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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제 각 팀은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서서히 상.하권 팀간 차이가 발생하고 4강권에 들어갈 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는가 했던 삼성은 두산의 추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두산은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확실한 2위로 자리했습니다.

 

이들 두 팀과 다소 떨어진 위치에 롯데, KIA, SK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넥센이 전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순위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등 세 팀 중에서 나머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세 팀에 있어 한 경기 한 경기는 더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꼭 잡아야 합니다.

 

이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활약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들 세 팀은 공격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운드가 좀 더 버텨줘야 좋은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휴식을 보장받고 경기에 등판하는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긴 이닝을 던져주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전반기 부진했던 KIA가 후반기 대반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두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선전과 함께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로 이어지는 강력한 5선발 체제가 구축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SK도 송은범이 선발진에 가세하고 외국인 투수 부시가 리그에 적응한 이후 서서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 때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은 타선까지 살아나면서 강팀의 면모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런 두 팀과 달리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에 고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에이스 유먼이 후반기 들어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주고 있지만 다른 선발투수들의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송승준은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들쑥날쑥하고 젊은 에이스로의 성장이 기대되던 고원준은 급격한 구속저하와 함께 극심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습니다. 노장의 부활을 보여주었던 이용훈 역시 지친 모습입니다. 군에 간 장원준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사도스키의 부진은 롯데의 고민을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 리그에서 3년 차인 사도스키는 높은 친화력으로 팀에 융화되었지만, 성적면에서 불만족스러운 올 시즌입니다. 해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도 여름철이면 구위가 살아나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체력적으로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사도스키는 6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기중에서 들쑥날쑥한 투구를 하는 상황에서 연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방어율이 4점대 후반으로 크게 치솟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두 시즌에서 두자리수 승수와 3점대 방어율을 유지했던 것과 크게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볼넷의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사도스키의 볼넷 허용갯수는 54개로 지난해 시즌의 52개를 넘어섰습니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을 앞도하는 투수가 아닌 사도스키이기에 우려가 커집니다. 실제 사도스키는 볼넷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구력 불안은 투구 수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했고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잃게 하였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사도스키가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경기는 7월 26일 한화전 뿐이었습니다. 그 외 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불펜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승패와 관계없이 꾸준한 퀄리트 스타를 해주면서 팀에 기여했던 사도스키는 더는 없습니다. 여름철에 강하다는 이미지도 크게 퇴색되었습니다.

 

사도스키의 계속된 부진은 벤치와 팬들의 신뢰마저 상실하게 했습니다. 팀에 대한 높은 친화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였지만 현재 그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차갑게 변했습니다. 자신감마저 크게 떨어진 그에 대해 벤치는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는 2군행 가능성마저 제기하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 한 명이 아쉽고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지만 부진한 투구로 떨어지는 팀 사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 시즌 앞두고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사도스키는 메이저리그 도전과 롯데 잔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했습니다. 롯데의 재계약 의지는 강했지만, 사도스키는 오랜 기간 외국생활을 하는 것이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오랜 협상끝에 재계약에 성공하고 팀에 잔류했지만 기대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초 원투펀치 역할을 기대했던 롯데로서는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팀에 잘 녹아든 국내 선수와 같은 선수가 되었다고 하지만 사도스키는 성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외국인 선수입니다. 올 시즌 부진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롯데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당장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은 상황에서 부진한 선수를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둘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대안을 찾고 승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도스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남은 등판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2군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사도스키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져있습니다. 전형적인 선발투수인 그에게 불펜 등 다른 보직이 주어지기도 어렵습니다. 선발투수로서 가치가 없다면 사도스키의 입지는 급속히 축소될 수 있습니다.

 

사도스키 역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치열한 순위싸움에 있는 팀 사정을 모를리 없습니다. 그가 오랜 기간 한국 무대에서 선수생활을 하려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유먼이 특급 투수로 자리한 상황은 그와 대조되면서 사도스키를 정신적으로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사도스키는 공 끝의 변화가 좋고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입니다. 제구만 잘 된다면 선발투수로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습니다.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시즌 6승을 거두는 경기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문제는 꾸준함입니다. 올 시즌 사도스키는 좋을 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5회에서 극심한 난조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력이 떨어지고 투구폼에서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부진에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도스키가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롯데의 남은 경기에서도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군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도스키를 대체할 선발투수 자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사도스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사도스키는 이번 주 일요일 등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상승세의 KIA를 상대로 사도스키가 부활 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사도스키는 지금 중요한 시험대에 서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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