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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롯데는 이번 주 한화와의 4연전을 앞두고 있다. 2위와 8위의 싸움, 롯데의 우세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 롯데는 2위를 굳히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는 사실상 올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대화 감독의 중도 퇴진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한화는 달라졌다. 롯데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시즌 중반 실책을 연발하고 무기력한 한화였다면 롯데는 내심 3승 1패 이상을 기대했을 것이다. 최근 한화의 경기력은 이런 전망을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팀 주력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은 연일 호투하고 있고 4번 타자 김태균을 비롯한 주력 타자들도 힘을 내고 있다. 여기에 약점이던 수비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한용덕 감동대행 체제 이후 한화는 이전처럼 스스로 무너지는 팀이 절대 아니다. 이 점은 롯데에 큰 부담이다. 순위에 대한 부담을 덜었지만, 정신적으로 잘 무장된 상대와의 대결은 결코 쉽지않다. 롯데는 2위를 지켜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면 큰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위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된다는 의지가 자칫 플레이를 위축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는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6패로 앞서있다. 압도적 우위라 할 수 없다. 한화는 롯데전에 비교적 선전했다. 특히 공격적인 면에서 롯데전에 강한 타자들이 많다. 강력한 불펜을 보유한 롯데지만 한화 타자들에 롯데 투수진은 힘겨운 경기를 자주 했다. 김태균과 장성호는 대 롯데전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올시즌 좋지 못한 최진행마저도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번 타순에 들어서는 오선진 역시 3할을 훨씬 넘는 타율로 롯데전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2위로 가는 길 이용훈의 부활이 절실한 롯데)

 

 

여기에 한화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 투수 류현진, 김혁민을 투입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롯데전 2승 1패, 2점대 방어율로 좋은 내용을 보였다. 김혁민 역시 롯데전에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서도 10승이라는 시즌 목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살아난 팀 분위기는 그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가장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김혁민 역시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던 한화전이었다. 리그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롯데를 긴장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마운드를 중심으로 한화전 승수 쌓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에이스 유먼과 8월 0점대 방어율로 완벽하게 부활한 송승준의 존재가 든든하다. 여기에 컨디션을 되찾은 사도스키도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화요일 경기 후 하루 휴식은 선발 로테이션에 여유를 주었다. 화요일 경기에서 이정민을 투입하고 승리를 가져간 것도 한화전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에이스 유먼이 지난 등판에서 초반 난타당하면서 조기 강판당하였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올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주었던 유먼은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었다. 그것이 일시적 컨디션 난조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화전뿐만 아니라 남은 일정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최근 체력저하로 흔들리고 있는 이용훈의 투구 내용도 중요하다. 이용훈은 목요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롯데 벤치는 이용훈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했지만 컨디션 회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이용훈은 불펜투수로 시험 등판했지만,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구위나 제구 모두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정민이라는 새로운 선발투수가 등장하긴 했지만, 시즌 8승을 거둔 이용훈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용훈이 살아나야 롯데의 남은 일정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목요일 경기에서 보일 이용훈의 투구 내용이 중요한 이유다. 롯데는 류현진을 상대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하면 주말 사직에서 열리는 3연전에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이용훈으로서는 자신의 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생애 첫 프로 1군에서의 10승을 이루기 위해서도 이용훈의 목요일 등판은 중요하다. 이용훈이 선전한다면 롯데의 한화전 4연전은 뜻밖에 쉽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정대현이 부활하면서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고 있다. 이용훈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들이 5이닝 까지만 대등한 선발 싸움을 할 수 있다면 유리한 경기를 이끌 가능성도 충분하다.

 

 

 

(달라진 전준우, 강한 1번 타자로 다시 자리잡을까?)

 

 

 

여기에 롯데는 강민호를 비롯 손아섭, 김주찬, 조성환 등의 주력 타자들이 한화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한화의 중심 타자들이 롯데전에 강한 것처럼 롯데 역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릴 힘을 가지고 있다. 최근 타격 부진이 마음에 걸리지만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은 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에 2위 수성이라는 목표가 부담될 수도 있지만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순위에서 나오듯 롯데는 전력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심기일전의 경기력 만큼 롯데 역시 1승이 아쉬운 상황이다. 방심하지 않는 경기를 할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만 잘 이끌 수 있다면 중반 이후 롯데는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한화의 불펜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현재 3위 SK에 2경기 차로 앞서있다. 안심할 수 없는 차이다.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롯데는 조금이라고 승수를 더 쌓고 싶을 것이다. 이는 경쟁팀과의 맞대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롯데로서는 한화와의 4연전이 큰 기회라 할 수 있다. 한화 역시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 이미 한화는 수요일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두산에 6 : 5 재 역전승으로 치명상을 입혔고 4위를 노리는 KIA에도 강력한 고춧가루를 뿌린 전력이 있다.  

 

과연 롯데가 최근 무서운 팀으로 거듭난 한화의 상승세를 이겨내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한화의 매운 고춧가루에 고전하게 될지 롯데를 추격하는 팀들은 한화의 선전을 고대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롯데는 한화전을 잘 치러야 남은 일정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롯데와 한화전은 이런저런 이유로 순위와 상관없이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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