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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 남단에 자리잡은 해남, 연중 온화한 기후 탓에 예로부터 농사가 흥한 곳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 해남의 자연이 만들어내는 녹차밭이 있었습니다.
해남군 북일면에 위치한 " 설아다원 "
이 그곳입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한 밤중이었습니다.
주변의 모습들은 내일 담기로 기약하고 하루를 정리하려 했는데....



이 다원 대표님의 사모님께서 예정에 없던 국악 공연을 보여 주셨습니다.
남도 판소리의 전수자 답게 구성진 가락이 해남의 밤을 잠 못드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다원에서 생산하는 녹차까지 권해 주시더군요.
그윽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설아다원에서의 하룻밤은 녹차의 향기와 우리 민요의 가락, 그리고 남도의 정이 어우러져 깊어갔습니다.



다음 날, 농촌의 새벽을 담으려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사진을 하는 사람이 새벽의 풍경을 놓칠수는 없었습니다.

5월이었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가웠습니다. 바람에 맞서며 주변을 담았습니다.
산 허리에 걸린 구름과 햇살을 받아 생기가 도는 풀들이 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해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리밭도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구요.



여느 농촌과 같이 밭에서는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원 근처 산을 오르면 녹차밭이 있습니다.
잡초 제거 외에 사람의 인위적인 손길이 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그저 해남의 맑은 공기와 햇살, 그리고 물이 이 녹차밭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에서 녹차밭은 녹색의 색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함께 올라오신 다원 대표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 다원을 일구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있었다고 하시네요.
자연과 함께 녹차를 가꾸면 사는 것이 편안한 전원생활인줄 알았는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여기 서 있는 오래된 나무는 이 다원에 들어간 대표님의 정성을 알고 있겠지요?



대표님과 사모님이 녹차잎 따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좋으셨는지 잎을 따시면서 흥겨운 남도가락을 흥얼거리시더군요.




녹차밭에서 두 내외분이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인상 좋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으시더군요.
해남의 좋은 자연과 기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드는 녹차의 향과 함께 하시니 그렇겠지요?




이 곳은 녹차재배와 판매외에 다도 체험이나 농촌체험 행사도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자들에게는 민박집이 되기도 하고 남도의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아담하고 소박한 건물과 마당이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설아다원에서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좀 더 멋진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다원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들이 수호신처럼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 소나무들은 그 푸르름을 사계절 내내 유지할 것입니다.
해남의 자연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하시는 대표님의 마음이 그와 같지 않을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한 녹차의 향 처럼 긴 여운이 남는 곳이 "설아다원" 이었습니다.

이 다원의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seoladawon.co.kr/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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