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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몇 게임 남지않은 상황이지만 아직도 그 순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4팀의 향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현재 1위는 기아와 SK의 싸움으로 막판까지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던 기아가 급 제동이 걸리면서 SK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SK는 가을야구의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나 나올 법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이길 팀이 없을 것 같습니다.

3위 두산은 달갑지 않은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2위를 추격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좋은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을 쏟기에는 4위와의 승차가 많은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 때문인지 주력 투수들을 쉬게 하면서 포스트시즌 대비 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워낙 탄탄한 선수층이 있어서인지 최근 성적은 아주 좋습니다.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이어질 준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도 아주 느슨한 플레이를 하지는 않겠지요?

그렇다면 마지막 남은 한장의 가을야구 티켓은 어떻게 될까요?

9월 15일 현재 순위는 4위 롯데, 5위 삼성, 6위 히어로즈 순입니다. 이 세팀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롯데와 삼성은 이전의 경기가 의미가 없이 동일 선상에 선 상태이고 히어로즈는 뒤에 떨어져 있지만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도 있다는 변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3팀의 상황을 볼 때, 어느 팀이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할 듯 합니다. 비슷한 승률을 이어오면서 멀리 달아나지도 그렇다고 아주 쳐지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롯데와 삼성 중 한팀이 가을야구 티켓을 거미질 가능성이 큽니다.

롯데는 삼성과이 주말 2연전 까지만 해도 절망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투타의 조화가 무너지면서 연패의 숫자가 5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조정훈, 장원준 두 선발투수의 역투가 팀을 구해냈습니다. 주말 2연전 승리로 4위 탈환과 함께 상대전적 우위라는 보너스도 얻어냈습니다. 삼성은 롯데보다 높은 승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남은 경기는 롯데 6경기, 삼성 8경기입니다. 대진은 삼성이 좋은 편입니다. 2경기가 더 많다는 것도 삼성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화와의 3경기는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반면 롯데는 히어로즈 3경기, 두산 2경기, 엘지 1경가 남았습니다. 아직까지 4강 희망을 버리지 않은 히어로즈전도 그렇고 부담감 없는 경기를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전도 부담입니다. 그리고 그 중 4경기가 이번 주 연전으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적절한 휴식이 주어지면서 선발진의 힘을 비축할 수 있었지만 이번주는 그렇지 못합니다. 홈 2경기 이후 잠실 2연전은 이동거리에 있어서도 불리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조정훈, 장원준 선수의 활용이 중요해졌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타선보다는 투수진의 강력함이 더 중요함을 삼성전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승리 카드인 두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부담감도 커지게 되었구요.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송승준 선수의 회복 여부도 큰 변수가 되었습니다. 우선은 히어로즈와의 홈 2연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위 경쟁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정훈, 장원준 카드를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주말 삼성 전 같은 투타의 집중력이 함께 해야합니다. 2연승 아니면 안된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히어로즈팀이 투수진이 많이 약해진 모습이고 타선도 기복이 있어 전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정훈 선수와 장원준 선수의 안정감 있는 모습이 이어지길 바랄 뿐 입니다.

잠실 두산전은 토요일 경기 후 일요일 경기 선발투수 선택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두산 역시 선발진이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네요. 불펜 투수들을 모두 활용하는 이어던지기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승준 선수가 회복되어 토요일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여러 고민들이 한결 덜어질 것입니다. 송승준 선수의 부활여부가 성공적인 4연전, 3승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되었습니다.후반기 3연속 완봉승 이후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져있는 송승준 선수의 강력한 힘이 되살아 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10경기도 안 남은 경기로 그 흥망이 결정된다는 것은 너무나 잔인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 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가을 야구의 관람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한 삼성과의 2연전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 보다는 유, 불리를 따지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다면서 가을야구 티켓은 어느샌가 눈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좀 더 많은 시간 롯데의 경기를 보고싶은 팬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경부선 4연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가을, 잠실에서 두산과의 멋진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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