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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달의 모습이니 벌써 1년이 다 되었네요.
그래도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서 산정호수와 주변 팬션의 사진들을 이렇게 다시 끌어 올립니다.
오전, 오후, 저녁의 모습이 너무나 대조적이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묵었던 팬션 곳곳에 새벽 햇살이 비치고 있습니다.
10월의 차가운 바람은 자꾸만 낙엽들을 아래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이슬 맞은 낙옆들은 그 빛을 읽고 힘겹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낙옆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매달려 있는 물방울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단풍잎들은 빨갛게 물들면서 생기를 더해갑니다.
아침 이슬이 그 빛을 더욱 더 진하게하고 이었습니다.



해가 더 높이 뜨면서 안개에 가려졌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가을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졌습니다. 산정 호수를 돌아보았습니다.
호수의 물은 오늘도 어김없이 세상 풍경을 비추어 주고 있었습니다.



호수 가운데 있는 거대한 분수가 물을 내 뿜고 있네요.
그 뒤편에 있는 신록들은 노랑과 빨강의 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하늘은 푸르지만 숲은 색을 바꾸고 있습니다. 잔잔한 호수는 그 모습을 지켜 볼 뿐입니다.



나무들도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늘해지는 날씨에 낙옆들이 시들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가지는 남아 다음 봄을 기약하겠지요?


호수가에 있는 길을 따라 갑니다. 이 길을 따라 가을도 깊어갑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팬션 곳곳에서 꽃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가을은 깊어 가지만 그 색은 더 진해져 갑니다.


바위에 자리잡은 덩쿨도 그 색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작고 귀여운 조형물들이 둘러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 길을 따라 제가 가을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걸까요? 가을이 저를 따라 오는 걸까요?


여기 서 있는 이 조명들이 정답을 알고 있을까요?




다시 날이 저물고 있습니다.
태양의 잔상과 곳곳에 있는 조명등은 새로운 빛을 만들어 이곳을 비추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팬션은 새로운 모습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쓸쓸하기 보다는 새로운 세계속에 들어온 듯 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가을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하면서 말이죠.


다음 날, 이 곳을 떠나면서 한 편에 놓여진 수레바퀴를 보았습니다.

제가 이틀 동안 본 풍경들은 삶의 수레바퀴 중 아주 작은 부분이었겠지요?
그 것에 감동하고 카메라에 담기위해 노력했던 저는 자연 속에서 아주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계절의 변화를 담으려 애쓰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만들어 낼 수 없는 풍경들이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에도 이런 멋진 모습들을 담아낼 수 있을지, 산정호수의 올 가을도 기대됩니다.

제가 묵었던 팬션은 산정호수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우둠지 팬션입니다.
정보가 필요하시면 홈페이지 http://www.woodoomji.co.kr/ 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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