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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위 싸움이 후반기 가장 큰 관심하고 떠오르고 있다. 4강 싸움을 하던 KIA와 넥센은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SK, 롯데, 두산은 4강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놓고 본다면 2위와 3, 4의 차이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근소한 차이로 물려있는 세 팀의 올 시즌은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중 3연전 결과 SK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그 중반 힘겨운 행보를 하던 그들이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그들의 가을 야구 DNA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투타의 균형이 맞아가고 있고 마무리 선발진도 5인 로테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마무리 정우람이 부상 복귀 후 확실히 자리하면서 뒷심도 강해졌다. 여기에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강팀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이런 SK와 함께 경쟁하는 롯데와 두산은 주중 시리즈에서 1승을 추가하면서 순위 경쟁의 고삐를 다시 죄었다. 롯데는 선두 삼성과의 화요일 경기에서 홍성흔의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불펜진은 삼성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고 최근 타선도 홈런포가 가동되면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성환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로서는 비로 2경기가 취소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 롯데에 비해 두산은 계속된 연패로 고심중이었지만 목요일 극적인 승리로 한 숨을 돌린 상황이다. 두산의 타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목요일 9회 말 끝내기 승리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팀 타선과 달리 두산의 선발진은 여전히 단단하고 투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이는 두산이 최근 부진하면서도 반격을 노릴 수 있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목요일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넥센의 에이스이지 리그 방어율 선두를 달리는 나이트와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우가 버티지 못했다면 두산의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었지만, 김선우는 팀의 에이스 투수답게 위기의 팀을 구해내는 호투를 해주었다. 두산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면 2위 싸움에서 멀어질 수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고 다시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와 두산이 주말 사직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2위로 가는 길목에서 제대로 만난 것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8승 1무 6패로 앞서 가고 있다. 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올 시즌 롯데는 두산과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산의 선발진에 고전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두산의 니퍼트, 이용찬, 노경은은 롯데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한 노경은은 롯데의 새로운 킬러로 떠오르면서 롯데 타자들에 공포의 대상이 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팀 타선도 롯데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은 팀 타선의 부진에 고심하고 있지만 롯데전에서 만큼은 다른 모습이다. 장점인 기동력의 야구가 롯데전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은 출루때 마다 도루와 공격적인 주루로 롯데 배터리를 압박하는 경기를 하고 있고 이것은 롯데에 큰 부담을 주었다. 


두산이 롯데에 승리한 경기는 대부분 주루 플레이로 롯데 수비를 흔든 것이 적중한 경기였다. 이런 두산의 기동력을 이끌던 정수빈의 부상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두산이다. 그럼에도 두산 선수들의 대 롯데전 타격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선수들 대부분의 상대 타율은 시즌 평균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현수는 롯데전에도 예외 없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심 타선을 구성할 양의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에 발 빠른 오재원, 고영민의 롯데전 강세가 눈에 띈다. 특히 이종욱이 롯데전에서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올 시즌 이종욱은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롯데전 만큼은 이와 다르다. 이종욱이 좋았을 때 모습에 가장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득점 기회에서 해결 능력은 중심 타자 그 이상이다. 두산은 이종욱이 그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타선을 이끌어 주길 바랄 것이다. 

 

두산으로서는 롯데전 강세가 주말 3연전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할 것니다. 마침 연패를 끊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비로 인한 휴식이 선발진에 휴식을 주었다. 두산은 니퍼트, 이용찬,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으로 롯데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요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노경은의 상태가 변수다. 그를 대신할 카드인 김승회도 롯데전 성적이 나쁘지 않음을 고려하면 선발 싸움에서 두산이 좀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롯데는 선발 마운드의 높이가 조금 낮지만, 에이스 유먼을 중심으로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펼치려 할 것이다. 선발의 한 축인 이용훈이 부상으로 이번 주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비로 인한 2일간의 휴식은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롯데는 송승준, 사도스키, 유먼으로 두산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 유먼은 팀내 선발 중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로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로 롯데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투구 내용도 좋은 편이다. 최근 두산 타선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유먼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만 하지 않는다면 호투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송승준, 사도스키가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송승준은 회복세를 확실하게 보이고 있고 사도스키 역시 심기일전 투구를 선보였다. 

 

또한 두산이 홍상삼, 프록터에 크게 의존하는 불펜이라면 롯데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두산에 비해 우세한 불펜을 가지고 있다. 정대현이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마무리 김사율이 부상을 떨쳐낸 롯데 불펜의 힘은 두산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비로 인한 휴식은 지친 롯데 불펜에 기대하지 않았던 영양제와 같다. 선발진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두산과 달리 롯데는 5회 이후 언제든지 불펜을 가동할 여력이 생긴 것이다.

 

롯데 선발투수들이 초반 마운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롯데가 의도한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최근 팀 타선의 분위기도 롯데가 나은 편이다.

 

롯데는 지난 주 연패 탈출 과정에서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실종되었던 홈런포가 중심 타선에서 나오면서 승리를 가져간 경기가 많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였다. 화요일 삼성의 장원삼을 홈런 두방으로 무너뜨리면서 장타자의 면모를 다시 보인 홍성흔의 부활은 팀 타선 전체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강민호에 홍성흔, 박종윤이 가세하면서 롯데 타선의 결정력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좋은 타격감을 지속 유지하고 있는 김주찬과 2군에서 복귀 후 타격감을 찾고 있는 전준우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진, 최근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있는 손아섭까지 롯데의 상위 타선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문규현이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황재균의 타격 기복이 심한 하위 타선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조성환의 부상 복귀와 박준서, 황진수, 손용석 등이 든든한 백업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될 전망이다. 롯데로서는 중심 타자들이 장타력 살아나고 이를 통한 득점 루트의 다변화로 타선 전체의 분위기 상승되기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타자들 중에서 홍성흔은 3할이 훨씬 넘는 타율과 3홈런 13타점으로 강했다. 최근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종윤 역시 두산전에서 2안타 12타점으로 홍성흔 못지 않은 역할을 해주었다. 롯데는 이 두 타자가 이번 주말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계속 유지하길 기대할 것이다. 


이처럼 양 팀은 강점과 약점이 혼재한 가운데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는 롯데쪽이지만 롯데는 뜻하지 않았던 휴식으로 경기 감각 회복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반면 두산은 연패를 끊긴 했지만 여전한 타선의 부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롯데 투수들의 힘을 비축하고 나서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는 두산이지만  현재 타선 분위기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비의 변수는 주말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요일도 비로 인한 경기 순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양 팀 모두 총력전으로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순위 싸움의 경쟁자와의 맞 대결은 승패가 주는 부담이 몇 배는 더하기 때문이다. 모두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 승리를 얻으려 할 것이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불펜의 최대한 활용하면서 실점을 줄이고가 할 것이고 홈 경기의 이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산은 롯데의 떨어진 경기감각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두산으로서는 니퍼트부터 시작하는 선발진이 롯데 마운드의 물량 공세를 이겨내야 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양 팀은 앞서 가는 SK의 상승세도 견제해야 하고 상대도 넘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주말 3연전에 맞선다. 어느 한 팀이 확실하게 우세를 보인다면 한 팀은 2위 싸움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 그 만큼 승부의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어느 팀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롯데는 주중 2일간의 휴식이 아쉽고 계속된 비는 기 기간을 더 길게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먼 거리를 이동한 후 가지는 휴식이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롯데는 홈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롯데와 두산, 어느 팀이 상대를 넘어 좀 더 높은 곳에서 다음 주를 맞이할지 온 힘을 다할 두 팀의 대결은 매 경기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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