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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스키의 빛나는 역투가 롯데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습니다. 롯데는 토요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사도스키가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압도하는 무사사구 완투승과 함께 팀 10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면서 6 : 1 승리와 함께 2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경기에 이어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을 또 한 번 압도한 경기였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 사도스키였습니다. 사도스키는 9이닝 완투 경기를 하면서 3피안타 무사사구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예년보다 더딘 페이스로 고심하던 사도스키였지만 토요일 경기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었습니다. 장점인 공끝의 변화가 심한 구질이 살아났고 제구력 또한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자신감마저 더해진 사도스키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습니다.

 

사도스키가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대등한 선발대결을 펼치자 롯데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니퍼트의 위력적인 직구에 고전하던 롯데 타선은 4회 초 화력을 집중하면서 선취 3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1번 타자 김주찬의 볼넷 출루가 시작이었습니다. 빠른 주가 출루하자 니퍼트의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공이 가운데 몰리고 높아졌습니다.

 

롯데 타선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응집력을 발휘했습니다.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전준우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의 기회에서 홍성흔은 니퍼트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면서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자신이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타격감이 좋은 박종윤에게 기회를 넘겨준 홍성흔의 팀 배팅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승부에 실패하면서 니퍼트는 더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름 사나이 사도스키, 두산 타선을 완벽 봉쇄하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박종윤은 선취 2타점 2루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다시 한 번 과시했습니다. 롯데는 평정심을 순간 잃어버린 니퍼트를 상대로 기회를 지속시켰고 황재균의 번트기 안타와 함께 득점과 연결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3 : 0 리드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경기와 같이 선취득점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입니다.

 

타선의 지원으로 힘을 얻은 사도스키는 이어진 4회 말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기면서 투구에 더 탄력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두산은 이종욱의 안타와 김현수의 적시 1타점 안타를 묶어 1점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사도스키도 좋은 리듬을 순간 잃었습니다. 하지만 사도스키는 다시 냉정을 찾았고 야수들의 잇따른 호수비가 나오면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4회 말 실점 이후 사도스키는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낮은 제구와 이로 이한 땅볼 유도가 의도대로 이루어지면서 투구 수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롯데 타선은 사도스키의 호투에 추가점으로 화답했습니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의 솔로 홈런은 롯데 타선의 집중력을 다시 한번 이끌어냈고 두산 선발 니퍼트를 정신적으로 더 힘들게 했습니다.

 

롯데는 홍성흔의 홈런 이후 강민호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대타 조성환 카드를 뽑았고 이것이 적중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조성환은 노련한 타격으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습니다. 벤치의 작전이 성공한 것입니다. 롯데는 의도했던 공격 작전이 모두 들어맞은 셈이고 이는 필요한 득점을 얻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실점 위기에서 이를 헤쳐나가지 못하면서 6.0이닝 9피안타 6실점의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하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습니다. 올 시즌 위기 순간에 집중타를 허용하는 약점을 보인 니퍼트는 롯데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재현하면서 패전의 멍에까지 써야 했습니다.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두산 선수들의 분위기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후 경기는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가 끝까지 이어질지 여부와 두산의 반격 여부였습니다. 전자는 이루어졌지만, 후자는 끝내 이루어지 지 않았습니다. 사도스키는 5회 말 부터 8회 말까지 매 이닝 3타자만으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완벽한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넉넉한 리드까지 더해지면서 롯데의 승리 분위기는 일찌감치 굳어졌습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에 이어 홍상삼, 이혜천, 정재훈 3명의 불펜투수들이 1이닝씩 나눠 던지게 했고 이들이 모두 호투하면서 패배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정재훈은 볼 스피드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힘이 떨어진 두산 불펜에 힘이 될 수 있음을 기대케 했습니다.

 

 

 

(시원한 홈런포 홍성흔, 4번 타자의 존재감 되찾다.)

 

 

 

두산으로서는 연 이틀 타선에서 아쉬움을 보이면서 연패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중 3연전에서 불타올랐던 두산의 타선이었지만 사도스키 공을 끝까지 공략하지 못하면서 침묵에서 깨지 못했습니다. 팀 3안타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나온 김동주의 큰 타구마저 펜스를 부딪치면서 잡아낸 전준우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분위기 반전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롯데는 사도스키의 완투로 불펜의 소모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경기를 대비할 힘을 비축한 것입니다. 여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찬이 다시 1번 타순에 들어서면서 4월 한참 좋을 때 팀 타순을 다시 구축했고 이것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주중 삼성전에서 1승 2패를 하면서 떨어졌던 팀 분위기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신예 진명호를 내세우는 변칙 선발기용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등판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유먼에게 휴식을 더 주고 다음주까지 대비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연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살아난 타선이 다시 한번 힘을 내주길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롯데의 천적이라는 김선우가 두산의 선발로 나선다는 점에서 징크스 탈출이라는 목표도 있을 것입니다.

 

롯데가 응수타진 성격의 선발 투수 진명호 카드로 주말 두산전 스윕에 성공할 것이지, 두산이 곰의 뚝심을 발휘하면서 롯데 천적 김선우를 앞세워 홈에서의 스윕을 막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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