타석 날카로움을 보이면서 2안타로 선전했지만, 그 타격감을 타점으로 연결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손아섭과 더불어 6번에 배치된 강민호 역시 3안타로 타선을 주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앞에도 득점을 할 주자가 없었습니다.

 

롯데는 손아섭의 2안타, 강민호의 3안타, 문규현의 2안타로 안타 편중현상이 발생하면서 타선을 흐름을 스스로 끊고 말았습니다. 상위타선의 손아섭과 하위타선의 강민호, 문규현의 활약을 조화시켜줄 중심 타자들의 역할이 아쉬웠습니다. 6회 말과 8회 말 주자 두 명을 출루시키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하지 못한 장면들은 롯데 타선의 좋지 못한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타자들은 기회에서 서두르는 인상이 강했고 스윙 폭이 대체로 큰 편이었습니다. 삼성 타선이 까다로운 구질을 가진 사도스키를 상대로 짧게 끊어치는 스윙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푼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꼭 승리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는 수비에서 수차례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타석에서는 부담감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한 롯데는 탈보트에 이어 나온 권오준, 백정현,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의 기세 눌려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못했습니다. 롯데는 사도스키에 가용 불펜을 총 가동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을 기대했지만, 타선의 부진은 그 기대를 마음속의 기대로만 남게 하였습니다.

 

 

 

 

 

 

 

 

롯데로서는 컨디션 난조로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승호가 부상없이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초반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직구의 구속은 140킬로가 채 되지 않았고 제구도 다소 들쑥날쑥했지만 노련함을 바탕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는인상적이었습니다. 상승세의 삼성 타선도 이승호를 상대로 1안타만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화,수요일 경기 연속 패배로 롯데는 4월의 상승세가 한풀 꺽인 양상입니다. 지난 주말  SK전을 기점으로 팀 전체의 컨디션이 하락세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윤성환, 탈보트 두 투수에 대한 공격해법을 찾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었습니다. 자칫 이 경향이 이어질 경우 특정 투수에 대한 천적관계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로서는 에이스 유먼이 나서는 목요일 경기를 꼭 잡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유먼마저 무너진다면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말 3연전 상대인 한화도 최근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연패를 끊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먼의 변함없는 호투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타선의 조화가 절실해졌습니다. 만약 초반 리드를 잡아간다면 삼성 역시 주말 3연전에 대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데 상하위권의 구분이 모호해진 프로야구 5월 판도입니다. 롯데가 연패 탈출과 동시에 혼전의 순위싸움에서 다시 한번 앞서 갈 수 있을지 막강 투수진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삼성 스타일의 야구를 하기 시작한 삼성이 연승을 이어갈 것인지, 두 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역시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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